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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독교가 미국을 통하여 들어온 지 한 세기가 지났다. 그 동안에 공을 세웠다는 것이 학교와 병원을 설립하고 미신을 타파한 것이라고 평가되고, 여론 조사 결과나 통계도 그렇게 나온다. 거기에 한가지를 덧붙이자면 국민의 식생활을 바꾸는데 앞장섰다는 것이다.
처음 기독교가 들어와 속회, 구역예배를 할 때는 호박죽, 식혜, 수정과 그리고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으로 대접을 했다. 그랬었는데 선교사를 통해 교회에 가장 먼저 정착된 커피 따위 가공 식품이 우리의 밥상을 변화시켜 마침내 우리의 심성과 체질을 바꾸어 놓게 되었고, 산업 사회 유형의 갖가지 질병을 유발시키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시골 사람들이 가난한 이유가 두가지가 있다. 심지어 그 두가지 일을 위해서 산다고 할 수 있다. 첫째는 자식들 큰학교 보내고, 둘째는 가족들 병원에 가는 일이다. 큰 학교와 병원에 안 가면 소나 논밭 팔 일이 없다. 아무리 농촌이 살기 힘들다, 못산다고 해도 학비나 병원비만 아니면 부자는 아니더라도 사니 못사니 할 정도로 어렵지는 않다. 농촌의 빈곤은 도시사람들과 비교한 상대적 빈곤이지 절대적 빈곤은 아니다.
우리는 정말 이렇게 많은 학교와 병원이 필요한 것인지 의문을 가져봐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학교, 병원만 설립했다 하면 돈을 번다. 병원이 망했다는 이야기는 전후무후할 것이다. 꼭 의사난 교수는 월급을 많이 받고 편히 살아야 되고, 노동자나 농민은 어렵게 살아야 되는지... 지구상에 이렇게 학교 많고 병원 많은 나라가 또 있으랴! 예수님이 언제 큰 학교 다니셨고, 베드로는 또 언제 전문학교라도 다니셨는지!
원시적이지는 않아도 뒷걸음을 향해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살아갈 길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얼마만큼 건강하게 사느냐 하는 것은 얼마나 자연을 접하고 사느냐에 비례한다. 그래서 이제부터 현대인들이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집터와 수맥고 산맥, 음식이 약이되고 약이 음식인 이야기, 자연이 살고 사람이 사는 길, 그 이야기를 학교 안 가고 병원 안 가고 비료와 농약 안 하고 살아온 농사꾼이 역설로 적어볼까 한다. <머리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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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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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맹장 떼어내지 마세요
맹장 수술은 수술도 아니다며 마치 사마귀 떼어내듯 맹장을 떼어내버리는데 그러지 마세요. 맹장은 백혈구 보충 주머니입니다. 오장(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중 어느 하나가 일을 하다가 힘들어 하면 맹장에 대기하고 있던 백혈구가 출동을 하여 도와줍니다. 맹장에 통증을 느낀다는 것은 오장중 어느 하나가 고장나서 맹장의 백혈구를 다 출동시켜버리고 없어서 비어있다는 뜻이고 비어있는 상태가 오래되면 염증이 생겨 맹장염이 됩니다.
오장이 건강한 사람은 맹장염에 걸리지 않습니다. 맹장을 떼어내버리는 것은 몸 안의 건강을 자동 감지해서 알려주는 센서를 떼어내버리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맹장은 꼭 필요한 장기입니다.

3.음식을 먹기 전에 물을 한컵 마시고 먹으면 절대로 체하지 않는다.
우리 선조들은 밥 먹기 전에 물이나 김칫국, 간장이나 국을 먼저 떠먹고 밥을 먹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 먼저 마신다는 속담도 있다. 서양인들도 빵을 먹기 전에 꼭 죽(스푸)을 먹고 접시를 치운 후 빵을 먹는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체하지 않기 때문에 약도 없고 병명도 없다. 식당에서 체하는 사람이 없는 이유는 맨 처음 물이 나오고 그 다음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때문이다.  
요즘 바보상자에 의학박사님들이 나오셔서, 식전에 물마시지 말고, 식후에도 물마시지 말라고 하는데, 물론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위액이 희석되기도 하지만, 물을 마시지 말라는 말은 '당신 체하라'는 말과 같다. 박사님들 말만 믿고 물을 안마셨다가 체해서 병원에 가면 위사진을 찍고 내시경을 해도 병명도 나오지 않는다. 밥, 고기, 고구마, 절편 주로 이 네가지 음식이 체하는 원인이다. 이 네가지 음식을 먹을때는 물이나 김칫국을 먼저 마시고 먹으면 절대로 체하지 않는다.

