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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령의 <이별은 더 큰 만남으로>를 읽다.
매일 한편씩 읽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편집된 오혜령 전도사의 영성 기도 묵상집 <이별은 더 큰 만남으로> 일곱번째 책을 읽었다.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기 전 먼저 기도하는 마음으로 매일 한편씩 묵상하면서 읽었다.
차 한잔 마시고 일과를 시작하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처럼, 이 한편의 기도문을 읽고 일과를 시작하니 마치 영혼이 차를 마신 것처럼 차분해지고 밝아져서 참 좋다.
1년 12권 시리이즈로 되어 있고 한 달에 한 권씩 읽게 되어 있는 책이다.
7월 31일 날짜의 기도문 한편을 쳤다. ⓒ최용우
□ 이별은 더 큰 만남으로
아버지,
지나온 세월 돌이켜 보면
시련과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슬픔과 아픔의 질곡이었습니다.
눈 깜빡할 사이에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루할 새가 없었습니다.
게으름을 피울 여유도 없었습니다.
시련의 굽이굽이마다
당신이 말씀해 주신 뜻,
일일이 밑줄 그어주신 교훈이
두드러지게 새겨집니다.
아, 그렇습니다.
저를 저 되게 한 그 숱한 고통들
그것은 다시없는 기쁨이었습니다.
무릎꿇고 감사 드립니다.
아버지,
걸어온 인생 길 뒤돌아보면
이별과 상실의 흔적 자욱합니다.
흐느낌과 번민의 고랑 우묵합니다.
그러나 거듭되는 시련의 공습 후
비참을 초연하게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불행을 행복의 초석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별은 더 큰 만남으로 승화되었고
눈물은 웃음으로 건너갔습니다.
당신께 더 가까이 다가갔고
당신 나라를 열망하게 되었습니다.
아, 그렇습니다.
저를 저 되게 한 많고 많은 고통들
그것들은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찬양하며 영광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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