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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생활

창세기 김창인 목사............... 조회 수 1929 추천 수 0 2011.10.30 18: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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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창50:15-21 
설교자 : 김창인 목사 
참고 : 광성교회 - 김창인 목사 제3설교집 <하늘농사꾼/모퉁이돌> 에서 

no3.jpg은혜의 생활(창세기 50: 15-21) 

 

우리가 믿음 생활을 하는 중에 은혜를 받지 않고는 도저히 바른 믿음 생활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으로 이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을 안 한다면 은혜가 상관없겠지만, 신앙 생활을 하려면 은혜는 필수적입니다. 은혜를 받고 믿음 생활하는 사람과 은혜를 받지 못하고, 교회를 왔다갔다하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나 즐거움 즉, 맛을 알고 하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 할지라도 전혀 힘들지 않고 오히려 보람을 느낍니다.


학생이 공부하는 일이나, 직장 생활이나 가정 생활이나 모든 것이 다, 그 맛을 알고 하면 즐겁고 보람 있고 결국 성공을 합니다. 그러면 믿음 생활에서의 참 맛은 무엇일까요. 은혜입니다. 은혜를 맛 본 자만이 믿음 생활의 재미와 즐거움과 보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값없이 주시는 선물, 우리가 받아야 할 은혜가 많은 중에 본문을 중심으로 몇 가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I. 용서의 은혜(15-18절)


1. 아버지의 뜻을 따라 한 용서(15-17상반절)


야곱에게는 열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 열한 번째가 바로 요셉입니다. 이 요셉은 야곱의 네 아내 중 가장 사랑하는 아내, 그렇게도 끔찍이 사랑할 수 있을까 의심할 정도로 사랑하는 아내에게서 태어난 아들입니다. 그리고 그 아내가 둘째 아들 베냐민을 낳을 때 난산을 해서 이 둘째 아들을 낳자마자 젖 한 번 물려보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 아내에게서 태어난 맏아들 요셉을 극진히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요셉을 너무 사랑하였으므로 다른 아들들은 소외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 결과 요셉을 미워하게 되면서부터 그 가정에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부모가 어느 자식을 편애하면 이런 결과가 생기게 됩니다. 한번은 형들이 양떼를 치는 중에 요셉이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떡을 한 집 지고 형들을 찾아가 만났습니다. 그런데 형들은 미워하는 요셉이 오니 옷을 벗기고 때마침 애굽으로 장사하러 가는 이스마엘 자손에게 팔아 버리고 아버지에게는 요셉의 벗긴 옷을 찢어 양의 피를 발라 짐승이 동생을 잡아먹은 것 같다고 거짓 말 합니다.


팔려가서 13년 동안 그곳에서 고생 고생하다가 하나님이 그를 인도해 주니까 생각밖에 그가 서른 살에 국무총리가 됩니다. 국무총리가 되고서 그 다음에는 풍년이 7년 들고 흉년이 이태째 들던 해에 바로 그 형님들이 양식을 사러 옵니다. 형님들은 요셉이 총리인 줄 전혀 모릅니다. 요셉은 자기 자신을 형님들에게 잘 알려 드리고 아버지를 모셔 오도록 했습니다. 아버지를 모시고 형님들을 만난 지가 또 17년이 지납니다. 그러는 동안 형님들은 예전에 요셉에게 저지른 죄로 인하여 도무지 마음을 좋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래도 아버지가 살아 계시는 한 요셉이 자기들에게 뭔가 해치려고 해도 말려줄 사람, 아버지를 믿고 살았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장례식을 치르고, 바로 이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 때 형님들이 요셉에게 와서 하는 말이 아버지가 세상 떠날 때에 동생은 국무 총리에 바쁜지라 자주 만나지 못하니까 우리들보고 하시는 말씀이 혹시 네 형들이 네게 악한 짓을 했을지라도 용서해 주라 하시고 떠났으니까 동생은 그렇게 알고 우리가 만나서 17년, 그전에 13년 즉 30년 전에 지은 죄를 용서해 주게, 즉 아버지의 유언이, 아버지의 뜻이 그러니까 우리를 용서해 달라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을 보면 형들이 그 17년 동안을 얼마나 불안 속에 살아 왔나를 알 수 있습니다. 요셉은 그 말을 듣고 그냥 울면서 없었던 것처럼 용서를 해주었습니다. 아버지의 뜻이라니까, 아버지의 말씀이라니까 깨끗이 용서해 주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은 우리 죄로는 하나님 앞에 감히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는 죄인들이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죄 없었던 것처럼 다 용서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또 용서해 주었습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용서해 주신 하나님이 '네 용서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처럼, 없었던 것처럼 용서해 줘라.' 이것이 바로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내 용서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없었던 것처럼 깨끗이 백지화시키는 용서를 베풀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 은혜 받지 않고 교회나 그저 건성으로 오가는 사람은 안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용서받은 것과 조금도 다름없이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내 용서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용서해 주는 은혜가 우리에게 있어야 하는 줄 믿습니다.


