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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되면

고린도후 허태수 목사............... 조회 수 2421 추천 수 0 2012.03.08 21: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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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고후8:1-4 
설교자 : 허태수 목사 
참고 : 춘천성암교회 http://sungamch.net 

자기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되면
고후8:1-4
2009.11.1

바울은, 갈릴리의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예수운동을 이방 세계의 도시 지역에 기반을 둔 교회들로 발전시킨 장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도시로 몰려듭니다. 거기가 생존의 필수조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는 농촌보다 덜 보수적이라서, 새로운 사상이나 이론을 퍼뜨리기에도 적합니다. 상업과 무역이 일어나기 때문에 신분의 변화를 기대 할 수도 있습니다. 기동성도 농촌과는 비교 할 수 없습니다.

바울이 도시를 중심으로 선교 활동을 전개한 이후로 그리스도교는 갈릴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전개하던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르게 확산되어 갔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해서 세워진 지중해 연안의 도시 교회들의 특성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첫째, 바울에 의해 세워진 당시의 도시 교회들은 그 사회에서 작은 사람들의 공동체였으며 자기보다 더 어려운 교회를 돕는 교회였습니다. 이것이 그들이 공동체를 형성한 사회적인 요구였고 목표였습니다. 고전 1:26-28에 보면 고린도교회는, 그 사회의 가난한 사람들, 배우지 못한 사람들, 약자들이 모여서 이룩한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커지면서 교회 안에 빈부격차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성만찬의 문제가 발생하자 바울은 분노를 금치 못하면서 그런 식으로 한다면 교회도 성만찬도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고전11:34).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는 문제로 배운 사람들이 못 배운 사람들을 무시하자, 바울은 그렇게 하면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8:12)고 비판 합니다.

바울은 도시에서 교회를 세웠지만 농촌에서 전개되었던 예수운동의 맥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세리와 죄인들과 밥상을 같이한 예수님처럼, 교회 안에서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배운 사람과 못 배운 사람 사이에 차별을 두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교회는 작은 교회들을 빨아 들여 크게 불리는 게 아니라 되레 작은 교회를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항상 구제하는 헌금을 준비하라고 하면서 마케도니아 여러 교회들을 예로 듭니다(고후8:1-4).      

위의 말씀은 초대 교회의 한 모습을 잘 보여주는 가장 또렷한 장면 중에 하나입니다. 자기들도 넉넉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더 어려운 교우들을 위해 자원하고 또는 간청해서 헌금을 하는 모습, 이것이 바로 처음 교회의 모습이요 성도들의 교회생활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고린도교회에서는 마케도니아 교회이야기를 하면서 구제 사업에 동참하라고 하고, 반대로 마케도니아 교우들에게는 고린도교회가 어떻게 구제 사업을 준비하는가를 말하면서 마케도니아 교우들의 나눔을 독려합니다(9:2). 교회들로 하여금 구제 사업에 선의의 경쟁심을 갖게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울이 세운 도시교회의 정체성이었습니다.

둘째, 바울의 중요한 선교 원칙 가운데 하나는 다른 사람이 이미 터를 닦아 놓은 것을 이용해서 간편하게 선교하지 않고, 늘 아무도 가지 않은 곳으로 개척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와 같이, 나는 그리스도의 이름이 알려진 곳 말고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명예로 삼았습니다. 그것은 내가, 남이 닦아 놓은 터 위에다가 집을 짓지 않으려고 하 것입니다(롬15:20)."

바울이 이런 원칙을 가지고 선교를 했기 때문에, 그가 지중해 연안 도시들에서 몇 년 동안 선교를 한 다음에는, 그 지역에는 그가 일해야 할 곳이 더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죠(롬15:23). 그래서 그는 로마를 거쳐 스페인으로 갈 계획을 세웁니다.

셋째, 바울은 이렇게 목회를 하면서 교회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않습니다. 물론 이것이 항상 옳은 것도 아니고, 어느 시대에나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도  아닙니다. 바울은 자신이 교회로부터 물질적인 지원을 받아야 할 당위성이 있음을 말하기도 합니다.(고전9:11). 그러나 그는 스스로 그런 권리를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는 손으로 일하며 생계를 꾸려갔고, 교회로부터 받는 것이 있으면 모두 구제금으로 썼습니다. 그가 가끔 신세를 졌다고 하는데 그것은, 먼 곳으로 이동할 때 교우들이 도왔던 후원들이었습니다(롬15:24).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바울이 그랬으니 오늘날 목회자도 사례를 받지 않아야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바울의 이런 삶이 의미하는 것은 세상의 부나 지위 안락이나 안위에 매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바울의 목회자적인 삶은 고후11:23-29에 잘 나타납니다.