4.요즘 수박 참외
여름엔 갈증을 없애는데 참외 수박이 최고다. 그런데 요즘 수박 참외는 옛날것과 다르다. 왜냐하면 수박 참외에 질소질 비료를 많이 쓰는데, 오줌의 주성분이 질소질이다. 질소질에 질소질을 더해주면 그것을 처리하느라 콩팥이 무척 고생을 하게 된다. 옛날에는 수박을 먹으면 5분 안에 오줌을 누러 갔는데 지금은 오줌이 더 안나온다. 질소질 화학비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퇴비만으로 기른 수박,참외라야 한다. 동의보감에 오줌 못 싸면 참외 꼭지 말렸다가 달려먹으라고 했는데 지금은 그게 통하지 않는다. 동의보감이 씌여질 때는 화학비료가 없었다.
여름에는 퇴비로 키운 수박이나 참외를 먹고 신장(콩팥)을 잘 다스려 심장으로 피를 순조롭게 보내도록 하면 심장이 압박을 받지 않고 편해지기 때문에 혈압이 높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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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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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질병은 첫째 음식에서 온다.
처녀가 시집을 가서 남편이 3년안에 죽으면 "서방 잡아먹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집 식구들의 건강은 요리를 하는 아내나 엄마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남편이나 자녀들은 어머니가 즐겨 먹고 잘 먹는 음식을 먹고 산다. 어머니가 김치를 싫어하면 자녀들도 김치를 싫어하고 콩을 싫어하면 자녀들고 콩을 싫어한다. 편식하는 자녀들만 나무랄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어머니의 식성이 까다로운 집 자녀들은 대체적으로 이빨이 부실하다.
어떤 병이든 쉽게 고치는 방법이 있다. 평소에 좋아하여 많이 먹었던 음식을 끊고 싫어했던 음식만 골라 먹으면 된다. 몸에 영양분이 골고루 공급되어야 하는데 좋아하는 음식의 영양분만 과잉공급되고 싫어하는 음식에 있는 영양분이 부족하니 병이 생긴 것이다.
병이 나면 "뭘 먹으면 되느냐?" 하고 묻는데, 전에 배고픈 시절에는 대개 영양이 부족해서 병이 났으니 먹으면 약이 되었으나, 지금은 너무 많이 먹고 잘못 먹고 편식해서 먹어 병이 생기기 때문에 음식을 더하기로 할 것이 아니라 빼기로 해야 한다.
산 짐승은 병이 나면 돌아다니며 제가 알아서 약초를 찾아 뜯어 먹고, 가두어 놓은 짐승들은 병이나면 굶는 것으로 치료를 한다. 그런데 사람만이 병이 나면 이것저것 찾아 먹는다. 병이 나서 입맛이 없으면 안먹는게 약이다.

6.병원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 뭘까?
맹장? 포경수술? 암수술? 얼마전까지만 해도 암수술이 1위였는데 작년부터 순위가 바귀었다. 바로 '치질수술'이 1위이다. 그러나 그 병의 특성상 치질수술은  누가 했는지 안했는지 며느리도 모르고 시어머니도 모른다. 며느리가 한 3일 친정갔다 온다고 하면 묻지 말고 그냥 보내주시라. 남편이 한 3일 묻지마 출장 다녀온다고 하면 그냥 보내 주시라. 그게 바로 치질수술하러 가는 것이다. 병문안 갈수도 없는 병이 치질수술이니 똥구녕 아픈 그 사정을 누가 알까.
치질에 안걸리려면, 치질뿐 아니라 대부분의 질병의 원인과 치료방법은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
섭생을 잘 하고, 마음 편히 살고, 욕심 부리지 말고, 스트레스 안 받고, 사랑하고 사랑주면서 사는 것, 이것이 안되니가 병이 생기고 치료가 안되는 것이다. 욕심 다 챙기고 병을 고칠수는 없다.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그렇게 살다가 병이 났으면, 그걸 고치려면 그렇게 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닌가?
똥같은 소리 그만 하도록 똥구녕 간수 잘하자.

