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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부족한 것”(One Thing We Lack)

마가복음 김영봉 목사............... 조회 수 2537 추천 수 0 2011.07.31 23:20:23
.........
성경본문 : 막10:17-22 
설교자 : 김영봉 목사 
참고 : 와싱톤한인교회 http://www.kumcgw.org 
2009.10.11(김 영봉 목사) 와싱톤한인교회 설립 58주년 설교

“우리에게 부족한 것”(One Thing We Lack)
--마가복음 10:17-22

1.

Happy Birthday! 쉰 여덟 번째 맞는 와싱톤한인교회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지난 58년 동안 우리 교회를 통해 생명의 역사를 이루어 오신 삼위일체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또한 지난 수 년 동안, 혹은 수 십년 동안, 이 거룩한 역사에 참여하시고 헌신해 오신 교우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세월 동안 우리 교회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으셨던 여섯 분의 담임 목사님들 그리고 부목사님들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십자가 위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순전한 사랑을 본받아, ‘사귐과 섬김의 공동체’로 성숙하기를 염원하는 저희 모두의 소원을, 주님께서 이루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이제, 말씀을 듣기 전에, 먼저 지난 58년 동안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사진으로 남겨진 모습을 보는 동안 하나님의 손길을 마음의 눈으로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상)

2.

58주년을 감사하는 이 의미 깊은 날에 저는 성서 일과에 나와 있는 복음서의 본문을 가지고 은혜를 나누려 합니다. 오늘의 본문에 나오는 그 사람, 예수님을 찾아와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에 대해 물은 그 남자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더 자세히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짧은 이야기만 가지고도 그 사람의 상황을 어느 정도 짐직할 수 있습니다.

그는 믿음이 돈독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경건한 유대인들이 대개 그렇게 하듯, 그는 태어난지 8일만에 할례를 받았으며, 열 세 살이 되었을 때 ‘바 미쯔바’ 예식을 거쳐 ‘계약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전과 회당을 드나들며 제사와 예배를 드렸고, 율법을 암송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는 ‘율법의 아들’로서 율법의 요구들을 모두 충실히 지키기를 힘썼습니다.

그 결과, 그는 건실한 청년으로 자라났고, 지도자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누가복음 18장 18절에 보면 이 남자가 ‘지도자’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살던 동네의 회당을 책임지고 운영하는 ‘회당장’이었을 것입니다. 말하자면, 그는 신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었고, 회당장의 역할을 할 정도로 재산도 넉넉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니 “그에게는 재산이 많았다”(22절)고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그가 출세할 수 있었던 원인은 비리와 술수 때문이 아니라 그의 신앙심에 뿌리를 둔 정직과 성실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재산은 부정하게 얻은 것이 아니라 경건하고 신실하게 살면서 얻은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이 정도가 되면, 자신의 구원에 대해 확신해도 되었습니다. 그만한 사람도 찾아보기 쉽지 않았습니다. 어느 면으로 보든,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담뿍 받고 사는 사람임에 틀림이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자신의 마음에는 떨칠 수 없는 의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과연, 이것으로 충분한가?”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안식일마다 회당에 나가 예배 드리고, 수입의 십일조를 드리고, 율법을 지켜 자신을 늘 거룩하게 하였습니다. 그를 아는 사람들마다 그의 높은 경건성을 칭찬하고 배우려 했습니다. 높은 지위도 얻었고, 많은 재산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 속에서 자꾸만 고개를 내미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으로 충분한가? 나는 과연 참되게 살고 있는가? 하나님에게서 흘러나오는 영원한 생명의 능력이 내게 있는가?”

이런 의문이 들 때마다, 그는 하나님께 드리는 그 많은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축복을 생각하며 그 의문을 억눌러 없애려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취를 감추었나 싶었던 그 의문은 어느 순간 다시금 고개를 내밉니다. 영혼 깊은 곳에서 답답하고 컬컬한 것이 꿈틀 거립니다. ‘이게 뭘까? 이것 가지고 부족한 것인가? 그렇다면 무엇을 더 해야 하는가?’ 그는 이런 문제를 가지고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번민했습니다. 그 영적 어둠을 벗어나는 출구가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갈릴리에서 활동하시는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습니다. 그는 생각합니다. ‘예수님이라면 혹시 내 질문에 대한 답을 주실 수 있을까?’ 그분에 대한 소문을 듣는 그 날로부터, 그 사람은 언젠가 꼭 한 번 만나 보리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분이 자기 동네 근처를 지나가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이 기회를 그냥 흘러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분이 계신 곳으로 급히 달려갔습니다. 회당장으로서의 체면도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고픈 마음이 그에게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3.