2. 눈물의 용서(17하반절)


요셉이 용서를 해 주는 데 눈물로 용서를 해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눈물에는 거짓이 없습니다. 눈물은 진짜입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 안 믿다가 예수를 믿을 때, 정말 통회하는 눈물이 있을 때, 그 회개는 진실입니다. 우리가 정말 고맙고 감사할 때, 사랑할 때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저 눈물을 뚝뚝 흘리면 그것은 진짜요, 감사요, 사랑입니다. 그러기에 요셉이 울었다고 하는 눈물은 형제들에 대해서 용서하는 것에 거짓이 없다는 표시입니다. 말로는 용서하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있는 용서는 거짓 용서입니다. 용서했다고 한 후 10년 세월이 지나 다 잊어버린 줄 알고 있었더니 "저 사람 10년 전에도 그런 짓 하더니 오늘날 또 저렇게 못되게 군다"고 하면 10년 동안 용서했다고 말만했지 기억은 잔뜩 해 둔 것입니다. 그건 어떤 의미에선 용서가 아닙니다. 전적인 용서가 아닙니다. 왜냐 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용서해 주신다고 하시고서, 잔뜩 기억하고 계시다가 우리의 잘못을 그때마다 들추어내서 아무 때 그런짓 하더니 또 그런다고 하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 앞에 섭니까?


하나님은 용서해 주시고는 다 잊어버리시는 분입니다. 이것이 참 용서요 눈물의 용서요 거짓 없는 용서입니다. 잊어버리고 마는 용서 이것은 은혜 받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생활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정말 하나님께 잊어버리는 용서를 받았다면 우리도 은혜 받고 다른 사람에게 잊어버리는 용서를 베풀어야 하겠습니다.


3. 회개의 용서(18절)


용서할 때 조건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회개입니다. 요셉이 울고 있을 때 형들이 와서 우리는 당신의 종이니까 마음대로 하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죽을 죄로 잘못했다고 하는 말입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회개할 때 용서했다는 것입니다. "하루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얻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 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 하루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찾아와서 회개하고 정말 잘못했노라 하면 이유를 붙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잘못했다고 하는 사람에게 채찍을 들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철저하게 회개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이유 대지말고 무제한으로 용서해 주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말은 쉬워도 실천은 참 어려운 것입니다. 우리가 이 같은 용서를 예수님께 받았습니다. 나는 받으면서도 남에게 베풀지 못하는 게 우리가 아닙니까? 우리가 용서하는 은혜를 받지 않으면 남에게 이렇게 용서하지 못합니다. 회개하는 자에게 무조건 용서해 주는 것, 이는 은혜 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생활입니다.


II. 믿음의 은혜(19-20절)


1. 화평하게 하는 믿음(19절)


요셉의 형들은 그렇게 용서를 해 주는 데도 두려워합니다. 그럴 때 요셉은 '형님들 절대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왜냐 하면 내가 하나님을 대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원수 갚는 것은 내게 맡기고 너는 사랑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형님들에게 무슨 일을 하시든지 나는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내가 어떻게 원수 갚는 것을 하겠습니까? 그건 하나님이 하실 일이고 나는 형님들에게 사랑 베풀 일만 남았습니다. 또 그 일밖에 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정말 형제의 의를 회복하고 화평하게 살며 절대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화평을 도모하는 일은 정말 귀한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 생활 10년 했다고 하면서 누구와 담쌓고 미워하는 것은 화평을 도모하는 믿음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리려고 하기 전에 누구와 원수 진 혐의가 있거든 그것 먼저 풀고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과 막혀진 상태에서는 하나님과의 관계도 바로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이 모든 것을 풀고 화평을 회복하였습니다. 이것은 은혜 받은 믿음만이 회복할 수 있는 형제 화목입니다.


2. 축복을 믿는 믿음(20상반절)


요셉이 형들의 시기와 미움으로 애굽으로 팔려 갈 때 나이 17살이었습니다. 아직 부모의 사랑을 더 받아야 하고 부모 슬하에서 양육되어야 할 때 팔려가서 애굽에서 13년간 종살이하고 억울하게 감옥살이 하다가 하나님이 그를 들어 써서 서른 살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악을 선으로 바꾸신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요셉은 종살이하러 팔려 가는 불행, 종살이하는 고생, 억울한 감옥 생활, 그러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부끄럼 없이 성실하게 최선을 다했습니다. 오늘 나에게 어떤 불행, 재난, 이해 못 할 고난이 닥쳐와도 하나님께서 이것을 오히려 축복으로 바꾸어 주시려는 구나 하는 믿음이 생겼다는 요셉의 고백입니다. 불행 중에서도 하나님의 축복을 바라다보는 눈을 하나님의 은혜로 갖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 사는 우리도 하나님의 축복을 바라다보는 믿음, 이것은 은혜 받은 믿음으로 볼 수 있는 눈이기에 이런 눈을 가지고 불행 중에도 절대 낙심하지 말아야겠습니다.


