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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와 도둑>은 최용우 개인 책방의 이름입니다. 이곳은 최용우가 읽은 책의 기록을 남기는 공간입니다. 최용우 책방 구경하기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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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목사의 <이름 없이 빛도 없이>를 읽다
가끔 지나다니는 길에 있는 어떤 큰 교회를 보면서 “저 교회에는 어떤 사람들이 다닐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그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유급 청소원과 경비원이 있다고 하더군요. 교회가 크기 때문에 경비원이 있어서 교회를 지키는 것은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월급을 받는 유급 청소원이 있다는 것은 조금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원래 교회 청소는 성도들이 봉사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청소원이 청소를 다 해 버리면... 성도들은 청소보다 더 중요하고 급한 일을 하겠지요? 그렇게 생각하렵니다.
“성도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난 후, 텅 빈 교회 마당 한 복판에 서 있는데 마음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파 왔습니다. 너무나 많은 성도들이 손님처럼 교회에 다니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성도의 의무인 동시에 가장 큰 행복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들을 통해 섬김을 받으시기를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책 뒷표지에서
이 책은
1.섬김의 본질-섬김, 맑은 영혼으로 사는 길
2.섬김의 기초-구원, 사랑으로 섬기게 하는 힘
3.섬김의 이유-사명, 은혜 안에 있는 부르심
4.섬김의 자세-버시를 아십니까? 이름 없이 빛도 없이
5.섬김의 태도- 헌신, 자기를 다 드린 섬김
6.섬김의 태도-낮아짐, 희생으로 드린 섬김
7.섬김의 태도-충성, 최선을 다한 섬김
의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성도들이 단체로 구입하여 ‘섬김’에 대한 공부를 하기에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책을 읽으며 밑줄 그은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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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행복의 조건
어느 사회심리학자가 의미 있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는 다른 곳에서 일당 2만 5천원을 받는 한 노동자를 불러, 일당 5만원을 주며 땅을 파도록 시켰습니다. 파격적인 보수의 대가로 이 노동자에게 요구한 사항은 아주 간단했는데, 바로 그 일을 하는 이유를 묻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노동자는 흔쾌히 수락했고, 심리학자는 노동자에게 공터에 너비가 1m, 깊이가 30cm 정도 되는 도랑을 트랙처럼 파도록 지시했습니다. 정해진 작업량을 완수하는데 닷새가 걸렸습니다. 그런데 구덩이가 완성되자마자 심리학자는 다시 처음처럼 메우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처음 상태로 메워지자, 예전처럼 다시 파도록 지시했습니다. 계속해서 같은 작업이 반복되자, 일을 하던 노동자는 5만원의 일당을 팽개치고 2만 5천원을 받던 예전의 자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인간의 행복이란 돈이나 안정성에만 달인 문제가 아닙니다. 자기가 하는 일의 의미를 알고 보람을 느낄 때 비로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행복에 대한 오해부터 벗어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아, 이렇게 하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2.행복에 관한 올바른 견해
행복은 우리가 애쓰며 추구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구속하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루하루 충성스럽게 살아갈 때
자연스럽게 누리게 되는 결과입니다.
3.인생의 참다운 행복과 즐거움
인간은 자신을 모두 불태울 가치 있고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갈 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최선을 다해서 행하며, 그것으로부터 기쁨을 누리고,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다면 그는 이미 행복을 얻은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섬기는 삶을 살고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인생의 참다운 행복과 즐거움은 그러한 삶 속에서만 발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은 모른 채, 오직 자신만을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보십시오. 그들은 세상을 통해 누리는 쾌락과 기쁨은 찰나이지만, 그들이 느끼는 영적인 단절감과 고통은 영원합니다. 잠시 동안은 열렬하고 즐거울지 몰라도, 이내 그 마음에 더 큰 공허감이 밀려듭니다. 그래서 그들의 삶은 궁극적으로 우울하고 고통스럽습니다.
