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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일식

이주연 목사............... 조회 수 7991 추천 수 0 2011.10.06 09:11:01
.........

이른 아침 사랑의 농장

가을의 산 기운이 가슴 속까지 시원케 한다.

 

헌데, 이 새 아침 첫 인사가

전날 일을 한 형제들이 일을 잘못하여서

배추를 망가뜨렸다는 비난부터 쏟아낸다.

속상할 만한 일이다.

얼마나 공을 드리며 기르는 것인데

 

이런 일들은 가끔씩 있는 일이다.

그때마다 늘 결과를 생각지 말고 일하는 것 자체로 만족하고

서로 웃으며 일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오늘은 비난하는 일이나, 일을 그르친 것이나

모두 웃으며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웃으며 넘어가곤 하였는데……

 

무슨 까닭일까?

피곤함이 무서운 일이다.

피곤증은 사랑도 고갈시킨다.

체온이 식으면 시체가 되어버리고 말 듯

사랑이 식으면 자비한 마음도 이해심도 인내심도

돕고 싶은 마음도 의미도 사라져버린다.

다만 혼돈과 공허와 어둠만이 남는다.

 

재가 다시 기름이 되어 타오르기를 기다리는 구도자의 마음처럼

짧아지는 일조량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일식의 날이 지나고

다시 하늘에서 사랑의 빛이 내려오기를 기도할 뿐이다. <>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자비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비롭게 대하실 것이다.

< 5:7>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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