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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믿어라

마가복음 허태수 목사............... 조회 수 1964 추천 수 0 2012.01.08 23:50:12
.........
성경본문 : 막11:22-24 
설교자 : 허태수 목사 
참고 : 춘천성암교회 http://sungamch.net 

“하나님을 믿어라.”
막 11:22-24
2009.2.22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사는 것’ 같지만 엄밀하게 살펴보면 그렇지 못합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게 아니라 확신의 비중을 다른 것에 두고 산다는 뜻입니다. 저는 몇 해 전에 크게 한 번 속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이가 많은 재산을 주겠다는 허황된 말에 말입니다. 그렇게 말했던 그를 여러분도 설핏 보셨습니다. 그 때 저는 사실 그를 많이 믿었습니다. 그때는 하나님보다 그를 더 확신 했습니다. 아마 그래서 속았는지도 모릅니다. 그 밖에도 사람들의 약속이나 말을 하나님 보다 더 믿기도 했습니다. 가끔 교회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에 대해서 기대를 갖기도 합니다. 물론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사람을 통해 이루시지만, 마음이 하나님에게보단 사람에게 먼저 기울어집니다. 그런데요, 여러분도 아시는 결론이지만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의 경험만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닙니다. 예수께서 이미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어라.”(22절)

오늘은 우리가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이 말씀에 깊이 젖어 들어야겠습니다.
어떤 하나님을 믿으라는 것입니까? 하나님이 만물과 우주의 창조주이심을 믿으라는 겁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선하게 창조하셨음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창조 이야기에는, 하나님이 피조물을 지으실 때마다,“보시기에 좋았다”는 구절이 후렴구처럼 나옵니다. 하나님은 지으신 피조물들이 생육하고 번성하기를 바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이렇게 세상 만물이 하나님의 선하신 작품이며 그분의 뜻을 실현하고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 절에서 무화과나무를 인용하고 있는 겁니다.

욥 38:5-10에서, 이 세상의 산과 바다와 강물들의 조화가 다 주님이 정하신 시스템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네가 사자의 먹이를 계속하여 댈 수 있느냐? 까마귀 떼가 먹이가 없어서 헤맬 때 먹이를 마련하여 주는 이가 누구냐? 들 사슴이 몇 달 만에 만삭이 되는지 아느냐? 언제 새끼를 낳는지 아느냐? 매가 높이 솟아올라서 남쪽으로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것이 네게서 배운 것이냐? 독수리가 하늘 높이 떠서 높은 곳에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 네 명령을 따른 것이냐?"(욥 38-39)

연어는 바다에서 살지만 꼭 자기가 처음 태어난 개울로 다시 찾아와서 알을 낳고 죽습니다. 철새들은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서 태평양을 횡단하면서, 계절에 따라서 시계처럼 정확하게 이동을 합니다. 그것들은 지도도 일기예보도 없고 학습이라는 것도 이루어지지 않지만, 하나님이 지으신 섭리를 따라서 정확하게 움직이고 때가 되면 돌아옵니다. 우리는 이것을 흔히‘본능’이라는 한 마디 말로 일축해버리는데, 이는 너무나 단순한 사고죠. 욥기 기자는 그들에게서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본다고 했습니다.

이 원리는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것은 동물에게 주신 것과는 다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아 이 세상을 하나님을 대신하여 관리할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그에게 주신 사명은 단순한 자기 보존과 번식 프로그램이 아니라, 훨씬 더 정교하고 복잡하고 위대한 어떤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가 없습니다.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보다 행복하지 않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자유, 사랑, 행복을 추구하며, 사명과 삶의 의미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새나 물고기들이 정해진 경로를 따라 이동하듯이, 인간도 주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기도하고 노력하는 가운데 행복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말이죠. 이것을 믿는 것이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 이런 하나님이심을 믿으시는 겁니까?

어떻게 믿으라는 겁니까?

