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에 이르려면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딤전4:7)
성도들이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해야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에덴낙원에서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다시 회복하기 위함입니다. 창세기 1:27을 보면,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라고 쓰여있습니다. 여기서 형상이란 인간의 전 인격이 하나님의 성품의 영향을 받아 지음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은 ‘거룩’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2:14에 보면 거룩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볼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만 경건 훈련을 잘 할 수가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경건이란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건이란, 헬라어 ‘유세베이라’로 이것은 부사 ‘유’와 동사 ‘세보’의 합성어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부사 ‘유’의 뜻은 영어 well과 같은데 우리말로 ‘잘’이란 의미입니다. 그리고 동사 ‘세보’는 ‘공경한다, 위한다, 섬긴다’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경건이란, 특정한 장소에 국한됨이 없이 어디서나 하나님을 잘 섬기고 사는 삶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고 연습이란 훈련하라는 뜻입니다. 영어성경(Living bible)에는‘spend your time and energy’즉‘경건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간과 힘을 다 쏟아야 된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4:10(상)에도 보면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진력하는 것은…’ 이라고 하였는데, 진력이란 ‘있는 힘을 다하다’란 뜻으로, 운동선수가 운동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싸울 때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 땅에 사는 동안 무엇보다도 경건에 이르기를 열심히 하여 잃어버린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회복해야만 될 것입니다.

경건생활의 가장 기초는 모든 일에 철저히 절제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 절제를 하지 않으면 경건의 능력을 갖출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성도님들은 정욕적인 생활 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으로 착각하고 즐기는 삶을 사는데 이것은 많은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부인하라’(마16:24)고 하셨습니다. 사도바울께서는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갈5:24)고 하셨습니다. 사도요한께서도 ‘이 세상도 정욕도 다 지나간다’(요일2:17)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보더라도 정욕은 축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가 있습니다. 아무튼 절제 생활을 가볍게 여기는 성도님들은 천국을 침노하는데 막대한 손해를 볼 것입니다. 성장도 더디고 내세에서 받게될 상급도 많지가 않다는 사실입니다.

상급은 빛과 사랑으로 행한 것만 되는데 영적으로 성장해야만 빛과 어둠에 대해서 더 많이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영적성장은 육적인 행실을 엄격하게 절제하지 않고는 이루어지지 않 습니다. 이 절제는 성도들의 영혼의 타락을 막아주는 마치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차에 있어서 브레이크는 생명선과도 같은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들이 마귀 로부터 즉 세상의 유혹으로 자신의 영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절제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성경에 나오는 가라지들은 믿음생활을 잘 하다가 언제부터인가 은밀하게 정욕적인 생활을 즐기다가 타락한 사람들입니다. 절제하라는 성령님의 탄식을 외면한 채 회개생활도 철저히 하지 않다가 급기야는 성령님께서 떠나시고, 악령이 들어와 합일되므로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불쌍한 상태가 된 사람들입니다. 즉 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지고 지옥백성으로 확정된 사람들입니다. 이토록 절제생활은 천국을 침노하기를 원하는 성도라면 꼭 해야만 하는 성령의 열매인 것입니다.

절제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조급하지 말고 꾸준해야합니다. 성도들이 영적생활에 열심을 내다보면, 더 높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자 하는 영적 욕심이 생기는데, 자신이 그만큼의 경건의 능력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두르다가 실패를 하게 되는 것을 종종 주변에서 봅니다. 「그리스도를 본받아」에도 보면, 하나님의 계획보다 열심(욕심)을 내다가 실패를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실패는 한편으로는 많은 유익함과 깨달음을 가져다줍니다. 즉 자신의 영적 상태를 알게 해 주므로 욕심보다는 점진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야만 된다는 사실을 경험적으 로 알게 해준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한 번 실패를 할 때마다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된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영적 실패를 자주 하다보면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이제는 진보하고자 하는 결단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영적으로 무기력함에 빠져, 마치 구정물 속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생쥐처럼 영적 방황을 하게 됩니다.

잠언 14:4을 보면,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 소는 사람 10배의 일을 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많은 유익함을 가져다주는 소를, 단지 구유를 청소해야 된다는 구차함 때문에 소를 키우지 않는다면 이것보다다 어리석은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결단해도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영적으로 나아가려는 새로운 각오를 하지 않는다면 언제 영적 진보를 이룰 수가 있겠습니까? 이러한 분들은 결코 천국을 침노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설령 실패를 거듭한다해도 영적 성장을 위하여 순간 순간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의지를 드려서 달려나감이 좋습니다. 다만 실패를 하였을 때에는 철저한 참회와 함께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자비하심을 구하면서 또다시 일어나 시작해야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성도들을 기뻐하시며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는 사실도 기억하십시오. 그러나 잊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조금씩 진보를 하십시오. 조급함은 금물입니다.

