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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집 이야기

2011년 정정당당 최용우............... 조회 수 1730 추천 수 0 2011.09.26 10: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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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178번째 쪽지!

 

□ 집 이야기

 

파란 언덕 위에 새하얀 벽, 빨간 지붕의 집을 지어서 살고 싶습니다.
바닷가 언덕 위에 창문이 큰 집을 지어서 바다를 보며 살고 싶습니다.
산등성이 굽이굽이 물결치는 깊은 산 속에 나무집을 짓고 싶습니다.
차를 운전하고 가다보면 아무리 한적한 곳에도, 아무리 높은 곳에도, 아무리 위험한 곳에도, 추운 곳에도, 더운 곳에도, 습한 곳에도 집이 있더라구요. 첩첩 산중에도 집이 있고, 드넓은 들판 한가운데도 집이 있고, 하늘을 찌르는 빌딩과 빌딩 사이에도 사람 사는 작은 집이 끼어 있고, 시끄러운 기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기찻길을 담장으로 삼는 집도 있습니다.
전봇대 위에는 까치집이 있고, 벼랑 끝에는 독수리 집이 있고, 동굴 속에는 박쥐 집이 있고, 땅속에는 두더지 집이 있고, 심지어 달팽이는 자기집을 등에 매달고 다닙니다.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고 '생명체'입니다. 한문으로 집주(住)는 사람(人)이 왕(主)이다.(主는 임금주, 주인주입니다.) 집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쉬고, 사랑을 하고, 아기를 기르고, 이야기를 나누는 집은 집 그 자체가 살아있는 생명체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을 '의식주(住)'라고 하잖아요.
우리나라가 '의식' 걱정 없는 나라는 되었는데, '주(住)'도 걱정이 없는 나라는 언제나 될까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 했습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는 뜻이지요. 저는 주화만사성(住和萬事成) 이라고 바꾸어 봅니다. 집 걱정 없어야 모든 일이 잘된다.
그 집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됩니다. 최소한 사람이 거주하며 사는 집을 투기의 대상으로 삼으면 안 됩니다. 우리나라는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기 때문에 특히 '집'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집 한 채 마련하기 위해 평생을 희생하게 만드는 나라는 정상적인 나라가 아닙니다. 집값을 아주 싸게 해서 누구나 쉽게 집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집에 묶여있는 어마어마한 돈을 풀어야 합니다.
일본을 보세요. 일본은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강이 되는 것을 꿈꾸며 '탈아사상'을 외치던 나라였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발목잡힌 것은 바로 엄청나게 오른 '집값'이 갑자기 주저앉아 장기불황에 빠진 것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오를 대로 올라 떨어질 일만 남은 '집값' 문제를 조만간 해결하지 못하면 아마도 중국에 발목이 잡힐 것입니다.
오.... 이 예상이 제발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집값이 서서히 떨어지게 해서 연착륙 시켜야 하는데, 현 정부는 집값이 떨어지지 못하도록 계속 부양책(공중에 뛰우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네요. 아마도 그렇게 띄운채로 다음 정권에 모든 것을 떠넘기려는 것이겠지요.

 

♥2011.9.26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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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엄영미

2011.09.26 16:38:59

하루를 풍요롭게 하는 말씀 .감사합니다
더한 기쁨이 이 가을에 넘칠것을 기대하며
주님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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