그는 예수님에게,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지를 여쭈었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그의 신앙 생활에 대해 물어 보십니다. 그가 어릴 적부터 율법을 지키는 일에 정성을 다했다고 대답하자, 예수님이 이렇게 덧붙이십니다. “너에게는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이 말씀을 들었을 때, 그는 뛸 듯이 기뻤을 것입니다. 자신을 괴롭혀 온 오랜 고민이 해결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나서 그 남자는 그만 풀썩 주저앉고 싶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이러했기 때문입니다.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21절).

그 사람도 때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을 위해서 누리는 것에 대해 왠지 모를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이것은 내가 신실하고 성실하게 살아서 받은 축복이니, 나에게는 이 모든 것을 누릴 자격과 권리가 있어’라고 생각했지만, 또 다른 한 편에서는 ‘하나님이 너 혼자 좋으라고 그 모든 축복을 맡기신 줄 아느냐? 너를 믿고 재산을 맡겼으면, 그 재산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애써 그 음성을 외면했습니다. 거기까지는 가지 않아도 된다고 믿고 싶었습니다. 자신에 손에 쥐어주신 것을 놓고 싶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그가 외면하고 싶었고 부정하고 싶었던 바로 그 문제를 직면하게 하십니다. 때로 예수님은 이렇게 냉정하십니다. 진리는 때로 이렇게 직설적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이런 뜻으로 풀 수 있습니다. “네가 지금 겪고 있는 공허함의 원인이 거기에 있다. 네가 영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 네 안에서 썩고 있다. 그러니 그 축복을 풀어라. 너에게 주어진 축복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라. 그러면 네 영혼이 비로소 만족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21절의 말씀에 주목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그를 눈여겨보시고, 사랑스럽게 여기셨다.” 그 회당장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사유하려 했습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지 못했고, 자신에게 맡겨진 축복이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 상태에서 안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를 사랑하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는 그의 진지한 구도심 때문이었으며, 신실한 신앙 생활 때문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에게는 영적 촉수가 살아 있었습니다. 자신의 영혼 안에 거룩한 불만족감이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그를 사랑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에 보면, 마가는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을 짓고, 근심하면서 떠나갔다. 그에게는 재산이 많았기 때문이다”(22절). 이것을 보면, 그가 예수님의 자극을 받고 기권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본문을 묵상하면 묵상할수록 그가 끝내 기권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는 돌아가서 이 문제를 두고 심하게 번민했을 것입니다. 진지하게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그는 예수님의 말씀의 뜻을 알아차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축복을 흘러 보내는 일을 시작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머물러 있던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 다음 단계로 나아갔을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야 그는 비로소 자신의 내면에 흘러 넘치는 영생의 기쁨을 맛보았을 것입니다.

4.

믿음은 한 번 쥐고 나면 영원히 그대로 있는 물질이 아니라, 조건과 환경에 따라 자라가는 생물과 같습니다. 믿음이라는 생물이 자라는 단계는 대략 다음과 같이 네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영접의 단계’(stage of acceptance)입니다.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님으로 개인적으로 영접하면서 시작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고,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모든 죄가 용서 되었으며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 우리의 영혼은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나의 죄가 모두 용서 받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들여졌으며, 내가 아직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아는 것 하나만으로도, 온 세상을 얻은 것처럼 기쁘고 감사합니다.

둘째는 ‘내적 싸움의 단계’(stage of inner struggle)입니다. 주님을 영접하고 나면, 내면에서 싸움이 시작됩니다. 성령 안에서 지어진 속사람이 옛사람과 싸움을 시작합니다. 속사람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도록 이끌고, 옛사람은 욕심과 죄로 이끕니다. 믿음이 자라지 못한 상태에서는 속사람이 번번히 옛사람에게 집니다. 하지만 믿음이 자라면서 속사람이 이기는 확률이 커집니다. 우리의 영적 생활은 속사람이 나의 옛사람을 완전히 지배할 때까지 믿음이 자라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북미 인디언들 사이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어느 노인이 손자에게 모든 인간의 내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큰 싸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얘야,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는 싸움이 하나 있단다. 두 늑대 사이의 싸움이지. 한 마리는 악한 늑대로서, 그놈이 가진 것은 분노, 시기, 탐욕, 오만, 원한, 열등감, 허영, 욕심 같은 것들이란다. 또 한 마리의 늑대는 선한 늑대인데, 그가 가진 것은 평화, 기쁨, 사랑, 희망, 겸손, 자비, 진실 같은 것이란다.” 흥미롭게 이야기를 듣고 있던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여쭙니다.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대답합니다.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 이기는 거지!”