7.교회가 주로 높은 곳에 있으며,
또 외국식 교회 모양은 종탑이 너무 높고 그 위에 다시 십자가가 있으니, 꼭 교회는 벼락 맞기 좋게 짓는다. 기도가 끊이지 않는 교회는 제외하고 기도 열심히 하지 않는 교회는 벼락맞지 않으려면 십자가 끝에 반드시 피뢰침을 설치하시길!
벼락이 흔한것도 아니지만 교회라고 비켜가지 않는다. 번개가 지나가다가 높은 철탑의 쇠붙이를 치고 가는 것은 하나님이 정해 놓은 하나님의 법칙이다. 그것이 십자가라 해도 봐주지 않는다.
그다지 옛날도 아닌 1976년 전주 모 기도원 성전에 벼락이 떨어져 그 안에서 기도하던 사람 여럿이 죽었다. 교회는 너무 크게 안짓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높은 언덕에 너무 높이 안짓는 것이 벼락을 피하는 길이며, 십자가 위에 피뢰침 설치하는 것이 하나님 뜻이다. 교회는 크게 짓는 것보다 나누어서 여러 곳에 짓는 것이 어떨까 하는 모자란 생각을 해본다. 너무 나타내려고 꼭 잘보이는 곳에, 높은 곳에 지으려고 하는 것이 기독인들의 습관인데, 절간은 깊은 산 속 벼랑에 몰래 지어도 외국 관광객들까지 잘 찾아간다. 그리고 정부에서 문화재로 지정해놓고 세금으로 관리까지 해준다.

8.바보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암은 미개인들 보다는 주로 문화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걸린다. 부자도 걸리고, 가난한 자도 걸리, 뚱뚱한 사람도 걸리고 날씬한 사람도 걸리고, 절에 다니는 사람도 걸리고, 교회 다니면 병 고친다고 떠들고 다니는 그 사람도 걸리고, 스님도 목사도 신부도 수녀도 수사도 창녀도 걸리고, 술 주정뱅이도 걸리고, 술 전혀 입에도 안대는 사람도 암에 걸린다.
그러나, 마음에 근심이 없고 언제나 어진 마음으로 자기 몸 다스릴 줄 알아 잘 때 자고 깰 때 깨고 기쁘면 기뻐하고 슬프면 슬퍼하고 희노애락애오욕을 적당히 표현하며, 집이 있어도 즐거워 하고 없어도 즐거워 하고, 의복은 수치나 추위를 가리는데 쓰면서 그것에 맘쓰지 않고, 자기 짝이나 자녀들 있어도 즐거워 하고 없어도 즐거워 하고, 사랑과 미움도 억제할 줄 알아 적당히 사랑하고 적당히 미워하고 하늘의 순리에 따라 맘과 몸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암에 걸리지 않는다. 거기에는 바보들도 포함이 된다. 그러나 정신이상자들은 예외다.