절제생활의 실패 원인을 좀더 살펴보고 꾸준한 절제생활을 잘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선한 의지로 침노하는 나라

많은 분들이 영적 성장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육적 생활을 엄격하게 절제합니다. 성도들이 육적 생활을 철저하게 절제해야 하는 이유는, 육적인 생활 즉 육적인 애정과 욕망을 절제하 지 않고서는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처음에는 열심히 절제하며 믿음의 경주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엄격한 절제생활이 현저하게 약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영적으로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하는 것을 보게됩니다. 절제생활에 실패한 것입니다. 그 원인은 나약한 의지와 조급함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원인은 육체의 쇠약함 때문인데 이 육신의 쇠약함은 실패원인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하루에 세끼 꼬박꼬박 밥을 먹고 중간에 간식도 하며 그리고 육식도 즐기던 분 이 하루에 두끼만 먹는다면 육신이 쇠약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막상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많은 분들이 당황하며 질병이 생긴건 아닌가하고 염려와 근심을 합니다. 그리고 곧이어 절제생활을 포기하고 다시 옛날의 습관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영적 진보와 경건의 능력이 잘 갖추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극복하고 꾸준하게 절제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을까요? 그것은 정신력입니다. 정신을 강하게 하여 육체를 쳐서 복종시켜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고전9:27). 육신이 약해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력 즉 의지가 나약해지는데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정신력을 강화시켜 나약해진 육신을 이끌고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일 때 하나님께서는 강력하게 도와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힘써 노력하지 않는 분에게는 일반적인 은총은 내려주시지만 특별한 은총은 내려주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하여 육신의 세력을 엄격하게 절제해 나 가는 분에게는 무한한 은총을 베풀어주십니다. 천국은 자원하여 선한 의지로 침노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마11:12).

저도 욕망 중에서도 특히 식욕을 탐했었습니다. 좋은 음식은 물론이거니와 식사의 양도 많았습니다. 육식도 즐겼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의 축복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진리를 바로 깨닫고 나니 지금까지의 생활은 하나님의 축복이라기보다는 정욕을 즐기는 부끄러운 삶이었습니다. 또한 천국을 침노하기 위해서는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그때부터 모든 일에 엄격한 절제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식욕을 즐겼던지라 먹는 것을 절제하기 위하여 맹렬한 투쟁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도중에 육신의 쇠약함과 영양실조의 증세가 나타나 머리가 아프고 온몸이 이상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꾸준한 기도로 하나님의 은총을 공급받으며 정신력을 더욱더 강화하여 지속적으로 노력 한 결과, 10여 년이 지난 현재는 하루에 두끼만 먹는 것이 습관화되었고 채식만으로도 넉넉하게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업가들이 기업의 재무구조가 부실할 때는 구조조정을 통하여서 거품을 빼어서 기업의 재무구조를 튼튼하게 합니다. 그처럼 경건생활을 잘하기 위해서 육체의 구조조정이 필요합니 다. 이 구조조정 중에 약간의 고통이 따르게 되는데 정신력으로 육체의 쇠약함을 극복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육체의 구조조정을 잘 마치게 되면 모든 일에 절제생활을 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고, 그런 영혼은 마치 독수리가 창공을 힘차게 날 듯이 영적 생활이 재미있고 즐겁게 됩니다. 그러니 절제생활로 인하여 육신이 쇠약해졌다고 당황치 마시고 더욱더 정신력을 새롭게 하셔서 꾸준하게 하십시오. 그러면 좋은 습관이 길들여져서 경건생활을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도중에 힘들다고 포기를 한다면 경건 생활의 진보에 막대한 지 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높은 천국에서 많은 상급을 받아 누릴 수도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 꾸준한 기도와 십자가 묵상

우리가 경건생활을 잘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꾸준한 기도생활이 필수적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의지와 정신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꾸준한 경건 생활을 하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육신이 쇠약해 졌을 때나 몸에 이상한 징조가 나타날 때 많은 분들이 당황하면서 절제생활을 중단하게 되는데 바로 이때가 하 나님의 은총을 가득히 받을 때입니다. 그러니 포기하기보다는 하나님 전에 나가서 부르짖으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의 강력한 도우심을 받게 됩니다. 특히 육신이 쇠약해졌을 때 ‘십자 가 묵상’은 많은 도움을 줍니다. 나아가서 다시 해보자는 용기를 가지게 합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십자가묵상을 꾸준히 하면 경건 생활에 크나큰 진보를 이루게 됩니다.

온 인류를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하여 겟세마네동산에서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이 되도록 고뇌에 차서 부르짖는 예수님을 생각한다면 어찌 힘들다고 경건 생활을 포기할 수가 있겠습니까? 십자가상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즉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하시면서 죄인들을 대신하셔서 지옥고통을 당하신 예수님을 생각한다면 어찌 뒤로 물러날 수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십자가묵상은 우리의 잠든 의지를 순간순간 일깨워줍니다. 십자가묵상과 더불어 자신의 육체를 쳐 복종시킨다면 빠른 영적 성장과 더불어 경건 생활의 진보를 이룰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영성 생활의 참다운 맛을 느끼게 될 것이며, 하나님과 교통하시는 삶이 무엇인가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구광우 목사

[중국선교연구원 /http://www.inbor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