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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리를 착실히 지키기만 한다면
주님,
저 높은 빌딩 바닥
캄캄한 어둠 속에
묻혀 있는 벽돌을 생각합니다.
누구도 그 벽돌을
보지 않습니다만
그것은 지금도
제 임무를 감당하며
다른 벽돌들에게 없으면
안 되는 존재입니다.
주님,
제가 당신 빌딩의
지붕 꼭대기에 얹혀 있든
아니면 바닥 기초에 묻혀 있든,
제 자리를
착실히 지키기만 한다면,
그것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아멘(미셸 콰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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