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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764】엄벙덤벙 하다보면
이 글을 쓰기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하루에 몇 번씩 들락거린다는 다음(DAUM)과 네이버(NAVER)의 첫화면에 나오는 '실시간 검색어'를 실시간으로 복사해왔습니다. .........박정현 외모콤플렉스, 한석규 미친연기력, 소희 볼살, 이시영 체지방지수, 김태우 속도위반 12월 결혼, 윤아 공연중 춤추다 옷 찢어져, 유재석이 안경 벗으면, 양파 물오른 최근 완벽 각선미....
우리나라 사람들 참 웃기지 않나요? 소희 볼살, 이시영 체지방수, 김태우 속도위반 이런 뉴스가 어떻게 온 국민의 '실시간 이슈'가 될 수 있는지 웃기지도 않습니다.
실시간 검색어는 지금 이 순간 사람들의 관심이 어디에 가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 삶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실시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친구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새벽기도 마치고 잠깐... 정말 아주 잠깐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만 한다며 컴퓨터를 켜서 들여다 보면 금새 7시가 지나고 8시가 되고.... 사택에서 빨리 와 밥 먹으라는 연락이 온다니까.... 사모는 그때까지 기도한 줄 안다니까....흐흐흐흐"
컴퓨터를 켜서 별 쓸데도 없는 실시간 검색어에 엄벙덤벙 따라다니다 보면 정말 황금같은 시간이 바람처럼 휭휭휭 바람처럼 지나갑니다. ⓒ최용우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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