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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 선 종교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625 추천 수 0 2011.09.24 11: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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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 선 종교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시청율 20%를 점유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한 경제지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주인공 배용준씨의 현재 브랜드 가치는 174조원으로 추산하여 ‘소니’ 다음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는 일본에서 소니와 1년 전속 광고료가 1억 엔을 넘어설 정도로 광고 모델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드라마가 인기가 있는 것은 많은 중년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해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감성 마케팅이 통하는 세상이다는 것입니다. 오늘 현대 사회에서는 무엇이든지 감성 마케팅을 하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술이 쾌락적 기능과 교시적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지만 보다 많은 인기를 얻으려면 감성을 자극하는 쾌락적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드라마나 연극, 영화를 통해 교훈을 받으려고 티켓을 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내가 돈을 지불하고 보아 줄터이니 내 정서를 자극해 주라”는 식으로 대리만족을 원합니다. 무대에 선 배우를 통하여 설교를 듣고 싶지 않습니다. 무대의 연기를 통해 감동을 받기를 원합니다.

연극이 끝난 후 그 연기자가 술을 먹으러 가던, 신인 배우와 잠자리를 같이하러 가던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무대에서 인기를 끌만한 외모와 맡겨준 배역을 잘 표현해주는 연기력, 감성을 어루만져 줄만한 감동 만 준다면 그것으로 호감을 가지게 되고 팬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연극의 주인공과 특별한 인간 관계를 맺는 것은 아닙니다. 직접 만나는 것도 무대의 주인공이 자신의 삶의 일 부분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무대에서만 관객으로 환호할 따름입니다. 어쩌다 무대 아래서 옷깃이라도 스치고, 악수라도 하게 된다면 그 짜릿함은 평생을 기억하며 자랑거리로 삼습니다. 배우에게는 아무런 특별한 사건도 아니고 기억도 못하는 일이지만 그런 경험을 한 관객에게는 특별한 사건이 되고 행복한 경험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는 탤런트 000과 악수를 하였다”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합니다.

현대 기독교인들은 신앙 생활마저도 무대 위의 종교로 만들고 있습니다. 예배도 교시적 기능보다는 쾌락적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합니다. 감성의 자극없는 예배는 구시대의 유물처럼 생각하며 멀리합니다. 무대화되지 못한 예배는 소외되고 있습니다. 티켓을 구입하여 극장에 들어와 배우를 통해 대리만족을 원하는 관객처럼 감성이 자극 받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형 교회에 나가 공연화된 예배에 참여하는 것을 값비싼 오페라를 구경하고 나오는 사람처럼 구별된 종교 교양인으로 생각합니다. 대형 시설 속에서 감동적인 공연을 위해 감성을 자극할 만한 인도자의 감성적 멘트와 감정을 어루만져 줄만한 호소력 있는 가수의 가창력, 화려한 무대 조명과 마음을 사로잡는 전자 악기가 동원된 예배에 참여하고 나오면 마치 남들이 구경할 수 없는 멋진 오페라를 구경한 사람처럼 종교적 자부심을 갖습니다.

그러나 무대에 선 사람들은 공연하듯 연기할 뿐이지 무대 아래 있는 사람과는 단지 관객과 공연자로서의 만남일 뿐입니다. 관중 역시 무대의 공연을 보는 순간만 같은 관객일 뿐 삶의 현장에서는 아무런 삶의 공유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공연에 참여한 사람들이 함께 참여한 연인이나 친지 정도 아는 것처럼 예배에 참여한 사람들도 한 가족으로 예배가 아니라 공연 관람객으로서 끝이 나고 예배가 마치면 서로 남남으로 차 빼기에 바쁩니다. 공연이 끝나면 무대 아래서는 그 공연이 자신의 삶과 아무런 관계가 없듯이 공연화된 예배는 단지 행사일 뿐이지 삶의 핵심이 되지는 못합니다.

단지 좋은 영화를 보고 카타르시스를 받고 그 후의 삶이 영화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삶을 사는 것과 같이 “좋았다”라는 추억의 흔적만 남을 따름입니다.
무대에 올려진 종교의 대표적인 특성이 예배가 기획되어지는 것처럼 설교 역시 철저히 기획하여 운율과 색깔을 입혀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쇼의 하이라이트에 불과할 뿐입니다. 하나님이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선포되는 것이 아니라 상품화되어 무대 아래의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수단이 되어 버립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는가에 대한 초점은 상실되고 회중의 정서를 어루만지는 효과적인 상품으로 접근을 합니다.

기독교는 좋은 종교 상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려놓고 관객을 동원하기에 급급한 종교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내려와 십자가를 지신 생명의 복음이 기독교입니다. 결코 복음은 마케팅의 수단이 되어 무대위에 공연화되어서는 안됩니다. 투박한 나무 십자가이지만 거기에 생명력이 있습니다. 무대 위에 올려놓고 관중을 동원하고 싶은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예수님은 무대 위에서 연기하며 관중을 동원한 분이 아닙니다. 12명의 제자들과 함께 한 가족을 이루고 사신 분입니다. 십자가와 부활로 복음의 본질을 삶으로 보여 주신 분입니다. 제자의 삶은 감동받기 위한 공연을 좇는 삶이 아니라 십자가에 감동되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삶을 좇는 삶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 2:5-8)”

무대 위에 선 종교/섬기는 언어/김필곤 목사/2004.9.5


댓글 '1'

임경진

2011.09.24 22:03:40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건은 그 자체가 감동입니다. 아니 전율이죠! 무대에선 종교라는 이름으로 말씀하신 뉘앙스는 결론에서좀 이상해지네요.. 무대에선 종교는 공동체성의 결여가 그 원인 아닌가요? 꼭 대형집회의 성격을 냉정하게만 보는 시선이 좀 아쉽습니다. 공동체성으로 본다면 한국교회는 교회의 성격과 거리가 멀죠!!!
김필곤 목사님의 글에 많이 아쉬워 몇자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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