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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철가슴 돌마음 경연대회

우리는 흔히 에로스적인 사랑의 세계에서만 상사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가페 사랑의 세계에서도 상사병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사랑으로 말미암는 감격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게에서도 거룩한 기쁨, 환희 ,열렬한 사랑, 눈물로 범벅이 된 희열같은 애정의 정서가 지성과 의지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신앙이 깊어지는 것과 이런 거룩한 사랑에서 자라는 것을 나누어서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한사람의 영성의 깊이라는 것도 삼위일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경험하고, 안전한 사랑의 교제속에서 살아가는 영적 생활과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 조국교회의 상황은 사랑의 경험에 관한 복음의 진리로부터 너무 멀어져있는 것 같습니다. 주님을 향한 순수한사랑의 감격은 초보신앙의 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지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임을 입증하는 증거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신앙생활은 마치 '철가슴 돌마음 경연대회' 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2.하나님과 단 둘이만 아는 비밀이 있습니까?

사람이 거듭나면 그리스도와의 영적 교제가 시작됩니다.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말씀으로 알아가면서 그분의 성품을 배웁니다. 이와 같은 교제가 진리 안에서 풍성해질수록 그분의 생각과 마음들이 우리 속에 전해집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독특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놀라운 힘과 능력이 이러한 사랑의 교제를 통하여 공급됩니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 신앙의 이러한 영적인 특성을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에 메마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3.신앙주의(?)의 위험

조국 교회 그리스도인들은 반쪽짜리 복음을 붙들고 신앙생활 하는 것 같습니다. "믿는 즉시 천당, 안 믿으면 지옥"이라는 "믿음주의(believesm)"말입니다. 한 걸은 더 나아가서 '믿기만 하면 아무렇게나 살아도 천국'이라는 구호까지 가능하게 하는 반쪽 복음의 신앙이 교회를 절름발이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상한 '믿음주의'는 예수님께는 물론 종교개혁자들에게조차 낯선 것입니다. 성경은 즉각적인 구원과 함께 점진적인 구원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므로 성화의 구원을 무시한 영혼의 즉각적인 구원만을 생각하는 것은 성경으로서는 생소한 '믿음주의'입니다.
조국 교회의 영적 삶이 심각할 정도로 피폐해진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성화의 즐거움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격이 주님을 닮아 가는 거룩한 삶의 진보는 신령한 생활과 도덕적인 삶의 진보를 가져옵니다.  
거기에는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있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신자의 삶의 열매가 없기 때문에 오늘날 윤리 운동이 거룩의 추구를 대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4.사랑은 불길이어라

우리가 그분을 버려도 그분의 우리를 향한 사랑은 치열한 불길같이 변함 없이 타오릅니다. 우리를 향해 타오르는 그 사랑의 불은 불순종이라는 물로도 꺼지지 아니하고, 불신앙이라는 모래로도 끌 수 없습니다. 어떤 때는 요나처럼 하나님의 낯을 피하고자 하여도 바다 끝에서라도 그분은 우리를 붙드십니다. 주님과의 관계가 싫어서 목숨까지 끊으려고 마음을 먹어도 그 사랑은 여전히 치열하게 타올라서 우리를 향해 다가옵니다.
이러한 사랑에 대한 사도 바울의 감격을 들어 보십시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로마서8:38-39)  

5. 사랑은 끌 수 없습니다.

중세의 경건한 수도사였던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의 생애에 나오는 한 일화가 생각납니다. 그는 무엇엔가 골몰하여 늘 기도와 금식으로 하나님께 매달리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기도하는 가운데 이상 중에 나타나신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종 아퀴나스야,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 네가 무엇을 원하기에 그토록 밤낮으로 부르짖느냐?" 그때 그는 대답하였습니다.
"하나님 제게는 아무것도 필요 없습니다. 주님, 무엇을 주시려거든 차라리 주님 자신을 제게 주옵소서. 주님은 저의 것이고 저는 주님의 것이옵나이다."

6. 하나님을 사랑하라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의 이름 석자가 서럽도록 그리움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그러했습니다.
누가 제게 그리스도인이 누구냐고 물을 때에 저는 "하나님 사랑 때문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십자가를 통해 보여준 우리를 향한 그 격렬하고 뜨거운 사랑 앞에서 입을 다물지 못하는 사람, 그래서 그 사랑 때문에 포로가 되어서 주님만 사랑하며 살기로 결심한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그보다 큰사랑이 없고 주님보다 자기를 더 사랑해 줄 분이 없다라는 사실을 믿기에 그 사랑에 붙잡혀 그 사랑 전하며 그 사랑 때문에 죽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그리스도인입니다.
ⓒ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