3. 구원의 믿음(20하반절)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것은 참 묘하고 어마어마합니다. 요셉이 형님들에게 팔림을 당할 때 그렇게 억울하고, 보디발 장군 집에서 종살이 할 때에는 도저히 희망도 없었고, 누명 쓰고 감옥살이 할 때에는 자기 인생 끝난 줄로 알았지만 하나님께서 감옥 안에서 꿈을 해몽하도록 지혜를 주셔서 나중에 임금 앞에 서서 임금님의 꿈을 해몽 해드려 국무총리까지 되었습니다. 국무총리 중에 7년 풍년과 7년 흉년을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잘 견뎌 나가 많은 생명을 구원하였습니다. 요셉을 향한 하나님의 크신 계획이었습니다.


우리가 자칫 잘못하면 '나 같은 거야 뭐'하며 자신을 과소평가하며 학대할 수가 있는데 요셉을 향한 하나님의 크신 계획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엄청난 계획이 있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런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은혜 받지 않고는 가질 수 없는 이런 자부심 그리고 책임감과 소명감을 갖고 기쁘게 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III. 책임의 은혜(21절)


1.번명의 책임(21상반절)


요셉이 계속 이야기합니다. 형님들 절대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이 일이 처음에는 형님들이 다 나에게 한 것인 줄 알고 나도 사실 형님들에게 원한이 많았습니다. 애굽 생활 20년 지나 형님들 볼 때 그 때까지 내분이 사라지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지내 놓고 보니 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습니다. 이젠 원한 같은 것은 없습니다. 성공하고 보니까 기쁘고 즐거운 것뿐입니다. 절대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자기 자신에 대한 마음의 태도, 자기 자신의 앞으로의 계획을 완전히 드러내 밝혀 주고 형님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변명이라는 것은 이렇게 이치를 잘 따져서 밝히는 것입니다.


2. 양육의 책임(20중반절)


요셉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고 해서 형님들을 돌보지 않는 일은 없었습니다. 전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습니다. 요셉의 손에 권세와 힘이 있는 한 형님들과 조카들을 다 책임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강자는 약자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고 부자는 가난한 자에 대해 책임질 줄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은혜 받은 사람이 아니면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강자는 약자를 짓밟고 더 쥐어짜는 세상이고, 부자는 가난한 자를 더 갉아먹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내가 부요하다고, 내 손에 힘이 있다고 책임지겠다 하는 것은 은혜 받은 사람 아니면 할 수 없는 책임입니다. 비록 전에 나를 괴롭히고 손해를 끼친 자일망정 용서하고 구원하고 책임까지 이는 은혜의 사람들이 되어야겠습니다.


3. 위로의 책임(21절)


위로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나캄"이라고 합니다.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①회개한다, 뉘우친다 ②동정한다, 도와준다, 위로한다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면 왜 간곡한 말로 위로한다 동정한다 도와준다 라는 말 전에 회개한다는 말이 먼저 기록되어 있을까? 그것은 나캄이란 말이 위로한다 말하기 전에 회개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요셉이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어 풍년 7년 동안에 소출의 1/5을 창고에 쌓아두고 흉년들어 2년째 되던 해 즉 형님들이 자기를 팔아 버린 지 22년 지난해에 형님들이 나타나자 지난 일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가 형님들을 두 번이나 혼내 주었습니다. 양식을 주어 돌려보냈다가 다시 돌아오게 만들고 시몬을 가두고 아버지를 오게하고 얼마나 혼을 냈는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형님들도 그 다음에 요셉이 자기 정체를 밝히니까 그때 우리들에게 혼을 내던 요셉이 언제 또 그럴 줄 모르겠다고 벌벌 떨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요셉이 회개를 했습니다. '내가 왜 그 때 그런 짓을 했을까? 깨끗이 용서해 주었으면 오늘날 형님들이 이렇게 떨지 않을 텐데' 이 회개가 형제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도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정말 내 용서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아무 보복함 없이 용서해 주어야지 보복해 놓고 용서해 줄 때에는 그게 오히려 근심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회개할 일은 회개하면서, 위로해 주고 동정해 줄 때에 이것이 바람직한 일이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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