4.가장 위험한 그리스도인은
가장 위험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라는 경건한 토대 없이, 단지 교회에서 열심히 일만 하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으며 여러분이 ‘아, 그럼 나는 교회에서 일도 하지 말아야겠구나. 이번 주에 당장 섬김을 그만 두겠다고 목사님께 말씀드려야지’ 하고 결심한다면 그는 더욱 불쌍한 사람입니다. 우리 자신을 망가뜨리는 것은 일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잘못된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일 자체에는 우리를 거룩하게 하거나, 불결하게 하는 영적 효과가 없습니다. 경건의 토대 없이 바르지 못한 태도로 하나님 앞에 서 있기에 섬김도 망가지고, 섬기는 사람도 망가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그리스도 없이 단지 일에만 열심을 내고 있다면, 자신을 돌아보고 경건의 토대를 새롭게 하려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5.그리스도인의 영적 비만
오늘날 우리는 영적인 비만 상태에 있습니다. 오늘날 조국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수시로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지만, 그것을 소화하지 못하고, 그래서 자신을 통해 그 말씀의 빛을 드러내지도 못한 채 살아갑니다. 너무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더 크고 신령한 은혜를 사모할 줄 모르며, 하나님의 말씀이 귀한 줄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그들이 영적 비만이 된 가장 큰 원인은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느끼는 섬김의 현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젊고, 유능하고, 똑똑하고, 성실하지만 영적 비만의 상태에 빠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생각납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사모하는 이들이 나서서 그들을 깨우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야 할 차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눈물을 흘리며 섬기는 삶의 현장을 그들에게 보여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6. 그리스도의 노예로 자처함
찰스 스펄전은 설교 중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가 나더러 황금 면류관을 쓰고 한 나라의 제왕이 되라고 말한다면, 나는 그에게 대답하겠습니다. 그런 사소한 일을 위하여 애쓸 시간이 없다고 말입니다.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되기보다는 왕이신 그리스도를 전하는 노예가 되겠습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십시오. 처음에는 그 사랑에 감격하여 노예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며 살았는데, 이제는 오히려 주님을 하인처럼 부리며 살아가려고 하지 않습니까?
7. 올바른 섬김의 정신 없이 섬길 때
오늘날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교회에 갓 들어온 미숙한 신자들이 아니라, 그 동안 교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하였지만 십자가의 감격을 잃어버리고, 구원을 일상적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오래된 신자들입니다. 성도들을 섬기고 가르치는 일에 있어서 모본이 되도록 부름을 받은 일꾼들, 목회자와 장로, 권사, 안수 집사, 사모 같은 사람들이 십자가의 은혜에 사로잡혀있지 않을 때 교회는 더욱 위험합니다.
교회를 위해 가장 많이 헌신하고 참으로 성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본을 보여야 할 사람들이 올바른 섬김의 정신 없이 마지못해 하는 허울뿐인 섬김의 실천으로 살아간다면 다른 지체들이 그들을 통해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교회를 위하여 아들을 주신 하나님께서 얼마나 슬퍼하실까요? 마음이 실리지 않는 습관적인 섬김이 오히려 섬기는 이의 영혼을 망가뜨립니다.
8.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삶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삶을 하나님께 무엇인가 베푸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오만한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섬김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한, 우리는 하나님의 충성스럽고 착한 종일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는 것조차,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섬김이 아닐까요? 하나님을 위한 헌신은 수고가 아니라 특권입니다.
9.참된 순종의 삶을 살아가는 표징
만약 누군가 제게 참된 순종의 삶을 살아가는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표징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주저 없이 다음 세 가지를 꼽을 것입니다.
첫째, 사모함으로 매일 성경을 읽는가?
둘째, 경건서적을 가까이 하며 꾸준히 교리를 탐구하고 있는가?
셋째, 열렬하지 않을 수 없는 기도의 제목이 있는가?
10. 진정한 인내
뜨거운 화염에 쇠가 녹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까? 처음에는 강한 화염이 쏟아져도 쇠가 끄떡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쇠도 조금씩 녹아 내리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고난이라는 화염 속에서 단련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고난 속에서 단지 견딜 수 있는 데까지만 견딘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되었는데도,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킬 때 우리 안에서 변화가 일어납니다.
어떤 일을 참을 수 있을 때까지만 참는 것은 진정한 인내가 아닙니다. 일이 성취되기 위하여 필요한 만큼 견디는 것이 인내이고, 이런 인내의 과정은 언제나 고통을 동반합니다. 그러한 고통을 참으면서 참고 싶을 때까지만 참았느냐 끝까지 견뎠느냐가 진정한 인내를 가려냅니다. 섬김의 어려움이 오면 곧 집어치우고 마는 식의 태도로는 결코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없고 성화의 진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11.그리스도인의 삶의 신비
이왕이면 남의 눈에 괜찮아 보이는 일에 헌신하고 싶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영혼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그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디에 세워 주시든지 거기에서 자기를 위하여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하면서 섬길 때,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격은 더욱 증진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신비입니다.
