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쑥티일기47】봄비
아침에 문을 열고 나가니 밤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온 세상을 두런두런 깨어나게 하고, 세상의 회색 빛을 천천히 연두색으로 바꾸어 주는 신비로운 봄비입니다.
다른 날 같았으면 창문이 환하게 밝아져야 하는 시간인데도 아직 흐릿합니다. 저는 몸무게가 좀 나가는 편이라 날씨가 흐리면 몸도 마음도 무거워지고 행동도 생각도 둔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고혈압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지요.
아무 일도 못하고(맥을 못추고) 그저 가만히 창밖에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를 바라보다 갑자기 따뜻한 차 한잔이 생각났습니다.
오랜만에 보이차 한 잔 우려 천천히 마시고 나니 온 몸에 온기가 돕니다. 아, 정신이 맑아졌습니다. 이제 오늘 일과를 힘차게 시작해야겠습니다. ⓒ최용우 2012.3.5
첫 페이지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