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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용우글방746】19년 1개월
1992년 9월에 태어나 19년 1개월의 장수를 한 제 차가 끝내 운명하셨습니다. 이전 주인이 약 10년을 탔고 우리집에 와서 8년을 넘게 우리 가족의 발 역할을 해주며 온갖 추억을 만들어주던 차가 드디어 심장(엔진)이 멈추어버렸습니다.
다른 곳이 고장나면 어찌 해보겠는데, 엔진이 퍼지니 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달에 기아차 서비스텐터에 갔더니, 그냥 웬만하면 다른차로 바꾸라고 하며 수리비가 가장 적게 나오는 응급조치만 해주더군요.
폐차전문이라는 곳에서 견인차를 몰고 와 우리의 추억이 가득 담겨있는 '한 가족'같은 차를 번쩍 들어 싣고 가 버렸습니다. 폐차를 하면 5만원 정도 찻값을 준다던데, 견인차 운전수가 티셔츠에 대머리에다 팔에 문신도 있는 우락부락한 사람이라 돈 달라는 말도 못 꺼냈습니다. ㅠㅠ
20년을 못 채운 것이 조금 아쉽지만, 19년이면 충분히 탄게 맞지요? 멀어져 가는 차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보면서 살짝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그만큼 정이 든 것이지... ⓒ최용우 20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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