9 옷은 헐렁헐렁하게 입어야 한다
원래 이세상에 팬티,브레이지어 입고 차고 사는 나라가 몇나라 안된다. 소위 선진국이라 하는 나라들뿐이다. 우리나라나 일본도 전에는 팬티 없이 살았다. 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더욱 몸에 착 달라붙어 피부의 숨구멍을 막아버리는 팬티와 브레이지어를 착용하면 안된다. 여자는 샅이 헐고 남자는 불알 밑이 허는데, 팬티 안 입으면 다 고쳐진다.
왜 팬티나 브레이지어를 차는가? 몸매 만들어 다른 사람들 눈에 보기에 좋으라고 그러는 거다. 성이 문란하고 낙태 많이 시키고 이혼률이 많은 나라는 죄다 팬티입고 브레이지어를 착용하는 나라들이다. 음식 조정해서 몸매를 만들어야지 거들 입는다고 몸매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비록 '문화'라 하여 팬티와 브레이지어를 받아들였지만, 인도나 필리핀 아프리카로 파송되어 가는 선교사들은 제발 그들에게 팬티나 브레이지어를 입히려고 하지 마라. 오직 복음의 옷만 입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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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음식과 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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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영화를 보면 부자집 딸은 꼭 10살에 백혈병으로 죽는다.
왜 놀부에게는 자식이 없었고, 흥부에게는 지붕에 박걸리듯 아이들이 주렁주렁 많았을까? 놀부는 부자이기 때문에 좋은 것 맛있는 것, 잘 먹고, 많이 먹고 땀흘리지 않았기 때문에 당뇨병이 있었고  당료병은 성욕을 감퇴시키고, 성욕이 있어도 임신이 되지 않아 자식을 생산하지 못한 것이다. 흥부는 가난하기 때문에 못 먹고, 이것저것 기회있을 때 마다하지 않고 잡식을 하고, 열심히 일을 해서 땀을 흘렸기 때문에 건강해서 자식을 많이 생산한 것이다.
<부자집 3대 독자>라는 말은 있어도 <가난한 집 3대 독자>라는 말은 없다. 부자집은 자식이 귀하기도 하거니와 그렇게 낳은 자식들도 보면 피부가 백옥같이 하얗다. 그리고 병에 걸려도 꼭 '백혈병'에 걸린다. 백혈병은 어른에게는 없고 아이들에게만 있는 병이다. 왜냐하면 백혈병에 걸리면 일찍 죽기 때문이다. 흰 쌀밥에 고기 먹고 땀 안흘리면 몸안에 백혈구가 생성이 안된다. 백혈구가 생성이 안되거나 과다하게 생기는 것이 백혈병이다. 땀을 흘리면 과다생산된 백혈구가 땀을 통해 빠져나가는데 너무 편하게 사느라 땀흘릴 기회가 없으면 그만 몸안에 쌓여 백혈구 과다가 되는 것이고 그러니 피부가 하얗게 보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자집 아이들은 오냐오냐 하면서 키우지 말고 가난한 집 아이들같이 막 키워야 10살을 넘길 수 있다.

11. 김치 냉장고? 이제 그만 살고 싶으신가요?
어느나라 사람이든 '음식을 발효시키는 유산균'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 왜냐하면 음식이 몸안에 들어가서 영양분이 되려면 필수적으로 '유산균'이 필료하기 때문이다. 분해되지 못한 음식은 대변이되어 나와버린다.
서양인들은 주식인 '빵' 자체가 발효식품이다. 그래서 부식은 뭘 먹어도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식은 '밥'인데 밥은 발효식품이 아니다. 그래서 부식으로 반드시 '발효식품'을 먹어줘야 한다. 된장, 간장,고추장, 김치, 젖갈, 식초, 동동주,식혜, 엿,등등등...
그중에서 특히 '잘 익은 김치'는 필수이고, 막걸리나 포도주 한잔도 훌륭한 발효식품이다.
그러나 요즘 우리나라 식탁에 비상이 걸렸다! (그런데 그걸 눈치 챈 사람들이 별로 없다)
'발효식품'이 사라지고 몸 안에 들어가면 몸을 비정상적으로 만드는 생음식만 가득한 것이다. 피자 콜라, 치킨, 헴버거, 스낵, 라면... 김치는 '김치 냉장고'속으로 들어가 발효되지 못해 '싱싱(?)'하고, 된장, 고추장,막걸리는 공장에서 기계로 만들어 내고, 간장은 희석 왜간장으로, 고추장은 케찹으로, 엿은 초콜릿으로 대체가 되었고, 예수님도 한잔씩 드셨던 포도주나 술은 그 예수님 때문에 교회에서는 쫒겨난 신세가 되었고...

