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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령의 <사과한 입 베물다가> 를 읽다.

매일 한편씩 읽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편집된 오혜령 전도사의 영성 기도 묵상집 <강여울 풀씨처럼> 두번째 책을 읽었다.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기 전 먼저 기도하는 마음으로 매일 한편씩 묵상하면서 읽었다.
차 한잔 마시고 일과를 시작하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처럼, 이 한편의 기도문을 읽고 일과를 시작하니 마치 영혼이 차를 마신 것처럼 차분해지고 밝아져서 참 좋다.
1년 12권 시리이즈로 되어 있고 한 달에 한 권씩 읽게 되어 있는 책이다.
2월 28일 날짜의 기도문 한편을 쳤다. ⓒ최용우

□ 올라가라 하시면 올라가고

하나님 아버지,
저희는 무슨 일을 하기 전에
먼저 당신의 뜻을 알아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일을 진행시킵니다.
때로 당신의 뜻을 여쭤본다고 해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고
응답을 해석할 지혜도 없습니다.
결국 저희 계획과 뜻대로 행함으로써
당신의 뜻과 거리가 먼 일들을 했습니다.
더러 당신의 뜻이 분명해졌을 때에도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확신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조건을 따져보고 나서
신뢰가 가지 않으면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적인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죄를 지었습니다.
나아가라 하시면 머물고
머물라 하시면 나아갔습니다.
용서해주시옵소서.

여쭤보는 자에게 어김없이
해결책을 마련해 주시는 아버지 하나님.
당신의 응낙을 받고서야 움직인 다윗을 본받아
당신의 뜻과 명령을 따르려 하오니
승리를 주시옵소서.
블레셋이 다윗에게 참패를 당하고
권력이 종식된 것을 바라보며 통쾌함을 느낍니다.
재기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이 패전한 모습 속에서
하나님 없는 자들의 파멸을 바라봅니다.
블레셋은 패주할 때
그들이 신처럼 숭배했던
우상을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그들이 우상을 버린 것 자체가
큰 실패였습니다.
당신은 우리 앞에서 기다리시며
우리를 부르시며 앞서가십니다.
신앙을 버리면 곧 실패함을
깨닫게 해 주시옵소서

하나님, 당신을 우리 앞에 모시면
원수 마귀도 달아나고
당신이 함께 하시면 새로운 능력이 생기오니
언제나 우리 앞에 머무시옵소서

일일이 아뢰는 자에게
최상책을 가르쳐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허락을 받고서야
활동을 시작한 다윗을 본받아
당신의 명령과 뜻을 좇으려 하오니
승리를 주시옵소서
다윗이 중대한 문제를 만났을 때
먼저 당신의 뜻을 구한 것처럼,
저희도 사사건건 당신께 뜻을 여쭙고
그 뜻에 따라 전적으로 순종하고 싶습니다.
당신께서 우리 앞에 날마다 서 계시며
앞장서 나가시는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시옵소서
당신이 멈추라 하시면 멈추고
나아가라 하시면 나아가며
올라가라 하시면 올라갈 수 있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당신과 함께, 당신을 따라,
용맹하게 전진하도록 하옵시며
승리의 영광은
당신께 돌리게 해주시옵소서
우리의 승패여부는
당신을 믿는 신앙의 유무에 달려 있음을
잊지 말게 해주시옵소서
하나님, 당신을 우리 앞에 모시면
원수 마귀도 달아나고
당신이 함께 하시면
새로운 능력이 생기오니
언제나 우리 앞에 머무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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