“누구든지 이 산더러 '벌떡 일어나서 바다에 빠져라' 하고 말하고, 마음에 의심하지 않고 말한 대로 될 것을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23절)

그것은 정말 무모한 명령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 점에서 인간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인간만이 상상을 할 수 있고 황당한 꿈을 꿀 수 있습니다. 많은 위대한 업적들이 처음 구상 단계에서는 황당한 잠꼬대 같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은 목표가 되고 기도가 되며, 나중에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최고의 적중률을 자랑하는 유도탄이라 할지라도 목표를 입력해 주지 않으면 그것은 쓸모가 없습니다. 일단 목표를 입력하여 발사하면 아무리 목표물이 이리저리 움직여도 끝까지 따라가서 마침내 그 목표물을 맞히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에게 사명감이나 분명한 생의 목표가 없다면, 그는 늘 공허감을 느낄 것이고, 능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사명과 생의 목표를 분명히 세울 때, 하나님이 우리 안에 심어놓으신 프로그램이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 신체가 준비를 하고 우리의 정신과 영이 준비를 하게 됩니다.

꿈을 구체화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먼저 그 원하는 것을 입술로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이 안 되는 것같이 보이는 명령이지만 그것을 먼저 말하라고 하십니다. 원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것은 꿈을 현실화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그것을 24절에서는“기도하면서 구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넣어주신 위대한 인지 능력 시스템을 작동하게 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주 안에서 선한 목표와 사명감을 가지고 기도하는 가운데 늘 새로운 삶에 나아가게 됩니다. 그게 어디 인간 개인만의 일이겠어요? 우리 가정이나, 우리의 일터나, 그리고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속에 넣어 주신 시스템이 작동 하도록 목표를 세우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새 일을 시작한다면 공연히 잘 안 될 것만 걱정하면서 두려워하지 말고, 그 일을 통해서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하며, 어떻게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지 생각해 보고, 그것을 마음의 스크린에 영상으로 그려보고, 그 목표를 확고하게 세워야 합니다. 주님도, 황당해 보이는 명령을 하셨듯이, 남들을 의식하지 말고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위해서 입술로 소리내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온 순간부터 마법처럼 그 일을 이루기 위한 시스템이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꿈을 꾸지 않고, 목표를 세우지 않고,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위해서 목표를 세우고 기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자기가 속한 교회가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그 지역 사회를 살리는 일들을 하고 또 한국 교회와 사회를 위해서 크게 기여하는 교회가 되도록, 그리고 교우들의 수는 어느 정도면 좀 더 화기애애하고 힘이 있어서 더 많은 선교를 할 수 있을지... 등등. 이런 구체적 목표를 세워서,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고, 위해서 기도한다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주께 우리 소원을 소리 내어 구하고 의심하지 않고 그것이 이루어질 것을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 이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확실한 약속입니다.
“너희가 기도하면서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미 그것을 받은 줄로 믿어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24절) 시 121:3, 4에서 '주께서는 우리를 지켜 주시기 위해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신다'고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자고 있을 때에도 주님은 우리가 기도한 것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신다는 믿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통해 당신의 뜻을 이뤄 가시는 분입니다. 이런 하나님을 믿으라는 겁니다. 그런 다음에는 목표를 세우고 그 일이 성취 될 것을 믿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모든 것을 주께 맡기고 푸근하게 기다리는 믿음을 지니라는 것입니다.

비행기는 자동항법장치를 사용합니다. 목적지를 입력해 놓으면, 혹시 조종사가 잠이 들지라도, 비행기는 자동으로 일정한 항로를 따라 비행을 합니다. 우리의 존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한 다음에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푸근한 믿음을 가지면,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우리 몸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알 수 없는 신비한 방식으로 운행을 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게 ‘하나님을 믿으라’는 말씀입니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는 구두장이와 천사에 관한 동화가 나옵니다. 구두장이는 잠들기 전에 가죽을 모양대로 잘라 놓으면 그가 자는 동안에 천사가 나타나서 구두를 만들어 놓습니다. 물론 동화에서는 천사가 착한 사람을 돕는다는 뜻이겠지만, 심리학적으로 보면, 그것은 구두장이가 자는 동안에 구두장이가 모르는 또 다른 자아가 일을 하고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우렁각시가 모든 일을 다 해놓았다는 옛날 얘기도 그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기적은 우리 속에서 시작되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시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방향과 목표를 세우고 선언하며 그것을 위해 기도할 때 이뤄짐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이 이뤄지기 까지 우리는 푸근한 마음으로, 단잠을 자듯이 기다리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겐 이것이 필요합니다. 이 믿음 없이는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믿음 없이는 우리를 통해 당신의 뜻을 펴시는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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