12. 장수촌은 있어도 장수 도시는 없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우글우글 사는곳 치고 거기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한 경우는 없다.
모두들 물어보면 언젠가는 그곳을 떠날꺼라 하며 어쩔수 없이 산다고 한다.
세계적인 장수촌을 보면 도시인 경우는 한 곳도 없다. 모두 자연속에 적당한 크기로 적당히 모여 산다. 사람이 너무 많으면 먹을 것이 부족하거나 필요없는 경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가 없다. 닭장의 닭처럼 아파트에 다닥다닥 붙어 살면 인간도 본의 아니게 사육되고 있는 셈이다.
사람에게 사람 그리움의 여운이 있어야 하는데, 문만 열고 길거리에 나가면 내가 알지도 못하는 인간들이 혐오스러울 정도로 많으니 어떻게 저 많은 사람들을 서로 아껴주며 존중하라고 하겠는가?
원래 과일나무나 소, 돼지, 닭같은 짐승들을 자연 그대로 키울때는 병이 없었다. 있었다 해도 자연치유력으로 스스로 치유를 해버렸다. 그런데 대량생산을 하기 위해 한곳에 많이 모아서 가두어 놓고 사육을 하면서부터 동물들에게 병이 생기게 되었고, 과일나무도 한 곳에 대량으로 모아 키우기 시작하면서부터 병이 생겼다. 병이 생기니 치료하기 위해서 독한 약품을 쓰게 되고, 그 사료에다 약을 절여 끼니마다 먹인 고기를 인간들은 맛있다고 먹고 있다.
인간도 좀 흩어져 살면 훨씬 기분좋게 건강하게 살 수 있는데, 너무 한곳에 많이 모여 사니 병원만 번창하는 것이다.

13.벌을 기르다 보면 그 신기함이 무궁무진하다.
아카시아꽃이 필 때 다른 꽃이 있어도 아카시아꽃 꿀을 다 물어 온 다음에 다른 꽃으로 간다. 벌통 옆에 설탕이 있어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꿀이 없으면 설탕을 물어 나른다.
이슬이 내리는데, 가끔 단이슬이 내릴 때가 있다. 이때는 나뭇잎이 윤기가 나고 끈끈하다. 이 이슬이 내릴 때는 벌들이 꽃으로 가지 않고 먼저 나뭇잎으로 간다. 이것이 감로(甘露)인데 솔잎 끝에 데롱데롱 매달려 응고되어 있어 아침 일찍이 보면 솔사탕을 이루기도 한다.
이 단이슬이 제주도에는 서릿발같은 고체로 내리고, 중동지역에서는 더 많이 내려 옛날 중동에서 어떤 민족이 독립을하려고 적국을 빠져나와 이 고체로 된 단이슬을 받아먹고 살았다고 한다. 이것을 이름 짓기를 '만나'라 했다.

14.제품 이름에 '맛'자 들어간 것은 먹지 마세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두를 사 먹으면서 포장지를 자세히 살펴보니 유통기간이 일년이었다. '무방부제'라는 큼지막한 문구와 함께. 부드러워지라고 약넣고 썪지 말라고 약넣고, 보기 좋으라고 약넣고, '무방부제'라는 말은 방부제보다 더 독한 다른 약을 넣었다는 말이다. 끔찍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끔 메밀국수를 먹는데 언제부터인가 '메밀맛'국수로 둔갑해 있었다. 쇠고기가 '쇠고기맛'으로 바뀐지는 이미 오래전이고, 다시다는 '다시다맛' '포도 맛' '살구 맛'...
'맛'을 조심해야 한다. '맛'은 100% 화학성분으로 100% 독을 먹는 것이다. 호도를 0.5% 포함시켜놓고 '호도맛 유유'라고 판다. 사람들은 호도맛 화학성분을 호도인줄 착각하고 마신다.
제품의 이름에 '맛'자가 들어간 것은 먹으면 안된다. 만드는 사람들도 그게 나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맛'자를 눈에 잘 안띄게 작게 써 놓았으니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몸은 쓰레기통이 아니다. 쓰레기통에나 들어가야 할 '맛'음식이 버젓이 팔리고 있는게 우리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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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생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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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고목나무 귀신
느티나무, 팽나무 종류는 오래되어 고목이 되면 속이 썩어 비게 된다. 나무 속이 썩으면 가스가 차게 되는데, 이때 톱을 대면 가스가 스며 나와 톱질을 하는 사람은 물론 구경하는 사람까지도 피를 토하고 죽게 된다. 이것을 본 옛 사람들은, 가스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귀신이 나와 죽게 된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속이 비어 있어도 윗부분에 구멍이 난 나무는 톱질을 해도 괜찮다. 구멍이 난 나무를 자세히 살펴보면 불에 탄 흔적이 있다.
어느 마을에 교회를 개척한 전도사님이 동네사람들이 해년마다 당산재를 지내는 나무를 우상숭배라 하여 톱으로 베어버렸다. 동네사람들은 신령한 나무를 베어버렸으니 이제 그 전도사가 죽을거라며 날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들여다 보았지만 죽지 않았다. 아무리 하나님이 보낸 종이라 해도 위에 구멍이 뚫리지 않은 가스가 찬 나무에 톱질을 하면 위험하니 그러한 호기를 부릴 때는 나무를 잘 살펴보고 가스가 안 찬 나무만 베어야 한다.

