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그때 그 바다

이주연............... 조회 수 9685 추천 수 0 2011.09.06 15:46:21
.........
도시의 복잡함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여름과 달리,

겨울 바다는 바다 자체를 오롯이 보여준다.

피서객을 피해 떠났던 갈매기들도 돌아와 한가로움을 즐기고,

시끌벅적했던 해안가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잔잔한 물결을 흘려 보내고 있었다.

 

나의 20대는 답답했다.

한 순간도 꿈을 꾸지 않았던 적이 없었지만,

꿈이 이루어졌던 적도 없었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모두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거나

사랑이 식었다며 떠나 버렸다.

 

사회의 높은 벽은 젊음의 열정만으로 뛰어넘기엔

너무도 높고 견고했다.

 

그날도 그런 날 중 하나였을 거다.

무작정 밤차를 타고 철새들처럼 볕을 찾아 남으로, 남으로 떠났다.

아는 사람도 없고 낯설기만 한 대한민국 최남단, 이어도를 향해 가는 길은 적막했다.

낯선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먹은 우동 가락은 젓가락질을 할 때마다 목에 걸렸다.

따가운 목구멍이 콜록거릴 때마다 왠지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날은 추웠다. 갈 곳은 정해 놓았지만 목적은 없었다.

연어가 고향을 찾아 떠나는 것은 이성이기 이전에 본능이라고,

누군가가 내게 속삭였다.

나는 본능에 이끌려 반도의 끝을 향해 내달렸다.

 

어느 순간 소금기 섞인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해풍을 밀어내며 휘어진 전나무 숲을 도는 순간 장엄한 광경이 펼쳐졌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왜 나는 끝을 떠올렸는지 모르겠다.

알 수 없는 허탈함에 마음 깊이 걸려 내려가지 않는 것들이

탁하고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두 시간을 가만히 바다만 바라봤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아무것도 아니구나.  그래,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서신 가족이신 김인숙 님께서 보내주신

이재철 님의 그때 그 바다", 가이드포스트 2010 10월호>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우는 것만으로도

훨씬 더 진실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23 한가위 노숙인 이주연 2011-09-06 8742
21722 이 땅의 나그네들 이주연 2011-09-06 8904
» 그때 그 바다 이주연 2011-09-06 9685
21720 입보다 귀를 이주연 2011-09-06 8964
21719 삶의 온전한 성취를 위하여 이주연 2011-09-06 8616
21718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이주연 2011-09-06 9074
21717 신앙 삼락 플러스 일 이주연 2011-09-06 8707
21716 제프리 테이트 이주연 2011-09-06 8760
21715 1밀리미터의 행복 이주연 2011-09-06 9319
21714 그리스도인답게 살아야 할 책임이 있는 존재 김학규 2011-09-05 2691
21713 상대방을 칭찬하는 말의 12가지 기능 김학규 2011-09-05 12736
21712 보다 은혜롭고 훈훈한 인간관계 김학규 2011-09-05 2105
21711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김학규 2011-09-05 9883
21710 시지프스Sisyphus의 도전정신 김학규 2011-09-05 2886
21709 기다리라 예수생명 2011-09-04 2319
21708 기다리라 이한규 목사 2011-09-04 3004
21707 건강치 못한 사회 곽선희 목사 2011-09-04 2717
21706 세상을 밝게하는 사람들 김필곤 목사 2011-09-03 3269
21705 다중 지능 김필곤 목사 2011-09-03 2794
21704 죽음의 죽음 김필곤 목사 2011-09-03 4094
21703 상품화된 십자가 김필곤 목사 2011-09-03 4438
21702 건강 장수의 조건 예수건강 2011-09-01 9770
21701 개구리의 심통 예수사랑 2011-09-01 9776
21700 가장 절망적일 때 가장 큰 희망이 온다 예수희망 2011-09-01 5259
21699 옆집 가는 방법 김상복 목사 2011-09-01 11524
21698 가야할 길 이성희 목사 2011-09-01 6076
21697 짧은 생각, 긴 생각 김필곤 목사 2011-08-30 3153
21696 신뢰 경쟁력 김필곤 목사 2011-08-30 2515
21695 이미지 파워 게임 [1] 김필곤 목사 2011-08-30 2098
21694 인격 장애 사회 김필곤 목사 2011-08-30 2454
21693 양심 외출 김필곤 목사 2011-08-30 2674
21692 황무지에서도 피는 꽃 김필곤 목사 2011-08-28 2718
21691 나그네 인생 김필곤 목사 2011-08-28 4223
21690 마음을 지치게 하는 염려 김필곤 목사 2011-08-28 3182
21689 메아리 김필곤 목사 2011-08-28 1895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150 세종시 보람1길12 호려울마을2단지 201동 1608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