우리의 영적 생활은 우리 내면에 있는 속사람에게 먹이를 주는 일입니다. 우리의 믿음과 함께 속사람이 무럭무럭 자라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어느덧 우리의 옛사람은 속사람에게 길들여질 것이고, 우리 내면은 평화를 얻을 것입니다. 우리도 바울 사도처럼, “이제 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고 계십니다”(갈 2:20)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굳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찾지 않아도 우리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말할 수 없는 내적 자유와 기쁨을 경험합니다.

셋째는 ‘외적 성화의 단계’(stage of outer sanctification)입니다. 속사람의 다스림이 강해지면, 우리의 삶이 달라집니다. 죄의 습관으로부터 조금씩 벗어납니다. 말 버릇에, 사람 대하는 태도에, 돈 씀씀이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태도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믿음의 변화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더 풍성하게 경험합니다. 내면적으로 경험하는 평안과 기쁨과 안식뿐 아니라, 물질적인 면에서도 축복을 경험합니다. 이렇게 축복을 누리면서 우리는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5.

많은 이들이, 믿음의 성장이 여기서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단계가 더 있습니다. ‘헌신의 단계’(stage of dedication)가 네 번째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축복을 ‘영혼을 구하고 키우는 일’을 위해 사용하는 단계입니다. (앞으로 저는 ‘영혼을 구하고 키우는 일’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믿는 이들이 꼭 기억해야 할 삶의 목적을 어떻게 표현할까 싶어 여러 가지 시도를 해 왔는데, 이 표현이 제일 알맞다 싶습니다. 영혼을 구하는 일은 교회 바깥에서 전도하는 것을 말하고, 영혼을 키우는 일은 교회 안에서 서로를 도와 믿음이 자라도록 돕는 일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영혼을 구하고 키우는 일’은 교회가 해야 할 일의 핵심이요, 우리 믿는 사람들이 늘 추구해야 할 삶의 목표입니다.)

믿음이 네 번째 단계에까지 자라면, 우리는 영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우리의 소유라고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것이라고 받아들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 주신 것임을 인정하고, 나의 시간도, 물질도, 경험도, 지식도, 심지어 생명까지도 하나님께 내어 드려, 영혼을 구하고 키우는 일을 위해 기쁘게 사용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이 단계에 이르면 우리는 전에 맛보지 못했던 신비한 기쁨과 행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그 회당장에게, 가진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라고 도전하셨습니다. 여기서 질문이 생깁니다. 예수님은 믿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절대 무소유의 삶을 기대하실까요? 아닙니다. 그분은 당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항상 재산을 다 팔아 없애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남자에게 그같이 극단적으로 말씀하신 것은 그 사람의 특별한 상황 때문에 그렇게 하셨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같은 극약 처방을 내리지 않고는 그가 재산에 대한 욕심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하셨을 것입니다. 그는 믿음 깊은 진지한 사람이었으므로 얼마 지나지 않아 예수께서 자신에게 무엇을 기대하셨을지를 깨달았을 것입니다.

영적 회의감은 한 단계 도약해야 할 지점에서 도약하기를 꺼리고 그대로 주저 앉아 있는 경우에 생겨납니다. 초등학교 과정을 다 마친 아이는 마땅히 중학교 과정으로 나가야 합니다. 만일 그것이 두려워 초등학교 6학년을 계속 다닌다면, 편하기는 하겠지만 결국 지루해서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내면에 지속적으로 자라지 않으면 만족할 수 없는 영적 갈망을 심어 두셨습니다. 믿음의 성장 과정 중에 우리가 어느 단계에 머물러 안주할 때마다 ‘거룩한 불만족감’을 느끼게 만드십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음 단계로 도약하도록 자극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하고 그분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나면 말할 수 없는 영적 환희를 느낍니다. 하지만 이 첫 번째 단계에 그대로 주저 앉아 있으면, 금새 그 영적 행복감이 식어집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두 번째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성령의 은혜 안에서 우리의 속사람이 옛사람을 길들이는 변화가 생기면, 그로 인해 내면적인 자유와 평화를 경험하고, ‘아, 구원받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싶어집니다. 하지만 이 단계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 머지않아 그 행복감에 회의가 파고 듭니다. 세 번째 단계로 나아가야만 그 회의감이 사라집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삶의 모든 형편에서 변화가 일어나도록 힘써야 합니다. 죄로부터 벗어나고 거룩한 삶의 습관을 훈련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영적인 축복과 물질적인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아, 믿는 것이 이런 것이로구나!’라는, 가슴 벅찬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그 단계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또 다시 의문이 생깁니다. 네 번째 단계로 나아가 영혼을 구하고 키우는 일에 자신의 축복을 사용하지 않으면 이 의문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네 번째 단계에 이르면 그 다음 단계는 무엇입니까? 그 다음에는, 네 단계 모두에서 더 깊어지는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의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계속 깊어져야 합니다. 예수님의 주권이 더 강해지게 하고, 속사람이 늘 나의 내면을 다스리도록 영적 먹이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 삶에 변화가 더 깊어지고 축복이 더 풍성해 지도록 힘써야 합니다. 영혼을 구하고 키우는 일에 더 많은 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희생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그렇게, 네 가지 단계에서 균형 있게, 날로 더 깊어지고 비워져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네 번째 단계에 이르렀다 해도 머지 않아 또 다시 영적 공허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에 나오는 남자의 문제였고, 저와 여러분의 문제입니다.

