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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목걸이

김학규............... 조회 수 2604 추천 수 0 2011.11.25 16: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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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어떤 마트에서 황금으로 된 작은 십자가 목걸이의 가격을 물어본 적이 있었다. 작지만 정교하게 만든 십자가 목걸이가 그런대로 마음에 들어서였다. 누군가에게 선물용으로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격을 물어보았다. 과연 그 황금 목걸이의 가격이 얼마나 될까, 내심 궁금했다. 그런데 그것을 파는 자매로부터 오십 만 원이 넘는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아마도 금값이 올라서 그렇게 가격이 껑충 뛰어오른 모양이었다. 아주 작은 십자가 목걸이였는데도 내가 구입하기엔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나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얼른 그곳을 지나가고 말았다. 예상외로 물건 값이 너무 비싸서였다.

집으로 돌아와서 황금으로 만든 십자가 목걸이가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를 마음속에 떠올려봤다. 주님의 십자가 그 자체를 돈으로 환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모든 보석들과 귀금속들을 전부 쌓아놓아도 그 십자가의 가치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

주님의 십자가는 세상의 가치나 물질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천하보다 귀한 영혼의 구원에 관계된 성물이다.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을 상징하는 그 십자가의 가치를 세상의 돈이나 물질로 계산할 수는 없다.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 억만금을 주고도 천국의 초대장을 살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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