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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불신과 의심

2011년 정정당당 최용우............... 조회 수 1775 추천 수 0 2011.08.23 10: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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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152번째 쪽지!

 

□ 불신과 의심

 

불신은 신(神)을 믿지 않는 것이고, 의심은 '정말 그런가?' 하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신중한 접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학문은 '의심'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심'이 없이는 발전이 없지요.
그런데, '의심'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으니 '맹목적인 성경교' 신자들입니다. 그들은 '의심'을 '불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주신 신적 계시의 책이므로 '기록된 그대로' 가감 없이 읽으면 되지 무슨 비평적 해석이니, 역사적 연구니 하는 학문적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독실한' 분들입니다.
특히 한국의 보수적 장로교에서 더욱 '오직 성경'을 외치며 성경 이외의 책들은 죄다 내버렸다고 말하는 부흥강사님의 간증(?)에 감격하며 '아멘'을 외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성경에 대한 그런 광적인 태도가 오버(over)는 아니냐는 것이지요
4복음서를 쪼개지 말고 통으로 읽어보면, 예수님 이후 1세기 성경이 기록되던 시대에 바울학파와 베드로학파와 요한학파가 삼국지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전투(?)를 치룬 흔적이 보입니다. 그 중에 로마서와 갈라디아서를 주축으로 하는 바울의 이신칭의 사상이 주도권을 잡았기에 바울의 글이 성경의 다수를 차지하게 되었고, '오직 성경'이라는 '성경교'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베드로학파가 주도권을 잡았다면 '성경'이라는 책이 오늘날까지 존재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만약 요한학파가 주도권을 잡았다면 기독교는 불교와 비슷한 초현실적인 종교가 되었겠지요.(불교에도 경이 있는데, 기독교의 성경처럼 그 양이 딱 정해진 게 아니고 지금도 새로운 경이 계속 발견되고 있고 그 양이 어마어마한 것처럼 성경도 계속 새로 발견되어 추가되겠지요)
암튼지간에 '성경'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하나님이 휙 던져준 책이 아니고, 예수님의 수제자들인 베드로와 요한과 바울의 치열한 암투(?)에 의하여 생겨난 시대적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 가운데 하나님의 개입하심으로 하나님의 영감을 따라 기록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오직 성경 숭배'의 이유는 되지 못합니다.
성경은 '오직 성경' 이라며 절대적으로 숭배해야하는 책이 아니고, 하나님을 만나는 '도구'로 막 사용해야 하는 '물건'입니다. 성경은 고이 모셔두는 책이 아니고 너무 많이 사용해서 닳아 없어져야 하는 '물건'입니다.  불신은 신(神)을 믿지 않는 것이고, 의심은 '정말 그런가?' 하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신중한 접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성경에 대해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불신'이 아니고 '의심'입니다.
지구는 평평하다고 믿고 있던 시대에 누군가 '지구는 둥글다'고 말했다가 허튼 소리 했다고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면서요. 그 사람 무사한 목을 어루만지며 성을 나오면서 "어휴.. 하마터면 죽을 뻔했네... 그래도 지구는 둥근 게 확실해" 하고 혼잣말을 했다지요. 제가 그 사람은 아닙니다만, 성경이라는 둥우리 안에서 날지 못하는 새처럼 오골 거릴 것이 아니라, 성경 둥우리를 박차고 날아 올라 하나님이 만드신 우주를 두루 넓게넓게 볼 수는 없겠냐는 생각에서 한번 '의심'해 봤습니다. 부디 제 목도 자르지는 말아 주십시오. ⓒ최용우

 

♥2011.8.23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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