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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바다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620 추천 수 0 2011.07.29 11: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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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바다

 

신애는 아버지를 모시고 고향으로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바다를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바다 사람입니다. 가난한 어부였지만 아이들만큼을 꼭 배우게 하고 싶어했습니다. "배워야 하는 거여, 배우지 못하면 이 애비처럼 살게 되는 거여, 이 바다에서 말이어" 늘 입버릇처럼 자식들에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신애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수업료 독촉을 받았습니다. 두 오빠가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무척 돈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논 조금 있는 것도 다 팔았습니다. 오빠들에게 정성을 다했던 어머니는 딸인 신애에게는 조금 소홀히 했습니다. "여자가 공부해서 뭐하는 거여, 팔자만 세어지는 거여. 그저 중학교 나오면 되는 거여. 글자만 알면 되어" 그러나 신애 아버지는 달랐습니다.

"배울 수 있으면 대학은 꼭 가야혀, 니 에미 보아라, 못배우니까 나같은 사람으로 사는거여" 신애가 수업료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고 울고 있자 어머니는 "쓸데없이 고등학교에 들어가 왜 이렇게 복잡하게 하는거여"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신애는 울면서 오늘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고 아버지를 졸랐습니다. 우는 딸에게 아버지는 "미안하다. 요즈음 통 고기가 잡히지 않아서, 내가 오늘 나가 꼭 고기를 잡아 올터니 선생님에게 하루만 보아달라고 혀" 신애를 달래 학교에 보내었습니다. 신애의 아버지는 어떻게 하든 고기를 잡아 딸의 수업료를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그물을 던졌습니다. 그 날 역시 고기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날이 어두워져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딸의 수업료를 내려면 반드시 고기를 잡아야 했습니다.

이미 해가 수평선 너머로 넘어간 시간에 겨우 고기 몇 마리를 잡아 집으로 오다 그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기다리던 어머니와 신애는 길을 따라 바다로 나아갔습니다. 어두운 곳에 아버지가 넘어져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그 후 아버지는 왼팔과 왼발을 쓰지 못하였습니다. 이제 더 이상 신애는 학교를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오빠들도 문제였습니다. 어머니는 어떻게 하든 오빠들은 가르쳐야 한다고 본인이 고기를 잡으러 나갔습니다. 어느날 신애의 어머니가 타고 간 고기배가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신애의 아버지는 고기 잡으러 간 아내가 실종된 후 매일 아무 말 없이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신애는 아버지에게 서울로 가자고 했습니다. "내가 공장을 다녀서라도 오빠들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아버지 잘 돌보아 드릴 터이니까 서울에 가요" 신애는 늘 아버지를 졸랐습니다. 신애 아버지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서울에 방을 얻어 오빠들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신애는 억척같이 일을 하였습니다. 어머니의 몫을 다 감당하였습니다. 자신도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중간에 포기한 것이 한이 되었습니다. 큰오빠에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자신이 공부할 동안만 아버지를 맡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큰오빠는 자신이 맡고 싶지만 언니가 반대를 한다고 했습니다. 언니가 연약하여 아버지를 돌보아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작은 오빠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교사인 언니가 교사를 그만 두고 아버지를 돌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신애는 아버지를 시설에 맡기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신애야, 앞으로 내가 먼저 죽더라도 아버지 네가 잘 모셔야 한다" 딸은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늘 박대하시던 어머니가 불구가 된 아버지를 걱정하며 신애에게 부탁하곤 했습니다. 아버지는 신애를 볼 때마다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어릴 때 그렇게 공부하고 싶었는데 미안하다. 내가 이렇게 되어 시집도 가지 못하고 배우지도 못하고, 다 에비 잘 못 둔 죄다." 신애도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결혼하면 아버지를 모실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자신 걱정말고 결혼하라고 늘 말했습니다.

딸의 앞길에 자신이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여 자살할 마음도 먹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들이 있는 서울이 싫었습니다. 그렇게도 힘겹게 공부시켜 길렀는데 며느리들 품안에서 떠나지 못하는 아들들이 싫었습니다. 자신을 피하는 며느리들도 싫었습니다. 아버지는 신애에게 고향 바닷가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이렇게 조르는 것은 자신이 다시 딸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인 줄 알면서도 자신을 고향 바닷가 집으로 보내어 달라고 했습니다. 신애는 직장도 다 그만 두고 아버지를 모시고 고향으로 가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고향집을 수리하고 평생 아버지를 모시고 고향에서 살기로 마음먹고 이사를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하루 종일 방안에 누워 있었습니다. 가끔씩 일어나 마루로 기어 나왔습니다. 담이 없을 때는 바다가 훤히 보였지만 담을 쳐 놓아 바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신애에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신애야, 저기 앞의 담 헐면 되지 않겠냐?" "아버지, 담 헐어 버리면 예전과 같지 않아 도둑이 들어와요. 이제 이곳이 관광지가 되어 외지 사람들이 많이 와요" "신애야, 그래도 담을 헐었으면 좋겠다. 나 갑갑해 못살겠다. 고향에 왔는데 바다를 볼 수 없어. 네 어머니가 저기 있다고" 신애 아버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신애는 왜 아버지가 바다를 보고 싶어하는 지를 알았습니다. 그 다음 날 인부를 시켜 담을 다 헐어 버렸습니다. 신애 아버지는 매일 마루에 나와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아버지의 바다/김필곤 목사/섬기는 언어/200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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