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우글방747】호박 두 개
한 달에 한번씩 어머니 모시고 점심을 먹는데, 이번 달에는 광주에 있는 '나비야 청산가자'라는 유명한 식당으로 모시고 갔습니다. 어머님이 태어나서 이런 고급 식당엔 아마도 처음이지 싶습니다. 사실은 그렇게 음식값이 비싼 것도 아닌데, 겉모습만 보고 엄청 비쌀거라 생각하며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지요.
"꽃집 아저씨가 어저께 바람 맞아 119 구급대에 싣고 전주에 있는 큰 병원으로 갔는디 혼수상태란다. 시상에... 그렇게 건강하신 양반이... 노인들 건강은 믿을 것이 못돼야." 앞집에 사는 70대 젊은(?) 아저씨가 아마도 뇌출혈로 쓰러지셨는가 봅니다. "그러니까 정신 맑을 때 맛있는 것도 좀 많이 드시고 기도도 많이 하쇼"
어머니를 식당에서 집에 모셔다 드리고 올라오려는데,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주먹만한 호박 두 개를 따 주시네요. 하하 오늘 어머니 대접해 드리고 받은 밥값입니다. ^^ ⓒ최용우 2011.10.18
첫 페이지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