16.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
까치는 높은 나무에 둥지를 틀고 조용히 마을을 내려다 보다가 동구밖에 외부 사람이 오면 개처럼 짖는다. 그러니 까치가 울면 잠시 후에 손님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 까치는 마을 사람들의 얼굴을 아는게 아니라, 옷이나 분위기 냄새를 보고 낯설면 짖는 것이다. 그런데 왜 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올까? 원래 우리나라 사람들은 빚받으러 아침엔 안간다. 사기꾼도 아침엔 사기를 안치고, 도둑질도 아침엔 안 한다. 부흥사들도 아침에는 헌금이야기 안한다. 아침에는 모두 정신이 맑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침에 오는 낯선 손님은 좋은 손님일 수밖에 없다.
옛날에는 옷을 가장 많이 갈아입는 날이 설날이었다. 일년중 설날 아침엔 아이들은 알록달록 색동옷을 입고 어른들은 평소에 안 입는 한복을 입는다. 그래서 까치가 평소에 잘 못보던 옷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져서 짖는 것이다. 그래서 설날은 까치와 관련이 있는것 처럼 '까치까치 설날은'하고 노래하는 것이고 새해 연하장에 단골로 까치그림이 등장하는 것이다.  

17.두 도둑
어떤 도둑이 도둑의 집에 도둑질을 하러 간 이야기가 있다.
방에 불이 꺼져 있고 인기척도 없는데 안에서 잠을 자지 않는 것을 알고 집주인이 어서 잠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집주인 역시 밖에 도둑이 온 것을 알고 어서 들어오기만을 숨 죽이며 기다리고 있었다. 밖에 있는 도둑은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고, 안에 있는 주인 도둑은 잠을 잘 수가 없어서 그렇게 시간이 많이 지났다.
주인 도둑이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 불을 켜고 밖에 있는 도둑에게 소리를 쳐 들어오라고 했다. 그는 술상을 준비하고 도둑에게 한 수 가르쳐 달라고 했다.
"난 일생동안 도둑질을 했어도 방 안에 있는 사람이 잠들었는지 깨어 있는지 아는 것을 터득하지는 못했는데 그쪽은 어떻게 알았습니까?" 하니 바깥에 있다 들어온 도둑 하는 말
"방 안 파리들은 불을 꺼도 사람이 눈을 껌뻑거리면 잠들지 않고 날아다닙니다. 그래서 파리 소리가 나지 않으면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밖에 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아셨소?"
"개구리 소리는 사람이나 짐승이 지나가면 그칩니다. 초저녁부터 개구리소리가 그친것을 알고 집 주변에 누가 숨어 있는걸 알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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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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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눈이 가장 빨리 녹는 집이 좋은 집
오 가며 그집앞을 지나노라면 그리워 나도 몰래 발이 머물고, 오히려 지나칠까 마음에 조바심이 이는 집이 있다. 새벽에 눈이 약간 왔을 때 다녀보면, 아직 해가 뜨지 않았는데 눈이 녹은 자리가 있고 녹지 않은 자리가 있다. 산모퉁이가 산등성이 끝이면 눈은 녹아있고, 골짜기 끝과 도로가 만나는 자리는 눈이 아예 얼어있다.
눈이 빨리 녹는 자리를 지나노라면 훈훈한 기운이 돈다. 이런 곳에 집을 짓고 정문을 내면 인적이 들끓고, 영업집이면 장사도 잘된다. 가게가 나란히 있는데 손님이 많고 적음은 그 집 앞에 걸친 수맥과 산맥의 영향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것은 그곳에 열이 있어 포근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집이든 교회든 그런 장소에 지어야 사람들이 끊어지지 않는다. 산중의 절은 그런 장소를 기가막히게 찾아 집을 짓기에 나무집이 몇백년씩 가는 것이다. 볕이 들지 않는 응달이나 지하실은 절대로 피해가야 할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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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수맥과 산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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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짐승과 사람의 다른 점
