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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사랑의 공동체

김학규............... 조회 수 2548 추천 수 0 2011.08.25 11: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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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사랑의 공동체

 

어떤 학교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점심시간에 사과 한 개와 빵 한 개를 간식으로 제공하게 되었다. 그곳은 천주교 계통의 학교였다. 아이들이 자꾸만 사과를 두 개씩 가져가니까 사과가 든 박스 위에 수녀님이 급하게 이런 글을 써놓았다.

“지금 하나님이 보고 계십니다.”

장난 끼가 많은 아이 하나가 싸인 펜을 꺼내어 메모지 한 장 위에 이런 글을 써서 빵을 담은 박스 위에 꽂아놓았다.

“지금 하나님은 사과 박스를 보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빵은 마음껏 많이 가져가도 됩니다!”

학생들은 킥킥 거리며 빵을 서너 개씩 주머니에 담아갔다.

 

유머이긴 하지만 뭔가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아이들이 하도 말을 안 들어서 응급조치로 그런 글을 썼겠지만, 하나님을 식당 주인으로 만들어버린 수녀도 웃기고, 그 수녀를 골탕 먹인 아이들의 지혜도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신앙생활도 웃고 즐기며 재미있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교회가 하나님을 팔아 아이들을 감시하고 겁주는 수녀처럼 된다면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든다.

 

사랑의 도를 실천하신 예수님처럼 순수한 믿음으로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포근하게 감싸주며 따뜻한 가족처럼 이웃과 더불어 살아야 할 책임이 있는 존재들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러한 사람들로 구성된 즐거운 사랑의 공동체가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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