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보릿고개
바쁜 도심을 빠져나와 시골길을 걷는다. 여름티를 보이는 오월의 끝자락은 시골 보리밭에 확연하다.보리밭을 보니 과거 농촌 살림의 어려움이 떠오른다. 196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하루가 천년처럼 느껴지는 시기였다. 이때쯤이 가장 어려운 보릿고개였으니 말이다.초봄부터 나물로 연명하다 오월에는 송피(松皮)를 벗겨 허기를 때우던 시절이 있었다. 종다리가 시끌대는 보리밭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그대로다.보릿고개의 이야기는 수백년 전의 전설이 아니라 40여년 전의 우리의 자화상이다.지금은 넘쳐나는 영양으로 다이어트 성공담을 아침 방송에 자랑삼아 하고,남은 음식 처리를 걱정하는 것이 오늘의 우리다. 보리밭 어귀에 서니 허기진 북한동포가 생각난다. 북한의 식량은 이미 바닥이 났다는 소식이다.황금찬은 “아이가 울고 있다. 배가 고파서 아이가 흘리는 눈물 속에, 할머니가 울고 있는 것이 보인다”라고 그의 시 ‘보릿고개’에서 슬퍼한다. 성경에서 “처음 익은 식물 곧 보리떡 이십과 또 자루에 담은 채소를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린지라 저가 가로되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엘리사 시대의 가난과 보릿고개는 닮은 점이 많다. 어려울수록 이웃과 서로 나누었던 정(情)의 문화가 그것이다.
/정종기
첫 페이지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
251
252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261
262
263
264
265
266
267
268
269
270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281
282
283
284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295
296
297
298
299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310
311
312
313
314
315
316
317
318
319
320
321
322
323
324
325
326
327
328
329
330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341
342
343
344
345
346
347
348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