짐승은 배부르면 먹지 않고, 새끼 가질때만 교미하며, 필요없는 것을 모아 두지 않고 저축하지 않는다. 원초적으로 살 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짐승들은 자기 자리를 잘 찾아 둥지를 튼다. 오리는 습기 있고 물 있는 곳, 닭은 건조하고 높은 곳, 노루는 따뜻하고 건조한 곳, 고양이는 뜨거운 곳을 육감적으로 찾는다. 토끼똥이나 노루똥이 있는 곳은 지열로 따듯한 곳이다.
사람은 배불러도 먹고, 아무때나 교미를 하며, 필요 없는 것도 모아 두고 평생 써도 다 못 쓸 돈을 쌓고서도 더 모으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자기 자리 하나 찾을 줄 모르고 진자리 마른자리 구별도 못하여 아무데서나 자고 일어난다.
장사집에 장사가 안되는 것은 시설이나 친절과 상관 없다. 장사 안된다고 돈 들여 시설 바구고 90도로 인사를 해도 수맥이 지나가는 터에는 사람이 안 모이게 되어 있다. 식당에 음식을 먹으러 갔을 때 좌석이 모두 비어 있어도 손님들이 즐겨 앉는 자리가 있다. 그 자리가 깨끗한한 것도 아니고 눈에 띄게 다른 것도 없지만 우리 몸에 끌리거나 끌리지 않는 파(派)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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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생활과 종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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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동양의 하나님, 서양의 하나님
천주교를 믿는 서양인들이 우리나라에 전도하러 와 보니 우리나라에도 하느님이 있었다. 여기서 문제는 동양에서 찾고 믿어 왔고 복 빌어 왔던 하느님이 여호와와 같은 신이냐 다른 신이야다. 같은 신이면 동양의 모든 법도를 따라야 하겠고 다른 신이면 배척해야 되겠기 때문이다. 천주교에서는 무슨 일이든 교황에게 물어보면 된다. 그러나 이 문제는 교황님 께서도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 지 난감하셨던 모양이다. 그래서 고민 끝에 수도원에 의뢰를 하였다. 무슨 문제든지 사제들에게 의뢰를 하면 금방 해답이 나오지만 수도원에 의뢰를 하면 대대로 연구를 한다. 미묘한 문제이기 때문에 자신의 대에서 결론을 내기가 부담스러우셨든지 다음 대로 공을 넘기신 것이다.
교황은 수도원 두곳을 정해 연구를 하게 했는데 프란치스코 수도회와 어거스틴 수도회가 그곳이다. 그로부터 200년이 흘러 드디어 결과가 나왔는데 두 곳의 결과가 정 반대로 나왔다. 프란치스코회에서는 동양에서 섬기는 하느님과 여호와가 같은 신이라 하고, 어거스틴회에서는 그와 반대로 발표를 하였다.
하는수 없이 교황23세는 각국 주교들에게 두 수도회에서 200년동안 연구한 자료를 보내 다시 연구검토를 한 끝에 1962년 바티칸공의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투표를 하기로 했다. 하느님이냐 아니냐를 인간들이 투표로 정하게 된 웃지못할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결과는 동양에서 찾는 하느님이 여호와와 같은 신이라고 압도적으로 당선(?)되었다. 바티칸공회 이후 천주교에서는 우리나라의 성묘, 제사법을 옛날대로 다 수용하고 인정하였다.
애당초 천주교에서는 베드로 이후 사제의 제도를 계승하여 면면히 내려오다 사제의 권위가 너무 높다 하여 이를 많이 낮추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반해, 개신교는 종교 개혁자들의 만인 제사장론을 수용하면서 시작되었는데, 어찌된 셈인지 성직자들의 권위가 갈수록 높아져 우습게 되어가고 있다. 심지어 어떤 개신교 성직자들은 자신들의 성직이 신약의 베드로에서 부터 시작되어 내려오고 있다고 믿으며, 옛날 신부들이 입었던 이상한 가운을 입고 위세를 부린다. 그게 좋아 보이면 차라리 천주교 신부가 되지 어찌 개신교 성직자가 되었을꼬. *

[햇볕같은이야기] 2147-2166까지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