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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표정이 어두운 사람은 말도 어둡게 하고 함께 있다보면 그 어두움이 전염되어 나의 마음도 무거워지고 맙니다. 그러나 밝은 사람은 함께 있기만 해도 희망이 샘솟고 마음이 확 풀립니다. 예수님은 어떤 분이셨을까요? 당연히 밝고 쾌활한 분이셨습니다.
이 책은 유머와 농담이기는 하되 예수님이 하셨을 것 같은 깔끔하고 담백한 유머들이 가득한 책입니다. 무슨 종이를 사용했는지 책의 무게도 가볍고 내용도 밝고 가볍습니다. 제수씨가 우리집에 온 날 마침 뱃속에 아기가 있어 '태교'로 너무 좋은 책이 될 것 같아 한권 읽으라고 전해주었습니다. 2004.7.5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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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

어떤 선비가 산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목이 몹시 말랐습니다.
그래서 어디서 물을 한 잔 얻어먹을데가 없을까 하고 두리번거렸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산이라 집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계속 물을 찾고 있는데 어떤 여인이 상 위에 물을 한 그릇 떠 놓고 빌고 있었습니다.
선비는 반가워서 다가가서 부탁을 했습니다.
"아주머니, 미안하지만 제가 목이 몹시 말라서 그러니
그 물을 조금만 마시게 해주세요."
그러자 아주머니는 대답했다.
"죄송합니다만, 이 그릇 속에 있는 건 물이 아니고 죽입니다."
선비는 몰라서 물었다.
"죽이라고요? 아니 죽을 앞에 놓고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아주머니가 태연하게 말했다.
"기도하고 있지요. 죽은 사람의 소원도 들어준다 하지 않았습니까."

죽이 도와주긴 뭘 도와주는 가요.
우리의 도움은 오직 천지를 지으신 주님께로부터 옵니다. (249-25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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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노력을 합니다. 그들은 비전을 가집니다. 돈을 많이 벌어야지. 그래서 영성원을 지을거야. 땅을 사서 내적 치유를 하는 상담원을 지을거야. 고아원을 세워야지 등등. 그러나 행위 자체는 주님을 기쁘기게 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행위가 나로부터 나온 것이냐, 주님께로부터 나온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로부터 나오지 않은 그 어떠한 열심도 생명의 열매를 맺지 못하며 주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합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100송이 장미꽃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한 송이의 장미꽃이 훨씬 더 아름답고 사랑스럽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하려고 하는 것보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많은 일을 하는 것보다 주님이 우리를 통해서 역사하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열정보다 행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명 자체이며 우리 자신의 사람됨 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을 위해서 무엇을 하는 것 이전에 먼저 주님께 속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70-7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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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제정신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빠지는 것입니다.
사랑이란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것은 논리를 초월합니다.
사랑은 포기하는 것입니다.
심지의 자기의 본질, 생명까지도 버리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정신으로 그리스도를 사랑하려고 합니다.
손해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스도를 사랑함으로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합니다.
그것은 아직 사랑이 아닙니다.
아직 그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지 사랑에 빠진것이 아닙니다.
주님과 사랑에 빠지면 빠질수록 우리는 비워지게 됩니다.
자기가 좋아하던 것들은 점차 희미해집니다.
세상은 작아지며, 점점 그분의 영광만이 가득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행복입니다.
자기에 대해서 비워질수록 주님께 대해서 부요하게 될수록
사람은 이 세상에서 천국의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사랑이며 믿음인 것입니다. (14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