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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763】가만히 온 손님
시인, 화가, 작가이며 평소에 유쾌, 상쾌, 통쾌, 화통하신 이신자 사모님이 홈페이지에 남기신 글을 보고는 한동안 가슴이 먹먹하여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우연히 발견한 손님. 언제 오셨는지도 모르게 가만히 들어와 눈에 잘 안 띄는 곳에 앉아있는 반갑지 않은 손님.
저는 "사모님. 손님 대접 잘 해서 빨리 보내버리세요"하는 말 밖에 더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 상하경중을 따지지 않고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찾아가는 손님! 우리는 그저 겸손하게 오신 손님을 맞이하는 수밖에 별다른 뾰쪽한 방법이 없습니다.
얘기치 않은 손님이 오시면 그때부터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해지고, 그냥 대충 살면 안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하루의 소중함을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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