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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50】고뤠?
칼바르트(Karl Barth)는 강단에 설 때는 한손엔 성경, 다른 손엔 신문을 들어야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성경말씀으로 현실을 해석하지 않으면 성경말씀은 그냥 2천년 전에 쓰여진 고전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면 설교시간은 '고전강좌 시간?'
현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신문'입니다. 신문에는 오늘 일어난 가장 중요한 이슈들이 나와 있습니다. 구럼비, 총선, 뉴 아이패드, 탈핵 반핵문제, 방송사 파업, FTA, 러시아총선... 성경은 2012년 이런 현실문제에 대해 어떤 판단 기준을 제시해 줄 수 있는지...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들을 바라볼 때는 세상과 담쌓고 신앙 안에 묻혀서 안주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특히 목회자들) 그러나 기독교인은 교회 안에서만 큰소리치는 사람들이 아니라, 교회밖 세상에서 하나님의 역량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세상의 현실문제에 대한 성경적인 기준을 누군가는 세워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성경으로 현실을 해석해줘야 할 설교가 맨날 성경으로 성경만 해석하고 있으니, 기독교인들이 현실에서는 세상 가치관과 기준을 따라 살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교회안과 교회밖이 서로 다른 이중생활을 하는 셈이지요.
전에는 성도들이 교회 올 때 한손엔 성경을 한손엔 찬송을 들었는데 요즘엔 성경과 찬송가가 딱 붙어버려서 한손엔 성경을 한손엔 핸드폰을 들고 다니지요. 목사님들은 한손엔 성경을 한손엔 주석을
"여보! 요즘 목회자들도 다 한손엔 성경을 한손엔 신문을 들고 당신만큼 현실문제에 대해서 고민해요. 너무 오버하지 마셔. 지금 당신 흥분했어!"
"고뢔? 고랬어? 그치... 나만 몰랐네..." ⓒ최용우 20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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