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
늦가을 오후, 햇살 받은 수양관 조그만 벤치에 앉아봅니다. 가을 햇살이 무언가 말을 할 것 같아 눈을 감고 귀를 기울입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햇살에 시린 눈을 떠보니 마지막 남은 후박나무 잎이 떨어져 있습니다.
가을은 하늘이 열리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후박나무 잎이 다 떨어진 그 자리에는 가을 하늘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여름 후박나무 밑에 앉아 오후를 즐기던 그늘에는 환한 가을 햇살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여름 내내 후박나무 잎에 가려 보이지 않던 하늘이 나뭇잎이 떨어진 자리에서 보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남은 잎새까지 다 대지로 돌려보냈지만 후박나무는 안타까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곁에 있던 것들이 우리를 떠난다 해도 슬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떠난 그 자리에는 하늘이 더욱 가까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는 우리 곁에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걸 다시 확인합니다. 봄이 되면 나뭇잎이 돋아나는 것처럼 때가 되면 떠나가야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곁에 있으면 감사하고 떠나가면 더 좋은 곳으로 갔다고 생각하기에 더 감사하는 것뿐입니다.
배성식 목사(용인 수지영락교회) <국민일보/겨자씨>
첫 페이지
235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249
250
251
252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261
262
263
264
265
266
267
268
269
270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281
282
283
284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295
296
297
298
299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310
311
312
313
314
315
316
317
318
319
320
321
322
323
324
325
326
327
328
329
330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341
342
343
344
345
346
347
348
349
350
351
352
353
354
355
356
357
358
359
360
361
362
363
364
365
366
367
368
369
370
371
372
373
374
375
376
377
378
379
380
381
382
383
384
385
386
387
388
389
390
391
392
393
394
395
396
397
398
399
400
401
402
403
404
405
406
407
408
409
410
411
412
413
414
415
416
417
418
419
420
421
422
423
424
425
426
427
428
429
430
431
432
433
434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