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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한 잎 클로버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415 추천 수 0 2011.10.22 10: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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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잎 클로버

선배는 사법고시 준비하든지 문학공부를 더하라고 했다. “현실을 똑바로 직시해, 사명도 좋고 신앙도 좋아, 그러나 우리는 땅을 떠나 공중에 서 있는 것이 아니야. 네가 장애인으로 성도들에게 환영받는 목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럼 장애인이면 목사가 될 수 없어요? 장애인 목사는 환영받을 수 없어요!” 나는 항의하듯 선배에게 대어들었다. 그래도 편견을 가지지 않고 약자들 편에서 정의를 부르짖는 선배라고 생각했다.

다 반대해도 선배만큼은 이해해주고 지지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 대학 4년 동안 누구보다 용기를 주고 격려해주었던 선배가 목사가 되겠다는 것을 부모보다 더 반대했다. “소아마비 장애인이면 목사가 될 수 없다는 말이 아니야. 왜 장애인이라고 목사가 될 수 없냐? 다 할 수 있지! 그러나 목사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야. 현실은 현실이야. 목사가 되면 지금보다 더 비참한 꼴을 당할 수 있어. 고시공부 하기 싫으면 야 너 글 잘 쓰지 않아. 좋은 작품 써서 기독교 작가가 되어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일 할 수 있잖아” 그래도 나는 우겼다. “뭐가 비참하다는 거여요. 나 어릴 때부터 다 당했어요. 더 이상 비참할 것 뭐 있어요” “그래 목사도 여러 일을 할 수 있지만 네가 목사가 되어 개척교회를 했다고 보자. 누가 너와 함께 신앙생활하려고 하겠느냐? 잠깐 동정할 수는 있어. 그러나 너는 피눈물을 흘려야 해. 요즘 교인들이 얼마나 영악한데. 큰 교회 가고 싶고 이름있는 목사 밑에서 품위있게 신앙생활하고 싶지 장애인 목사 밑에서 신앙생활하려고 하겠느냐? 낭만적인 신앙으로 결정하지 마. 지금 세상에 희생하고 십자가 지려고 하는 교인의 어디 있냐? 차라리 너의 어머니 말씀대로 사법고시 준비해“

그래도 나는 목회를 하고 싶었다. 나같이 소외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었다. ”선배님이 무슨 말을 하든지 나는 그래도 신학 대학원에 들어갈래요.“ ”그래 네 인생은 네가 결정하는 것이니까 더 이상 상관하지 않겠지만 한 번 가정해 보아라 네가 목사가 되어 교회에 지원했다고 생각해 보라. 누가 너를 부목사로 청빙을 해 주겠는냐? 삶의 현장은 철저하게 경영의 원리가 지배하는 곳이야. 소아마비 장애인이라고 동정적 차원에서 접근할 수는 있어 그러나 동역자로 쓰고자하는 사람은 천명에 한 명 있을까 말까할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야. 설령 참 좋으신 담임목사가 있어 너를 부목사로 청빙을 했다하자. 네가 교구를 맡을 때 교인들이 환영하겠느냐? 교인들이 너의 교구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요. 교인들 좋은 사람 많이 있잖아요.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아요.“ ”이 사람아 정신차려. 나도 현대 교인들이 예수님처럼 가난한 자, 고아, 장애인들을 좋아했으면 해,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아 예수를 이용해서 무엇인가 해 먹으려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예수님처럼 살려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그게 현실이야. 네가 그 현실 속에 들어가 얼마나 비참해지려고 그래“ ”선배님은 왜 그렇게 순수하지 못해요. 전 선배님에 대해 실망했습니다.“ ”그래, 이제 알았냐? 나는 속물이다. 그러나 너를 아껴서 그러는 거야. 목사가 되어 피눈물 흘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시간 낭비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알아“

나는 선배에 대하여 실망했다. 그래도 신앙이 좋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위선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 너도 생각해봐. 누가 소아마비 장애인 목사에게 주례를 받으려고 하고 누가 장례 주례를 맡기겠어. 이 친구야 정신차려. 너 머리 좋잖아. 그 머리로 얼마든지 자존심 상하지 않고 너 자아를 성취하며 너도 폼나게 하나님 일 할 수 있는 것 있잖아?“ 선배는 나의 가슴에 못을 박는 소리를 하였다. 나는 선배의 반대를 무시하고 신학대학원에 들어갔고 목사가 되었다. 그 후로 선배를 만나지 않았다. 부목사로 봉사하기 위해 여러 교회에 이력서를 넣었다. 한 곳도 받아 주는 교회가 없었다. 장애인 학교를 짓고 장애인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사역하는 교회에 가서 사정을 했다.

담임목사는 이제까지 장애인 목사를 쓰지 않았지만 시험적으로 사역을 맡겨 보겠다고 교구를 맡겼다. 열심히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려고 하였지만 쉽지 않았다. 거동이 불편한 자신과 함께 심방하는 교인들이 불평의 들려왔다.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집사님들의 험담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올해 그 목사님 교구라며, 그 목사님은 현실을 너무 모른 것 같아. 그 몸으로 어떻게 목회한다고?” “글세 말이야. 우리 교구 사람들 다들 불평이야. 담임목사님에게 항의한데. 교구목사님 바꾸어 달라고.” “애들이 그 목사님 흉내를 낸데, 그 학력으로 다른 것 하셔도 될텐데, 왜 목사님이 되었는지 모르겠어.” “우리 마누라는 그 목사님하고 심방 다니는 것이 창피하데.” 나는 사직서를 써서 담임목사를 찾아갔다. “왜 그만둘라고 그래요.” “제가 부족한 것같에서요. 제가 목회를 하는 것은 저의 억지같네요.” “그러면 교구 말고 사무실에서 일해 보는 것을 해 보세요.” “아닙니다. 목사님, 목회는 제가 할 일이 아닌 것 같네요. 교인들은 좀더 멋진 폼나는 목회자를 좋아하는 것같네요. 저같은 사람을 목회자로 모시는 것을 수치로 느끼는 것같에요. 더 이상 목사님께 누를 끼치기 전에 사임하겠습니다.” ‘그래 선배 말이 맞았다. 예수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많지만 예수님처럼 살려고 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이...사람들은 네 잎을 좋아하지만 한 잎은 한 잎으로 살아야 한다.’●

한 잎 클로버/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0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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