이것이 바울의 자기 자신을 자랑하는 전부입니다. 그저 고생하고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예수를 전한 것 외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 고생 중에도 교회와 교우들의 연약함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넷째, 바울은 자신의 선교를 롬15:18-19로 총평을 합니다. 일루이곤은 이탈리아 옆 아드리아해 근처입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바울의 세 번의 선교 여행과 마지막 로마 압송행로에서 잘 나타나듯이, 바울이 선교를 하면서 이동한 과정들은 자동차로 달려도 몇 달은 걸리는 광활한 지역입니다. 그나마 그는 가고 싶은 곳을 맘대로 갈수도 없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그의 반대자들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숨어야 했고 도망을 다녀야 했습니다. 고후 11:30-33은 이런 장면을 고스란히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자신의 약점을 자랑한다고 해 놓고는 그 어디에도 약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건 다른 게 아니라 바울이 바구니를 타고 도망친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바로 그것을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실상 바울은 그가 바구니를 타고 다마스쿠스성을 빠져 나온 일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런 장면은 사도행전 9:25에도 나옵니다. 바구니를 타고 도망치는 일은 여호수아서 2:15에 나오는 것처럼, 정탐꾼이나 첩자가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그것은 위험을 무릅쓰는 일입니다. 바울은 바로 그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도록....나는 그렇게 했다'는 말인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서는 모든 방법을 사양치 않았다는 것입니다.

차 한 대 없었습니다. 물론 배도 없었습니다. 그저 두 다리로만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예루살렘에서, 안디옥, 에베소, 데살로니가, 빌립보, 아테네, 고린도 로마 할 것 없이 당시 지중해 연안을 다녔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전한다는 것 때문에 그의 로마 시민권도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정문으로 다니지 못하고 뒷길로, 담을 타 넘으면서, 바구니를 타고, 지하로, 도망치듯 다녀야 했습니다. 그걸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그저 종교적인 포교 활동만 했다면 이렇게까지 비굴한 것처럼 살지 않았어도 됩니다. 그러나 그는 황제를 믿고 따르던 시절에 진정한 왕이 예수그리스도라는 선포로 황제에게 도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그의 삶은 수난의 연속이었고 결국 순교로 마감하게 됩니다. 성벽 위에서 작은 집 창문으로 줄을 내리고 그 끝에 달린 바구니에 몸을 숨긴 바울을 생각해 보세요. 이것이 복음 전파의 사명을 다하는 참다운 그리스도인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왜 세삼 바울의 삶을 이야기하느냐? 그 이유와 목적은 이렇습니다.

엊그제, 실로 4 년 여 만에 이외수 선생이 머물고 있는 화천의 감성마을에 다녀왔습니다. 호형호제하며 지내던 그와의 사이에 어떤 일이 매개가 되어 그동안 개가 닭 보듯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임효주라는 목사가 이외수가 진행하는 방송을 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임효주는 이외수를 만나겠다고 화요일에 춘천으로 왔고, 화천에 들어 올 때 허목사도 같이 오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슬그머니 따라나선 것입니다.  

지난 번 출간한 그의 책은 56만권이 팔리고 있고,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 T.V에도 출연을 하면서 그는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일흔 가까운 나이에 말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실로 오랜만의 만남이라서 더욱 그랬습니다. 말이 통하는, 가끔 생각도 일치하는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는 일은 기쁘고 흥겨운 일입니다. 그의 기독교 신앙관도 이야기했습니다. 전도사와 벽돌 찍어 예배당 짓던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요즘 교회와 교회 다니는 사람들 이야기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인생이 꼬여 있다면, 이게 저게 엉켜서 풀리질 않는다면, 그 즉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무엇이든지 가지고 나가 다리 밑에 있는 아무에게라도 주어야 합니다. 이게 기독교 신앙이고, 자기를 행복하게 만드는 길입니다."

이게 꼬여 있는 인생을 푸는 답이라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문득 성서속의 바울이 생각났습니다. 바울은 하염없이 주고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신앙 공동체는 주는 것을 가치 기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의 생은 남김없이 주다가주다가 끝이 났습니다. 그걸 바울은 자랑합니다. 바로 그와 같은 삶과 신앙을 통해 그리스도의 교회가 이어져왔고, 그럴 때 교회는 생명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일 때, 사람들이 주지 않고 받으려고만 하고, 나누지 않고 뺏으려고만 했을 때, 교회도 사람도 다 망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나는 오늘 우리가 나눈 이 대화 속에, 오늘 우리교회가 있어야 하는 역사적인 당위성과, 우리들이 살아야 할 삶의 철학이 담겨 있다고 믿습니다.

"인생이 꼬여 있다면, 이게 저게 엉켜서 풀리질 않는다면, 그 즉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무엇이든지 가지고 나가 다리 밑에 있는 아무에게라도 주어야 합니다. 이게 기독교 신앙이고, 자기를 행복하게 만드는 길입니다."

인생이 꼬여 있습니까?
뭐든지 들고 나가 아무에게나 주십시오. 그러면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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