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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

김필곤 목사............... 조회 수 1703 추천 수 0 2011.10.24 22: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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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

 

탄천 주변에 자전거 길이 깨끗하게 잘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집에 가서 아들을 깨웁니다. 아들은 "자전거를 타러 가자"하면 아주 기분 좋게 일어납니다. 아마 공부를 하라고 깨우면 그렇게 기분 좋게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집에서 나와 탄천 자전거 길로 들어 서는 입구가 잘 되어 있지 않아 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아들은 아직 자전거를 들고 계단을 내려갈 만한 힘이 없습니다. 먼저 내 자전거부터 내려놓고 다시 계단을 올라와서 아들의 자전거를 들고 내려갑니다. 아들이 내 자전거를 따라 오려면 아주 힘이들 것 같아 먼저 아들을 보내고 뒤를 쫓아갑니다.

아들의 자전거는 기어가 많이 있는 자전거이지만 바퀴가 어른 자전거의 2/3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발을 돌려도 나가는 속도가 내 자전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아들은 부지런히 발을 돌리지만 아들 자전거를 따라가다 보면 조금 가다 쉬어야 합니다. 탄천 길을 따라 가다 보면 홀로 조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며 걷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다정하게 대화하며 걷는 사람도 있습니다. 열심히 뛰는 중년 여성도 있습니다. 아들의 자전거 속도 보다 더 빨리 튀는 청년도 있습니다.

세상을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니다. 저마다 부지런히 가야할 길을 가다가 얼마쯤 지나면 저마다의 출구로 나가버립니다. 아들에게 조금 빨리 가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부지런히 발을 굴려 페달을 돌리지만 그 속도는 얼마가지 않아 늘여지고 맙니다. 계속해서 페달을 빨리 밟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뒤따라가는 것이 너무 운동이 되지 않아 "야 , 아빠 빨리 간다. 뒤 따라와!" 하고 앞지르기를 하였습니다. 아이가 "아빠, 같이가."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래도 "빨리 따라와!"라고 응수하며 페달을 빠르게 밟았습니다. 오래된 자전거라 페달을 빨리 밟아도 그리 빨리 나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페달을 천천히 밟을 때는 소리를 듣지 못했는데 속도를 내자 무엇이 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가끔 질질 끌리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그래도 아들이 조금 빨리 따라오도록 세게 페달을 밟았습니다. 뒤에서 아들이 "아빠, 아빠" 소리치며 따라왔습니다. "서 있어 봐, 서 있어 봐" 천천히 가게 만들려고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계속해서 소리쳐 자전거를 세웠습니다. 자전거 받침대가 세워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질질 끌리는 소리가 나는 이유였습니다. "아빠, 받침대 올려야지. 그러다가 사고나" 받침대를 올리고 아들에게 앞서 가라고 말했습니다. 한 참 가는데 다리 밑 좁은
길이 나타났습니다. 자전거가 다니는 길이 아니고 인도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내려 끌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야, 내려서 끌고 가. 위험하니까!" 아들은 들은 채 하지 않고 그냥 타고 갔습니다. 타고 가다 반대에서 조깅하는 사람이 오면 자전거를 멈추어야 하고 옆에 바로 조금 깊은 개천이 있는데 무리하게 세우다가 균형을 잃으면 그곳으로 떨어져 위험할 것같아 끌고 가라고 하였지만 그냥 달렸습니다. 다행이 조깅하는 사람이 없어 무사히 긴 터널같은 다리 밑 좁은 길을 잘 통과했습니다. 그 위험한 길을 통과하자 분당 중앙 공원이 나왔습니다.

아직 봄꽃들이 피지 않아 화려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지 않지만 그래도 공원은 공원인지라 속도를 줄이며 조형미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분당 중앙 공원길을 빠져 나오자 탄천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나타났습니다. 아들을 앞세우고 아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아들이 넘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지켜보며 천천히 뒤쫓아온지라 잘 포장된 길에서 한 번 힘껏 달려보고 싶었습니다. "야, 아빠 달린다. 뒤 따라와." "안 돼, 같이 가!" 아들의 말은 들은 채도 하지 않고 힘껏 페달을 밟았습니다. 아무리 밟아도 오래된 시장용 자전거라 빨리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옆으로 쌩쌩하게 한 젊은이가 빠른 속도로 나아갔습니다. 나는 아무리 밟아도 그를 따라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지지 않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페달을
밟았지만 따라 갈 수 없었습니다. 전문 기어 자전거로 무장한 젊은이와는 장비가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아들도 그랬을 것입니다.

바퀴가 어른 자전거의 2/3 밖에 되지 않는 자전거로 아빠를 따라온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젊은이와 경주하는 것을 포기하고 뒤쫓아오는 아들을 보았습니다. 아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디에서 넘어져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전거를 돌려 오던 길로 다시 갔습니다. 아들은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아빠, 같이 가자니까?" "응, 네 뒤를 쫓아가니까 아빠 운동이 되지 않아 조금 달렸어." "그래도 나와 같이 가야지." 속으로 '그래 내 말이 맞다.'라고 아들을 앞세우고 "뒤돌아 집으로 가자"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는 길은 조금 쉬운 것 같았습니다. 다시 다리 밑 좁은 길이 나왔습니다. '조심해, 내려 끌고 가' 아들은 자신 있게 타고 갔습니다. 한 참 가다 조금 오르막길에서 아들이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순간적이었습니다. 개천으로 몸이 기울어지고 자전거 밑에 다리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얼른 내려 아들을 붙잡고 자전거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 봐 넘어진다고 해잖아, 끌고 가라니까." "아니, 넘어지지 않을 건데. 아빠, 고마워." 아들은 다시 자전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차도로 오르는 가파른 길이 있었습니다. "끌고 올라가" 아들은 잘 끌고 오르지 못해 뒤에서 밀어주었습니다.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씩 배웁니다. 늘 어디에서나 동행해 주시는 하나님 마음을... ●

자전거 타기/섬기는 언어/김필곤 목사/20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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