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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751】도토리교회
우리 가족이 주일마다 달려가서 예배를 드리고 섬기는 교회는 대전 산성동에 있는 '임마누엘'교회입니다. 교회는 작은데 교회 이름은 아마도 대전에서 젤 큰 교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이사오기 전에 이곳에서 목회를 하시던 분이 3층 유리창에 얼마나 크게 교회 이름을 새겨 놓았는지 3층 외벽을 타고 올라가 그 이름을 떼어낼 자신이 없어서 할 수 없이 그냥 '임마누엘교회'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그 이름을 사용하면서도 언제나 어울리지 않은 남의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그러다가 이번에 다시 다른 공간을 얻어 이사를 하게 되어 교회 이름을 바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학교가 많고, 저변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아 청소년 대상의 교회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의 미래와 꿈을 품은 '청소년 교회'에 어울리는 이름을 찾다가 '도토리'라는 이름이 생각났습니다.
도토리는 성경에 열 번 이상 나오는 상수리나무의 열매인데, 그 이름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지요. 도토리! 우선 혀에 감기는 어감이 좋아 부르기에도 좋고 이름을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도토리교회" 이름 괜찮은가요? ⓒ최용우 20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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