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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약속

김필곤 목사............... 조회 수 3007 추천 수 0 2011.12.07 09: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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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약속

산부인과를 개업하여 모든 것이 잘 되었다. 한 달에 분만을 100번하고 외래 환자가 하루에 160여명이 넘으니 그래도 잘 나가는 의사라고 사람들은 말했다. 새벽분만도 마다하지 않고 환자가 많아 점심밥 먹기가 힘겨웠을 정도로 일만했다. 아는 사람들은 “그러다 죽는다...”라고 경고했다. 건강에 자신이 있던 동민은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일이 끝나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고기를 포만 하도록 먹었다.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그는 늘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런데 대장 조영술에서 판단이 모호한 작은 병소가 나타났다고 했다. 워낙 건강한 체질이라 무시하고 지나갔다. 그런데 동민에게 심한 복통이 찾아 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대장암 3기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몸을 돌보지 않았습니까?” 의사인 그는 늦게 발견된 암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왜 하필 나인가... 내가 무엇을 잘 못했다는 말인가? 교회 나가며 술도 먹지 않고 담배도 피우지 않는데... 그래도 작지만 한달에 한 번씩 의료 봉사도 나가는데...”그가 믿는 하나님을 원망했다. 하지만 이미 물은 엎어져 담을 수가 없었다. 원망하거나 절망할 때가 아니었다.

수술을 위해 정밀 진단을 해 보니 이번에는 왼쪽 신장에 또 다른 암덩어리가 발견되었다. 신장암이었다. 동민은 오랫동안 잃어 버렸던 진지한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내가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그 때 의사가 되어야하겠다고 약속했지요. 그래서 아버지처럼 돈이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살겠다고 했지요. 그러나 그 약속을 지켜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이제 제가 두 가지 암이 걸렸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이제 남은 생을 그 약속을 실현시켜 드리겠습니다...” 동민은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되도록 이면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생일 날 두 가지 암을 한번에 각각의 전문가에게 집중 치료받는 방식을 선택했다. 유서를 아내와 아이들에게 썼다. “사랑했고 마지막까지도 사랑할 숙경에게. 우리 어릴 때 동네에서 만나 50여년 동안 참 행복하게 살았오. 나는 당신과 지금까지 연애하고 결혼하여 살아온 날에 대하여 후회가 없다오. 어릴 때부터 늘 내 편이 되어준 당신이 참 고맙소. 당신이 알다시피 나는 어릴 때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신앙을 가지며 제 2의 인생을 시작했오. 아버지와 어머니가 장애인이라고 아이들이 놀릴 때도 당신은 늘 내편이었소. 어쩌면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장애인이라는 한을 풀기 위해 교회에 나갔는지도 모르겠오. 나는 교회에 나가 기도할 때마다 훌륭한 의사가 되겠노라고 수없이 다짐했오. 하나님의 은혜로 유명한 의사가 된 것 같소. 그런데 내가 어릴 때 하나님께 약속한 것이 있소. 내가 의사가 되면 아버지, 어머니처럼 돈이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평생을 살겠다고 약속했소. 그런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같소. 만약 내가 수술을 받다가 죽는다면 나의 재산 전부를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재단을 만들어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살리는데 쓰기 바라오. 만약 내가 다시 산다면 남은 기간은 어릴 때 하나님과 약속한 그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살 것이오. 당신도 이해해 주겠지...”

수술에 들어가기 전 담임목사는 그를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해 주었다. 생명을 연장시켜 달라는 기도가 절실하게 다가왔다. 가진 자들이 큰 교회를 다니며 종교적 자부심을 갖는 세상에서 30여명의 작은 상가 교회를 다니면서 헌신하는 것이 하나님을 그래도 잘 섬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 역시 교만에 불과했다. 부자일수록, 많은 것을 배운 사람일수록,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작은 교회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많지 않은 교인들은 자신들의 일처럼 작정을 하고 금식하며 동민의 수술 성공을 위해 기도해 주었다. 대장 4분의 1가량과 왼쪽 신장을 잘라내는 수술은 성공했다. 이후 6개월 간 여섯 번의 지독한 항암제 집중 치료를 받았다. 체중은 20㎏이 빠졌다. 일주일 내내 토하고 목젖까지 껍질이 벗겨졌다.

그러나 그는 1%의 희망만 있다면 하나님이 그 희망을 성취시켜 줄 것으로 믿었다. 아니 그는 꼭 살아야 한다고 살아야 할 이유가 분명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어릴 때 하나님께 약속한 그 약속을 꼭 이루어 드리고 하늘 나라에 가고 싶었다. 매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생명을 연장시켜 주십시오. 제가 살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이제 생명을 연장 시켜 주시면 성취시켜 드리지 못한 약속을 성취하고 하나님께 가겠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응답해 주었다. CT나 복강경 검사에서 암이 재발된 흔적이 없었다. 건강이 회복되었다. 저녁이면 거리에 피어 오르는 십자가만 보아도 눈물이 나왔다. 아침에 떠오르는 햇살, 그 햇살을 받으면 펼쳐진 산들이 과거의 산들이 아니었다. 호흡이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도 감사한 일인지는 건강할 때는 몰랐다. 아내의 웃는 모습이 천사와 같고 현관에 놓인 아이들의 신발이 다정하게 “아빠, 힘내세요”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같았다. “왜 예전에는 이런 일상의 기쁨과 행복을 몰랐던가? 뭐 사는 것이 얼마나 산다고 그렇게 욕심을 내었던가?...” 지금까지의 삶이 자신을 놓지 못하고 바벨탑을 쌓은 인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민은 약속을 성취하기 위해 다시 태어났다. 그는 원장의 방에 “약속”이라는 족자를 걸어 놓았다●

아름다운 약속/섬기는 언어/김필곤 목사/200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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