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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두개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171 추천 수 0 2011.10.19 09: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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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747】호박 두 개

 

한 달에 한번씩 어머니 모시고 점심을 먹는데, 이번 달에는 광주에 있는 '나비야 청산가자'라는 유명한 식당으로 모시고 갔습니다. 어머님이 태어나서 이런 고급 식당엔 아마도 처음이지 싶습니다. 사실은 그렇게 음식값이 비싼 것도 아닌데, 겉모습만 보고 엄청 비쌀거라 생각하며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지요.
"꽃집 아저씨가 어저께 바람 맞아 119 구급대에 싣고 전주에 있는 큰 병원으로 갔는디 혼수상태란다. 시상에... 그렇게 건강하신 양반이... 노인들 건강은 믿을 것이 못돼야." 앞집에 사는 70대 젊은(?) 아저씨가 아마도 뇌출혈로 쓰러지셨는가 봅니다. "그러니까 정신 맑을 때 맛있는 것도 좀 많이 드시고 기도도 많이 하쇼"
어머니를 식당에서 집에 모셔다 드리고 올라오려는데,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주먹만한 호박 두 개를 따 주시네요. 하하 오늘 어머니 대접해 드리고 받은 밥값입니다. ^^  ⓒ최용우 2011.10.18


댓글 '1'

차경미

2011.10.20 22:22:04

그냥 못 보내시는 어머니, 속겉이라도 팔아서 자식들 입에 들어가는 것을 무지 좋아하시는 어머니, 지금의 젊은 엄마들도 그럴까 아 엄마 생각난다 전화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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