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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왕하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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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남준 목사 |
참고 : | 열린교회 http://www.yullin.org |
잠잠할 수 없는 소식
2005-06-12
“문둥이가 서로 말하되 우리의 소위가 선치 못하도다 오늘날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어늘 우리가 잠잠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고하자 하고”(왕하 7:9).
1. 본문의 배경
솔로몬 이후에 이스라엘은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로 나누어졌고, 당시 북왕국은 바알종교를 이스라엘에 전하기 위해 선교적 사명을 가지고 시집온 이세벨을 아내로 맞고 신앙이 없이 살아가던 아합이 통치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어둠의 시대에 걸출한 선지자 두 사람, 엘리야와 엘리사를 보내셨다. 이 때는 엘리사가 활동하던 시대로, 북왕국은 강력한 신흥세력인 아람(다메석) 국가와 잦은 무력충돌 중에 있었다. 본문의 배경이 되는 때는 아람군대가 이스라엘의 수도를 철저히 에워싸서 모든 보급로가 끊어진 상태에서 온 백성들이 고통을 받고 있던 때였다. 그러던 중 성 밖에 있던 문둥병자 네 사람이 굶주려 죽게 되었다는 절망 가운데 항복하는 자세로 아람군대를 향하였는데, 정작 가 보니 아람군대는 모든 것을 버려두고 황급히 도망가고 없었다. 배고프던 네 사람은 그곳에서 배불리 먹고 보물도 취하며 평안하게 되자, 자신들의 소위가 선하지 못하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2. 잠잠할 수 없는 소식
1) 주린 자가 배부름
첫째로 그들이 잠잠할 수 없었던 소식은 주린 자가 배부르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전 우리는 문둥병자와 같이 온 몸과 마음이 죄로 인해 상처 나고 망가졌을 뿐 아니라, 우리의 영혼은 하늘 양식이 없어 굶주렸고 육신은 세상의 고통을 이길 수 없어 주린 자들이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기쁜 소식을 전하여 주었고, 우리는 굶주렸던 세상이라는 감옥을 벗어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떡을 먹고 넉넉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 이러한 배부름을 경험했기에 문둥이들은 잠잠할 수 없었다.
2) 가난한 자가 부유하게 됨
둘째로 가난한 자가 부유하게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아람군대의 진에서 많은 보물을 얻어, 가난했던 문둥병자들은 부유한 자가 되었다. 우리 역시 가난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하나님께서 하늘자원을 베풀어 영적으로 부요하게 하셨고 이 땅의 자원을 공급해주셔서 인간다운 품위를 유지하며 사람들을 섬기며 살게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우리의 죄 때문에 마귀에게 빼앗긴 모든 자원을 다시 사셨고, 이 세상에서 주리고 가난하던 우리가 은혜의 벌판으로 나아와 배부르고 부유한 자가 되게 하신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이 소식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여전히 주리고 가난한 자가 많이 있다.
3. 침묵 : 옳지 않은 소위(所爲)
1) 문둥병자들의 반성
그들은 처음 진에 달려왔을 때, 심히 굶주렸기에 가족도 동포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나 배부르고 평안하게 되자 굶주림과 전쟁에 대한 공포에 떠는 동포에게 이 소식을 전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천벌을 내리실 것이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처음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그 은혜에 기뻐하던 때, 우리는 아직까지 이 복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죄와 어둠의 세상에 갇혀있는 내 가족, 이웃, 친구들이 생각나서 그들 때문에 한없이 울었다.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하늘의 놀라운 사랑을 맛보며, 우리는 비로소 생명을 주시러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에는 예수에 대한 자랑과 복음을 알지 못하는 영혼들을 인한 눈물이 떠나지 않았다. 그 눈물이 지금까지 마르지 않고 계속 흘렀다면 아마 그들에게도 복음의 소식이 전해졌을 것이다. 지금도 복음을 전하기만 하면 굶주림을 면하고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을 사랑할 사람이 많은데, 그 복음을 전하지 않는 우리의 소위가 선한지 생각해보라.
2) 시급히 소식을 전하라
그러므로 우리는 이 소식을 속히 전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 것은 하나님 앞에 벌 받을 만큼 무서운 일이다. 성 안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아 성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던 문둥병자들이 어두운 사마리아 벌판을 지나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러 가는 발걸음을 생각해보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이 그 일이다. 그리고 이 일은 신속히 해야 할 일이다. 가족을 위해 더 많이 희생하고 진실하게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아버지의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더라면, 그들은 더 이상 죄악의 성에 갇혀서 두려움과 배고픔에 떨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이 소식을 전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그저 우리 뱃속에 담아두기만 하였기에 우리는 뒤로 물러간 자가 되었고 부패하게 되었다. 선교의 역사에 쓰임받던 사람들은 이러한 화급함에 불타는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받은 사람들이고, 이제는 강물처럼 흘러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소위가 옳다고 할 수 없다. 200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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