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우글방739】13km
계족산단풍마라톤 13km를 뛰고 왔습니다. 산 중턱 임도에 황토를 부어 맨발걷기길을 만들어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길에서 일년에 2번씩 마라톤대회가 열립니다.
임도라서 길이 계속 오르락 내리락 고차가 너무 커 기록을 기대하기보다는 참여하는데 의미가 있는 대회입니다. 처음 5km정도는 계속 내리막길이라 손만 가슴 위까지 들면 저절로 발이 움직입니다. 나머지 8km 구간은 이제 십자가 지고 골고다 언덕을 한 발자국 두 발자국 눈물 흘리며 올라가야만 하는 오르막길 구간입니다.
평지에서 달릴 때는 1km를 6분 정도 뛰면서 속도를 조절했는데 언덕을 올라갈 때는 10분까지도 나오더라구요. 이거 마라톤이 아니고 걷기네.
어쨌든 꼴찌 안 하려고 출발선 맨 앞에 서 있다가 팽>>> 달려나가 맨 앞에서 달려가기는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추월하여 앞서가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꼴찌만 면하려고 죽어라 뛰었습니다. 다행이 중간은 했습니다.
마라톤 마치고 산에서 내려와 거울을 보니 세상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다크서클이 마치 뽀로로 안경처럼 제 눈가에 똥그랗게 생긴 것이었숩니다. ⓒ최용우 2011.10.1
첫 페이지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