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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발견하면 가슴이 뜁니다.
지난달에 약간의 시간이 남아 서점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새무얼 스마일즈의 '인격론'을 발견하고서는 아싸 ~ 아마도 서점 안에 사람이 없었다면 개다리춤이라도 추었을걸요.^^
오래 전에 월간지 <샘터>에서 새무얼 스마일즈(1812-1904)에 관한 글을 읽고 그 이름을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서점에서 그 이름을 발견하고는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습니다.
새무얼이 쓴 네 권의 책이 다른 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읽는 고전이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야 번역이 되어 나오다니...('자조론'은 몇 개의 출판사에서 전에도 나왔었지만)
네 권의 책 중에 우선 '인격론'부터 샀습니다. 그리고 하룻만에 3분의 일 쯤 읽었는데, 읽다가 소름이 쫙 끼치고, 그래 사람이 산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야! 하면서 고개를 얼마나 끄덕였는지 목이 다 아픕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나 자신이 얼마나 지극히 이기적인 자본주의의 속성에 나도 모르게 찌들어 살아 왔는지 피부로 느껴집니다.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믿음으로(신성주의)산다고 말은 하면서도 마치 거울에 비추듯 나의 인격을 이 책에 비추어 보니, 나는 때깔만 신앙인이지 속성은 전부 이기주의적 자본주의자 였다는 것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았습니다.
새무얼의 글 중에 사람들이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 같은 글은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을 바꾸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말하면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과 딱 반대되는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긍정의 힘'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뭔가 아쉬움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그 아쉬움의 정체가 무엇이었는지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읽어 주어야 할 책입니다.  

책을 다 읽은 다음에 덧붙여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