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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비에 젖지 않기

2011년 정정당당 최용우............... 조회 수 1504 추천 수 0 2011.11.30 05: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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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230번째 쪽지!

 

□ 비에 젖지 않기

 

한 마을에 가난하지만 지혜로 현자와, 물려받은 돈은 많지만 어리석은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부자가 지혜로운 현자를 사냥에 초대하였습니다. 사냥터까지 가는데 자기는 빠른 말을 타고 가고, 현자에게는 아주 느린 말을 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부자가 말을 빨리 몰았어도 대피소에 도착하기 전에 흠뻑 젖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느릿느릿 늦게 도착한 현자는 옷이 하나도 젖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 부자가 지혜로운 현자를 사냥에 다시 초대했습니다. 어제의 일이 생각나 이번에는 현자에게 빠른 말을 주고 자기가 느린 말을 탔습니다. 다시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부자는 어제보다 느려서 더 많이 젖고 말았습니다. 부자가 굼뱅이보다도 더 느린 말을 타고 물에 빠진 생쥐가 되어 대피소에 도착해 보니 이번에도 현자는 뽀송뽀송했습니다.
부자가 화가나서 소리쳤습니다.
"어제 분명히 이 느림보 때문에 비에 젖지 않았잖아요?"
"자기에게 있는 것으로 쏟아지는 비에 대처할 줄 아는 것이 지혜지요"
현자는 느린 말을 탔을 때 소나기가 몰려오는 것을 보고 얼른 옷을 벗어 깔고 앉아 있다가 소나기가 지나가자 다시 옷을 입었던 것입니다. 물론 빠른 말을 탓을 때는 번개처럼 달렸을 것이고요.
나라탓, 대통령탓, 시대탓, 환경탓, 조상탓, 탓 탓 탓 잘하는 사람에게 교훈을 주는 이 재미있는 이야기는 인도우화입니다. ⓒ최용우

 

♥2011.11.30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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