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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회피 증후군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809 추천 수 0 2011.10.04 0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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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회피 증후군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1983년 미국 심리학자 댄 카일러 박사가 자신의 저서인 "피터팬 신드롬" 이라는 책에서 사용하면서 태어난 개념이라고 합니다. J. M. 배리의 동화극《피터팬》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1970년대 후반 들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정신상태를 설명한 용어라고 합니다. 성장하면 마땅히 책임있는 행동을 하여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입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자신감 부족, 무기력증 등으로 현실을 도피하여 동화 속 어린 아이로 안주하고 싶어하는 심리입니다.

피터팬 증후군(PPS)과 비슷한 맥락에서 최근에는 "키덜트(Kidult)" 란 단어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키덜트는 키드(kid·아이)와 어덜트(adult·어른)의 합성어로써 20∼30대의 어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린이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하고 추구하는 성인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진지하고 무거운 것 대신에 유치하고 재미있는 것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부담 갖는 것을 싫어하다는 것입니다. 부담지기를 싫어하는 것은 유독 젊은이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담을 갖고 살기를 원치 않습니다. 결혼 정년에 있는 젊은이들은 되도록 부담이 없는 배우자를 원합니다. 며느리도 부담없는 시부모를 원하고 시부모 역시 부담없는 며느리를 원합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부담이 없는 선생님을 원합니다. 취업을 앞에 놓고 있는 취업 준비생도 부담이 없는 기업을 원합니다. 기업도 오래된 직원은 부담스럽게 생각합니다. 심지어 신앙 생활을 하는 신앙인들도 부담 없는 교회, 부담 없는 설교를 원합니다.

우리 말 큰 사전에는 부담(負擔)이란 "맡아서 지는 의무나 책임"이라고 말뜻이 설명되어져 있습니다. '의무'나 '책임'이라는 말은 별로 듣기 좋은 말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부담을 지고 사는 사회가 아름다운 사회이고 양심적 부담을 기꺼이 서로 지려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입니다. 얼마전 신문에 아름다운 부담을 지고 사는 사람들이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와병 중인 홀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결혼도 포기하고 11년 동안 노모의 수족이 되어준 47세 여성의 이야기였습니다. 부친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2년 뒤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거동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자 결혼을 포기하고 노점상을 하며 틈틈이 들어와 어머니의 식사를 챙겨주고 대. 소변을 받아낸다고 합니다.

그것도 부족하여 어머니를 생각하며 짬이 날 때면 이웃 노인들의 집을 찾아가 청소를 해 주거나 무거운 짐을 들어 주는 등 자신의 부모처럼 섬기며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또 하나의 이야기는 전신 마비가 된 아버지를 4년째 병수발하는 한 대학생의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택시 운전기사였던 아버지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눈만 뜰 수 있을 뿐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해 식물인간이 되자 하루도 빼지 않고 병원에서 숙식을 하며 밥을 먹여주고 몸을 씻어주었으며 대. 소변은 받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혈연으로 맺어진 이런 부담이 당연한데도 크게 보이는 것은 오늘 현실이 혈연의 부담도 지기 싫어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부모의 은혜를 받고 자랐으니 당연히 자식된 도리로 부모가 어려울 때 그 은혜에 대한 부담을 지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러나 당연한 부담도 회피하려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이웃을 위해 부담을 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기집 옆에 임대 아파트 짓는 부담도 지기 싫어합니다. 길을 내어 같이 평화롭게 사는 것이 당연하지만 내집 앞으로 길을 내면 집 값 떨어진다고 반대합니다. 배우지 못하고,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은 침묵하는데 먹고 살만한 사람들, 배운 사람들은 부담을 지기 싫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여 데모하는 모습이 신문지상에 실립니다. 우리나라는 부자 나라들만의 모임인 OECD에 가입하였고 무역규모 세계 12위를 차지하는 국가가 되었지만 빈곤율은 OECD 국가 중 최고수준입니다. 최저생계비 기준 이하 가구는 6.13%(2003년)나 되고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한 명이 당장 먹고 살기조차 힘든 '빈곤층'에 속하고 일을 해도 빈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근로빈곤층'은 132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조금 여유 있는 사람들이 사소한 것에서부터 어려운 사람들의 부담을 져주는데 인색해서는 안됩니다.

강자가 약자의 부족을 부담하는 사회가 아름답습니다. 신앙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50대 교회 가운데 23개가 한국 교회일정도로 대형교회의 성장은 눈부십니다. 수백억대의 교회는 참으로 화려하고 부요합니다. 이렇게 교인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는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교인들의 부담회피 증후군이 가장 큰 원인일 것입니다. 부담 없는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대형교회로의 수평이동이 급속히 증가되고 있습니다. 신앙인들이 생활의 여유가 생기면서 가난한 시절 십자가를 지고 개척교회를 봉사했던 십자가 정신이 상실된 것입니다. 대형교회는 상위 3%에 불과하고 중형교회(9.5%)와 중소형 교회(12%)를 제외하고는 자립하지 못하는 미자립 교회라고 합니다. 어느 한 목회자의 논문에 의하면 목회자 가운데 70% 이상이 극빈자로 전락되어 있다고 합니다. 세상의 구조보다 더 아름답지 않는 구조입니다. 예수님이 부담을 지기 싫어하셨다면 십자가를 지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십자가는 피해야할 부담이 아니라 신앙의 본질입니다.

부담 회피 증후군/섬기는 언어/김필곤/200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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