12. 하나님이 역사 하시는 교회
하나님께서 역사 하시는 교회들을 살펴보노라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일하실만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 교회에서 보다 잘 역사 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도만 많이 한다고 해서 교회가 저절로 되는 것도 아니고, 성경만 잘 교육한다고 해서 교회가 성장하는 것도 아니고, 행정력이 우수하다고 해서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잘 드러내는 것도 아닙니다. 교회에는 상부, 중부, 하부 세 개의 구조가 있는데, 그 구조가 모두 건강하고 튼튼할 때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힘차게 역사 하는 교회가 됩니다.
상부구조는 영성(spirituality)입니다. 살아있는 복음이 선포되어지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와 위로부터 쏟아 부어지는 성령의 은혜는 상부구조에 속합니다.
중부구조는 기능(function)입니다. 교회의 조직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여러 기능들이 질서 있으면서도 역동적일 때 교회는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갑니다.
하부구조는 물질(material)입니다. 신령한 예배를 위하여 사치스러운 교회당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방해받지 않고 말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일 때에 회중은 설교에 집중하여 말씀을 잘 깨달을 수 있습니다.
13. 버시를 아십니까?
신약성경은 버시의 이름을 단 한번만 언급하고 있습니다.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롬16:12)
이 구절 앞에 나오는 “주 안에서 수고한 드루배나와 드루보사에게 문안하라”(롬16:12)에 나오는 드루배나와 드루보사는 바울에게 매우 소중한 동역자였고 많은 헌신을 한 사람들이어서 바울은 그들을 향해 하나님의 마음으로 기뻐하고 감사하였지만 ‘주 안에서 수고한 자’라고 하였을 뿐입니다. 하지만 버시에게는 “많이”라는 말과 “사랑하는”이라는 말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버시를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표현을 통해, 우리는 버시가 바울은 물론 하나님의 마음에도 물같이 녹아 내릴 듯한 감동으로 다가오던 사람임을 알게 됩니다.
14. 낙심하는 이유
우리는 주변에서 종종 하나님을 섬기다가 낙심하는 사람들을 보곤 합니다. 그들이 낙심케 되는 주된 이유는 그들의 시선이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에게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시선이 게으르고 태만한 동역자에게 향해 있기에, 그들의 시선이 자기 자랑하기 좋아하는 다른 지체들에게 향해 있기에, 그들의 시선이 아무리 힘을 다해 섬겨도 도무지 깨어지려 하지 않는 오만한 양들을 향해 있기에 그들은 낙심케 됩니다.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을 떠나 다른 사람을 보게 될 때, 우리의 마음에는 ‘나는 이렇게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봉사하면서 힘쓰는데, 누구는 유람하듯이 교회생활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음을 품게 되면, 고단한 섬김 가운데서 누리던 은밀한 영적 기쁨들이 모두 사라집니다. 그렇게 섬기는 것은 주안에서 하는 섬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5. 복된 시대에 태어난 이유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완벽한 신앙의 자유 속에서, 신앙의 선배들이 그들의 삶 전체를 드려 깨달은 값진 교훈들을 너무나 쉽게 섭취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왜 이렇게 좋은 환경을 주셨을까요? 우리는 그저 운이 좋아서 마음대로 예배할 수 있고, 전도할 수 있는 이 땅에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거짓 교훈이 판을 치는 시대에 태어나지 않고, 격동의 종교전쟁 시기에 태어나지도 않고, 지금 태어난 것은 모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그 계획이 무엇일까요? 받은 은혜를 따라 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으로 살아가라는 것, 힘이 진하도록 섬기며 살아가라는 것이 아닐까요?
16.부끄러운 기도제목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도제목을 돌아보십시오. 우리가 고통받고,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그 이유들은 하나님 앞에 감히 내어놓기 부끄러운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모진 시대를 살다간 신앙의 선배들이 우리의 알량한 고민들을 듣는다면, 혀를 차며 한탄할 것입니다. 풍요로운 신앙의 유산을 누리며, 말할 수 없는 신앙의 자유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고작 그런 고민에 휩싸여 하나님을 섬기기에도 부족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냐며 호통을 칠 것입니다.
