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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756】버린 꽃이 더 예쁘네
요즘 작년까지 '햇볕같은집'으로 사용했던 태우네집 안팎에 온갖 꽃들이 가득합니다.
이제 남의 집이니 안에는 들어가 볼 수 없지만 담 밖에는 여전히 아내가 심어놓은 꽃들이 철따라 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감나무 아래에 형형색색 피어있는 국화꽃은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한번씩 다 들여다 볼 정도로 예쁩니다.
그런데 사실 감나무 아래 국화꽃은 일부러 심은게 아닙니다. 다른 곳에 꽃을 다 심고 남은 찌꺼기들을 버릴 수 없어서 빈 공간에 대충 꽂아 둔 것인데, 다른 곳보다 훨씬 더 예쁘게 꽃을 피우네요. 아마도 우리가 버린 것을 하나님이 거두어서 가꾸고 키우신 것 같습니다.
모양이 삐뚤다고 버린 돌이 나중에 건물의 머릿돌이 되었다는 성경말씀이 생각나는 순간입니다. ⓒ최용우 20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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