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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설(春雪)

김민수 목사............... 조회 수 2087 추천 수 0 2012.02.12 09:33:59
.........

들꽃편지(5)-춘설(春雪)

001.jpg사진:김민수

어제는 함박함박 춘설이 내렸습니다.

춘삼월에 만나는 함박눈을 보니 봄을 피워내던 작은 풀꽃들의 온 몸에 겨울의 흔적을 새겨놓으려는 것 같이 보이더군요.

 

겨울의 흔적, 그것은 상징적으로 고난입니다.

이 고난은 당장에는 도피하고 싶은 것이지만 돌아보면 그로 인해 더 성숙한 존재가 되었음을 알게 되어 감사하게 됩니다. 문제는 고난의 현실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겠지요.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고난 중에도 감사할 수 있는 신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실천으로 살아가기까지 어렵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하는데 어려워....'그래서 사람인 것이지요. 인생의 묘미가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춘삼월에 만난 춘설은 오는 봄의 묘미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냥 뛰어오듯 봄이 왔다면 밋밋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를 봄일터인데, 봄의 소중함을 더 많이 생각하게 하는 춘설이었습니다.

 

견딜만한 아픔을 주시는 그 분께서, 우리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시기 위해 춘설과도 같은 고난의 시간을 주실 때가 있음을 기억하며 힘들다고 느껴질 때 추억할만한 고난의 시간을 떠올리며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1'

최용우

2012.02.12 09:47:44

춘설 보다는 '봄눈'이라 해보면 훨씬 정감이 가고 부드러운 느낌이 듭니다.
춘설이라 하니 단어가 무척 춥고 싸하게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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