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매월 받아보는 월간지, 매주 받아보는 주간지 중 한가지를 추천해달라 하면 바로 이 책을 추천하겠습니다. 월간 <풍경소리> 매월 초에 우편함에서 꺼내기가 무섭게 단숨에 읽어버리는 책입니다.  
풍경은 절집의 처마에 달려 댕강거리는 종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잡지는 불교잡지는 아닙니다. 펴내는이가 목사님이고 대부분의 필자들이 기독교인인 것을 보면 기독교 잡지인 것 같기도 하지만, 기독교잡지라고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이 책은 꾸밈이 없고 정직한 글들, 생활 체험에서 우러난 글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한 무슨 대단한 이야기, 예를 들면, 교회성장, 부흥, 성공, 돈버는 이야기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잔잔하게 삶의 의미, 종교의 의미, 지혜, 기쁨, 그리고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는 이야기가 주로 실립니다.
무엇보다도 13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인데도 원하기만 하면 그냥 받아볼수 있다는 것입니다. 광고라야 책광고 몇 개가 뒷면에 두어개 붙을 뿐! 구석구석 빈틈이 없이 알찬 읽을거리로 채워져 있는 책을 원하기만 하면 그냥 보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 무지막지한 세상에 이렇게 바보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세상이 밝습니다.
혹, 월간<풍경소리>를 청하여 보시려면 우편번호502-600광주우체국 사서함265호 풍경소리 앞으로 편지 한 장 띄우십시오. 매월 편하게 받아보는 댓가로 ‘책을 신청하는 편지 한 장 띄우는’ 수고정도는 해야됩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