17. 말없는 섬김
사랑하는 여러분! 참된 섬김에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말이 너무나 많습니다. 섬김은 적고 말만 많기에, 우리의 섬김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기보다는 교회를 아프게 할 때가 많습니다. 지체들에게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는 대신 오히려 상처를 주는 때가 많습니다.
섬기면서 쓸데없이 말이 많은 것은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지 않는다면, 유능하면 유능해서 말이 많고, 무능하면 무능해서 말이 많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섬기고 있습니까? 에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섬기는 사람들은 잠잠한 양 같습니다. 그들의 섬김에는 땀과 눈물이 가득할 뿐, 구차한 말들이 오가지 않습니다.
18. 여러분의 인생 목표는 무엇입니까?
이 세상에서 많은 부를 누리고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이 우리 인생의 목표일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모두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것들일 뿐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존재하는 동안 추구해야 할 인생의 참된 목표는 하나님께 온전한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힘입어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 오직 그것입니다. 그 사랑을 소유한 자들은 비천한 자 같으나 존귀한 자들이요 무명한자 같으나 유명한자들이요 버림받은 자 같으나 구원받은 자들입니다. 이런 사랑을 가슴 가득 담고 존귀, 영광, 모든 권세를 주님께 돌려 드리고, 주님이 세워 주시는 곳이 어디든지 그곳에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사람을 볼 때 주님의 마음이 얼마나 기쁘시겠습니까?
19. 향기로운 섬김
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 속에서도 거칠고 독선적인 사람을 만나곤 합니다. 사실, 충성된 사람을 찾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 착한 사람을 찾는 일입니다. 거룩한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악한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너무나 많은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 일이 잘 되는 것에만 목표를 둘 뿐, 주위 사람들에 대한 배려나 예의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거룩한 일을 하고 있다는 미명 아래 다른 사람을 자신의 일에 이용하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태도로 섬기고 있다면 그는 무슨 일을 하는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신앙적인 섬김에 실패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섬김에는 시끄러운 소리만 요란할 뿐 향기는 없습니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의 마음이 인격 속에 깊이 베어 있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0.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
소인배 같은 지도자에 의해 거사가 도모되면 상처 입은 수많은 사람들과 편이 갈린 채 으르렁거리는 패거리들이 만들어지지만, 군자 같은 지도자에 의해 거사가 도모되면 그 일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좋은 일꾼들이 세워지고 모든 사람들이 하나로 뭉쳐집니다. 간단히 이야기하느라 ‘소인배’와 ‘군자’라는 말로 전달되었지만, 이 두 경우의 지도자를 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인격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머금지 못한 사람’과 ‘인격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머금은 사람’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을 묵상해 보십시오. 그분의 섬김에는 항상 향기가 있지 않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시는 곳에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과 동시에 항상 그분의 인격의 향기가 풍겨났습니다. 그리고 그 인격의 향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라진 뒤에도 오래도록 남아서, 지금 이 순간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21.종-스스로 자유를 포기함
‘종’이란 남의 집에 몸이 팔려 그 집에서 일을 해주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남에게 얽매인 채 그 명령을 따라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종이란, 매우 비천하고 부자유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 종이란 말이 유독 교회에서는 특권층을 상징하는 말처럼 통용되며, 권위적인 느낌까지 자아냅니다. 정말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모두 교회 안에서 섬김의 정신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세상에서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교회 안에서도 종의 개념은 자신의 호불호와 상관없이 주인이 시키는 일을 충성스럽게 하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스스로를 ‘하나님의 종’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자신의 뜻을 완전히 꺾은 채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여야 할 존재로 스스로를 자리매김 한다는 것입니다.
22.풍성한 보상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며 살아가는 삶은 때때로 더디 성공하는 것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둔한 인간의 소견일 뿐,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러한 사람들에게 커다란 축복을 허락하십니다.
부디 잊지 마십시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며 누릴 수 있는 것들 중에서 참다운 행복, 참다운 기쁨, 참다운 성공이라고 이름 붙일 만한 것들은 모두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23.충성, 최선을 다한 섬김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선물입니다. 어제 죽어간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싶어했던 내일이 아닙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도록 주어진 이 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주님, 오늘 하루는 하나님께서 제게 허락하신 선물입니다. 제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주님의 마음에 기쁨이 되도록,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셨다면 하셨을 그 일을 계승하면서 이 하루를 살도록 도와 주십시오.”이렇게 기도하며, 하나님을 섬길 소망 가운데 희망 차게 하루를 맞이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주어진 날을 최선을 다해 살 수 있습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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