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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

김필곤 목사............... 조회 수 4909 추천 수 0 2012.01.19 17: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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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

 

퇴근하여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몸이 비대한 중년부인이 함께 탔습니다. 10층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는데 중년 부인은 번호를 누르지 않았습니다. 같은 층에 사는 분은 아닌데 10층을 가는가 보다 하고 “10층에 가세요”라고 물었습니다. 중년 부인은 그냥 얼버무렸습니다. ‘이상하다. 왜 번호를 누르지 않을까?’ 혼자 생각하고 10층에서 내리려하자 그 때에 번호를 눌렀습니다. 10층보다 아래층을 눌렀습니다.

그리고 잊고 지났는데 며칠 지나 똑같은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그 땐 20대 되는 자매였습니다. 얼굴 모습이 며칠 전에 본 중년 부인을 닮았습니다. 자매가 먼저 올라갔는데 번호를 누르지 않았습니다. 10층을 누르고 기다렸습니다. “10층 가세요.” 아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이 열리고 내리려고 하자 자매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번호를 눌렀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엘리베이터 치한이 있기 때문에 낯선 남자와 함께 타서 일부러 그런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두 여인은 동일한 집에 사는 모녀인 듯하였습니다. 의심받았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의심생암귀 [疑心生暗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의심하는 마음이 있으면 있지도 않은 귀신이 나오듯이 느껴진다는 뜻입니다. 《열자(列子)》〈설부편(說符篇)〉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도끼를 잃어버렸답니다. 도둑 맞았다는 생각이 들자, 그 중에서 이웃집 아이가 수상쩍었답니다. 그의 걸음걸이를 보아도 그렇고, 안색을 보아도 그렇고, 말투 또한 영락없는 도끼 도둑이었답니다. 그러나 며칠 후 밭두렁에서 도끼를 찾았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웃집 아이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그의 거동이 조금도 수상쩍어 보이지 않았답니다. 의심하면 마음 속에 갖가지 망상이 생기고 상대에 대하여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게 됩니다.

요즈음 시대정신 중 못된 정신 질병중의 하나는 “의심 증후군”입니다. 무조건 상대를 의심해 보자는 것입니다. 박경리의 소설 가운데 『불신시대』가 있습니다. 주인공 진영의 남편은 9․28 수복 전야에 폭사했고, 남아 있던 아들 문수는 엉터리 의사에게 뇌수술을 받다가 죽어버렸습니다. 세상은 폐결핵을 앓고 있는 그녀를 기만하고 배신합니다. 아들을 진료한 의사, 자신이 드나드는 병원, 남의 곗돈을 잘라먹는 아주머니, 교회나 절간... 어디 한 곳 믿을 곳 없는 여인의 오열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정치와 경제와 교육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상호 간에 팽배해 있는 불신이라는 것입니다. 정치인은 말할 것 없고 노와 사, 스승과 제자, 같이 사는 이웃, 심지어 부모와 자녀까지도 서로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 심각한 신뢰 위기가 소리 없이 파고들어 사람의 마음을 감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의심이 질병화되면 의부증, 의처증처럼 파괴적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류 최초의 부부 아담과 하와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늘 해가 지기 전에 돌아왔던 아담이 하루는 밖에서 아주 밤늦게 돌아왔습니다. 하와는 매우 화가 나서 소리쳤습니다. "당신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죠!" "그게 무슨 소리야? 이 세상에 여자라고는 당신뿐이잖아?" 하지만 한 번 의심한 하와의 의심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와는 의심의 병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와가 의심하든 말든 아담은 잠을 잤는데 누군가 가슴을 콕콕 찌르는 바람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하와였습니다.
"당신 뭐하는 거야? 자지 않고."
"말시키지 말아요! 지금 갈비뼈 숫자를 세고 있으니까!"

의처증 환자와 결혼을 하면 결혼하는 날부터 신혼이 아니라 감옥이 됩니다. 의처증이 지나친 남편은 부인을 믿지 못하여 출근하면서 대문을 잠그고 나갑니다. 이웃 아저씨를 만나 인사하면 "저 남자 몇 번 만났느냐?"고 따집니다. 의처증이 심한 아내는 길가는 여인만
바라보아도 “눈길이 예사롭지 않아."라고 쏘아붙입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산다면 이 사회는 지옥같이 될 것입니다.

신뢰는 인간 생활의 가장 기본입니다. 신뢰가 붕괴되면 사회의 근간이 무너지는 것이고 한 번 신뢰를 잃게 되면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신뢰는 보이지 않는 값진 경쟁력입니다. 신뢰는 개인이나 기업, 국가 경쟁력의 기본입니다.

공자에게는 3,000명의 제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 수제자 10명이 있었는데 수제자인 자공이 어느 날 공자에게 질문했답니다. “나라가 잘되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때 공자는 “족식(足食), 족병(足兵), 신(信)이니라.”라고 대답했답니다. 생활의 안정, 자주국방, 국가의 공신력을 말합니다. “이 세 가지 중에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리시겠습니까?”라고 하자 “병을 버리겠다”라고 했고 “남은 두 가지 중 하나를 더 버려야 하신다면 무엇을 버리시겠습니까?”라고 하자 “식을 버리겠다.”라고 하였답니다. 그 이유는 나라는 경제력이 없어도 살고 군대가 없어도 살 수 있으나 신이 없으면 나라가 설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답니다. 신뢰받는 국가, 신뢰받는 기업, 신뢰받는 교회, 신뢰받는 사람이 경쟁력이 있습니다.

"위대한 기업의 조건"을 쓴 라인하르트 K. 슈프렝어는 "21세기 기업의 생존과 번영은 신뢰에 달려 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높은 '신뢰 지수'는 ‘경쟁 지수’가 될 수 있고 ‘행복지수’와 비례합니다. 지나친 의심은 심각한 질병입니다●

-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섬기는 언어/김필곤/2006.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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