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 판단하기에 믿음의 네 단계 중, 어느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느 단계에 와 있든,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이만하면 됐다!”고 자만하고 안주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게 자만하고 안주하면서도 아무런 영적 갈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더 큰 문제입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는 크게 혹은 작게 영적 목마름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이 시간, 성령께서는 그 영적 갈증을 사용하여 우리를 흔드십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힘쓰라고 말입니다.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하지 못했다면, 그분 앞에 무릎을 꿇으라고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했다면, 이제는 속사람을 키우는 일에 힘쓰라고 자극하십니다. 속사람이 내면을 다스림으로 인해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을 누리고 있다면, 그 내적 변화가 외적으로 열매를 맺도록 힘쓰라고 흔드십니다. 그렇게 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받아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감사할 수 있기를 바라십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누리고 있다면,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라고 도전하십니다. 영혼을 구하고 키우는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사용하라고 하십니다. 지갑을 열고 창고를 개방하라고 하십니다. 움켜쥔 손을 펴라고 하십니다. 거기까지 나아갔다면, 거기서 만족하지 말고, 더 깊어지고, 더 비워지기를 소망하라는 것입니다.

설립 58주년을 맞이하는 와싱톤한인교회를, 하나님의 성령께서는 오늘의 말씀을 통해 흔드신다고 느낍니다. 우리 교회는 믿음의 네 단계에 있어서 균형잡힌 성장을 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전히 배가 고파야 하고, 목이 말라야 합니다. 여기서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을 만났던 그 사람처럼 “혹시, 내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씨름하여 더 깊어지고, 더 비워져야 하겠습니다. 더 많은 영혼을 구하고 키우기 위해 우리 교회에게 주어진 축복을 아낌없이 사용하고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축복을 사용하여 이 땅의 모든 교회를 위해 그리고 상처받고 신음하는 이 세상을 위해 힘써야 하겠습니다.

영적 도약의 가능성이 그 회당장에게 있기에 주님께서는 그를 “눈여겨 보시고 사랑스럽게 여기셨다”(21절)고 했습니다. 저와 여러분에게도 그리고 와싱톤한인교회에게도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여전히 부족한 우리 각자를 그리고 우리 교회를 “눈여겨 보시고 사랑스럽게 여기실” 줄로 믿습니다. 그런 가능성이 있기에 주님께서는 오늘 저와 여러분을 흔드십니다. 도전하십니다. 자극하십니다. 한 단계 도약하라고 말입니다. 더 깊어지고, 더 비워지라고 말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각자의 삶에 대한 주님의 이 사랑과 기대를 져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다. 우리 교회를 향한 주님의 각별한 기대가 끊임없이 열매맺도록 함께 헌신하십시다. 우리를 끊임 없이 자라게 하시는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그리고 우리 와싱톤한인교회에게 항상 넘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주님,
저희를 흔드소서.
자만하고 안주하지 않도록,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가도록,
저희를 흔드소서.
저희 교회를 흔드소서.
이 땅의 모든 교회를 흔드소서.
이 땅의 모든 믿는 자들로 인해
그리고 이 땅의 모든 교회들로 인해
주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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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복음 우리에게 부족한 것”(One Thing We Lack) 막10:17-22  김영봉 목사  2011-07-31 2537
5608 시편 따뜻한 관심(Radical Hospitality) 시34:1-8  김영봉 목사  2011-07-31 2427
5607 시편 예배가 나를 만든다”(Worship Forms Me) 시24:1-10  김영봉 목사  2011-07-31 3662
5606 마가복음 진리는 때로 부담스럽다”(Truth Is Often Burdensome) 막12:38-44  김영봉 목사  2011-07-31 2628
5605 히브리서 새로운 살 길을 걷다”(We Are On the New and Living Way) 히10:19-25  김영봉 목사  2011-07-31 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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