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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중국은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상호 교류의 폭도 넓었다. 문제는 그런 와중에 중국이 강대국으로서 우리의 종주국인 것처럼 행세해왔다는 점이다.
이는 근세에 이르러서도 마찬가지였다. 구한말 여러 나라들과 문호개방을 조약하는 가운데 1882년 8월 23일 한·청 상민수륙무역장정을 통해 한국 내 중국인의 거류지를 허락하는 조약을 체결했다. 물론 이보다 먼저 한·미 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문제는 한·중 조약의 내용이다. 중국은 이 조약문에 ‘이 조약은 중국이 속방을 우대하는 후의에서 나온 것’임을 밝혀 종주국 행세를 계속했다.
최근 북한의 여러 지역이 중국의 장기 조차지역으로 넘어간다는 보도가 있었다. 경제적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북한이 급한 김에 땅의 관리권을 중국에 넘겨준 지역이 점차 늘어간다는 것이다.
자칫 우리 미래에 대한 선택과 결정권이 중국에 잠식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서로의 주권을 중시하고 평화와 우의를 유지하기 위해 한·중 양국 교회의 대화가 시급한 시기이다. 양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이 바로 그 점이라 기도하게 된다.
손달익 목사(서울 서문교회) <국민일보/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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