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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이재철<참으로 신실하게/홍성사>
  더 젊었을 때 이 책을 보았다면...
이 책은 참으로 신실하게 사시는 절친한 친구 목사님께서 서울도서박람회 갔을 때 박람회장 홍성사 부스에서 직접 한 권 사서 선물해 주신 책이다.  
홍성사의 설립자이고, 책에 관한 한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저저 목사님의 책을 몇 권 읽었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하면서 조심스럽게 책장을 열었다.
이 책은 너무나 평이해 보여서 그냥 다 안다는 마음으로 술렁술렁 넘어가 버리기 쉬운 네 가지 주제 '말씀, 믿음, 구원, 삶'의 문제를 참으로 진지하게 다룬 책이다. 언젠가는 가던 걸음 멈추고 한번 진지하게 한번쯤 묵상해 보아야지 하고 생각했던 신앙의 근본 문제들을 교장선생님이 강제로 발걸음 붙잡아 놓고 훈계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내일을 위해 자신의 바탕을 닦고 있는 청년들이 결코 잊어서는 안될 사실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심령이 오염된 절대다수가 아니라 신실하게 깨어있는 소수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늘 새롭게 하시며, 신실한 중심은 오늘, 청년의 때부터 길들여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책머리에서
저자가 책머리에서 밝히고 있듯 이 책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빨리 읽으면 읽을수록 이익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 들어서 '대체 하나님의 말씀이 내겐 어떤 의미인지, 믿음과 구원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크리스천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같은 신앙의 가장 기본적인 명제들을 가지고 씨름하고 있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이다.
1.말씀-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하는 것은 결코 하나님을 위해서가 아니다. 바로 자신을 위함이다. 청년 때부터 말씀대로 사는 것보다 더 지혜로운 것은 없다.
2.믿음-믿음으로 구원받았다면, 구원받은 자 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애를 쓰고 훈련하여야 비로소 진정한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다.
3.구원-흰색 옷을 입은 모델은 흰색 배경 앞에 서지 않는다. 유한한 인간의 배경이 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다.
4.삶-삶의 현장에서 참으로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한 비록 그대 무명일지라도 많은 사람들을 옳은 길로 인도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의 청년 시절에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직 청년인 그대가 이 책을 놓치고 그냥 청년 시절을 보낸다면 나중에 나처럼 후회나 하고 있을 것이다. 적절한 예화도 참 재미있고, 전체적으로 글이 잘 읽히도록 절제된 문장에 호홉도 참 고르게 쉬어지도록 조절한 저자의 글 솜씨가 빼어나다. 2004.2.4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