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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를 굴려버리고

여호수아 김남준 목사............... 조회 수 2382 추천 수 0 2011.12.12 08: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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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수5:8-9 
설교자 : 김남준 목사 
참고 : 열린교회 http://www.yullin.org 

수치를 굴려버리고 

2006-01-01  
 
I. 본문의 배경
하나님은 특별한 사연을 지닌 땅에 이름을 붙여 주셔서 그들이 그 땅을 생각할 때 그 사연이 생각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시기도 했는데, 길갈이 그러했다. 길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넌 후, 처음으로 진을 친 곳이다. 길갈은 ‘더럽고 수치스러운 것을 굴려버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길갈에 가거나, 지명을 들을 때마다 그들의 수치를 제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다시금 떠올리며 감사하게 되었다.

 

II. 이스라엘의 수치

 

A. 애굽의 수치: 노예살이의 수치
처음 에굽에 이스라엘이 들어갈 때 총리 요셉과 그의 가족들은 애굽인들의 크나큰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이스라엘은 애굽의 노예로 전락하였다. 번성한 민족이었으나, 힘겹고 더러운 일들에 종사하며 애굽의 통치 아래 비참한 지경에 처해 있었다. 근방 민족들에게 히브리 민족은 ‘애굽의 노예인 민족’일 뿐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애굽에서의 수치를 모두 굴려버리셨다.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지시고 요단 강을 기적적으로 건너게 하시고 가나안의 아름다운 땅을 주시리라 약속하신 것이다. 이에 근방 민족들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들으며 두려워 떨기에 이르렀다. 이제 이스라엘은 더럽고 약한 민족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강대한 민족이 된 것이다. 예전에 우리 신자들 역시 이 세상의 죄에 노예였던 비참한 신분이었다. 스스로의 죄에 묶여 죄수와 같이 살았던 우리의 옛 이름은 죄인이요, 죄의 노예요, 더러운 영의 자녀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건지사 옛 신분을 벗기시고 주의 자녀, 주의 백성으로 삼아 주셨다. 참으로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입었다!

 

B. 광야의 수치: 불순종의 부끄러움
이스라엘은 광야 생활 가운데 하나님의 한결같은 인도하심을 받았으나, 한편으로 하나님의 징계를 많이 받았다. 압제하고 감시하는 애굽인들 없이 완전한 자유인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스스로 죄의 노예되어 광야에서 불순종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큰 기적을 보면서도 하나님께 불순종으로 반응하는 것은 마치 우리 신자들의 모습과 같다.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신실함에 대해 반응하는 이스라엘의 불순종은, 순례의 광야 길에 파송된 우리 신자들이 예전에 지냈던 세상에 돌아가고 싶어 그리워하는 그것과 같다. 하나님의 말씀이 꿀보다 달 때가 없지는 않았으나, 진리의 말씀보다 세상에 버려두고 온 세상 사랑을 더욱 그리워하였다.

 

광야의 불순종의 자녀들이라 불리던 옛 세대들은 모두 광야에서 죽었으며, 새 세대들을 요단강을 건너 지난 날의 수치를 길갈에서 굴려버리게 되었다. 우리의 옛 사람도 지난 해와 함께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죽이고, 새 본성의 사람이 약속의 땅으로 펼쳐진 새 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쉽게 미워하며 혈기부리던 옛 사람 대신에 거듭난 새 성품, 인내하며 사랑하고 용서하며 긍휼히 여기는 새 성품이 살아야 하는 것이다.

 

Ⅲ. 수치를 굴려버린 날

 

A. 하나님이 함께 하신 때 -이스라엘이 새 백성이 된 때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 때였다. 그들이 애굽에서 나올 때 홍해를 건넜고, 약속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요단강을 건넌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자의 경우 홍해를 건널 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인도자인 모세를 원망하고 불평하던 믿음없는 자들이었다. 그러나 홍해가 갈라지고 그들은 바다를 건넜다. 즉 하나님이 보여주신 기적 때문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 그러나 광야에서는 그들의 믿음으로 보시고 하나님은 기적을 행하셨다. 후자의 경우 물이 갈라지거나 마르지도 않았는데, 하나님의 약속에 의지하여 발을 디디자 비로소 요단강이 마르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하나님은 구원받은 신자인 우리들의 믿음을 먼저 보시고 기적을 베풀어 주시려 하신다.

 

B. 할례를 받은 때 - 할례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몸에 새기는 표이다. 할례의 의미는 두 가지인데, 첫째로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구별됨이며 두 번째로 하나님께만 헌신됨이다. 그러면 요단강을 건넌 이 때에 할례를 행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가나안의 정복을 앞두고 그들이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께 바쳐진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각인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다.

 

신자가 받을 최고의 축복은 우리 자신이 많이 변화되는 것이다. 지난 한 해 내내 하나님 앞에 올바로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리라. 진정한 영혼의 행복은 자기 자신이 변화되는 데 있다. 하나님께 착한 신자로 변하고 나면 온갖 시련이 닥쳐도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갈 것이며, 반대로 환경이 형통하다면 형통한대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갈 것이다.

 

우리가 변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기에 우리가 겪는 고난과 아픔은 하나님의 말할 수 없는 사랑인 것이다. 그렇게 우리를 변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정하신 바 사물의 질서를 우리도 갈망하며 살게 하시려고 주님은 고난을 주신다. 하나님의 자녀요 백성들로 변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이 뜨겁게 은혜 받고 할례 받아야 한다. 그래야 주님의 손에 아름답게 빚어져 간다. 주님이 원하시는 ‘나’로 변하고 다듬어 지기 위해 고난을 기꺼이 감수하며 주님께 나아갈 수 있는가. 이것이 마음의 할례이다. 새 한 해를 맞이하는 문턱에서 우리의 마음에 할례를 행하자. 마음에 있는 더럽고 묵은 것들을 버림으로써 우리가 선 이곳이 길갈이 되게 하자.

 

Ⅳ. 그대 있는 곳이 길갈이게 하라

 

우리는 우연히 이 곳에 놓여진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의 정하신 자리에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는 것이다. 고난의 때에 불평 불망하기 보다 하나님의 기대하시는 사랑과 뜻을 헤아리는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자. 마음에 할례받아 하나님을 위하여 헌신하며 살자. 지금 서 있는 이곳이 길갈과 같이 되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자. 200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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