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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阿附)의 힘

김필곤 목사............... 조회 수 1610 추천 수 0 2012.03.21 22: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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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jpg 아부(阿附)의 힘

돈도 없고, 글재주도 없는 어느 선비가 벼슬을 하고 싶었답니다. 가진 것이라곤 시원찮은 아부술 뿐이었답니다. 그것만 믿고 ‘한번 부딪쳐 보는 거다’며 서울로 올라갔답니다. 아부 상대로 당대의 실력자요, 난초의 대가인 대원군을 골랐다고 합니다. 전주 이씨란 핑계를 대고는 대원군이 살던 운현궁을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대원군의 난초를 두고 아부를 해 볼 생각이었는데 기회가 오면 잽싸게 서울 선비들이 아부를 하여 늘 한 발 늦었답니다. 그래서 한 발 앞서 아부를 할 계획을 세웠답니다. 어느날 대원군이 화선지를 펴놓고 붓을 들어 난초를 치려는 순간, "대원위 대감, 난초가 썩 잘 되었습니다"고 얼른 너스레를 떨었답니다. 대원군은 아부인 줄 뻔히 알면서도 듣고 보니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그래서 "자네는 아직 붓도 가지 않았는데 잘 되었다고 하는가? 어느 곳의 뉘신가?"라고 물었답니다. 영걸스럽다던 대원군도 아부에 맥을 못 추고 그에게 수령자리 하나를 주었답니다. 예나 지금이나 아부는 힘이 있습니다.

리처드 스텐걸은 그의 책 [아부의 기술]에서 아부는 인간관계를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합니다. 아부도 능력이며 아부하는 자가 출세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엘리자베스 여왕, 마키아벨리, 저술가 데일 카네기, 지그문트 프로이트, 조지 워싱턴 초대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배우 윌 스미스 등과 같은 유명인의 공통점은 '아부의 달인'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21세기에 접어들어 아부가 능력 또는 자본과 동의어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습니다. 아부는 사전에서 말하는 “남의 비위를 맞추어 알랑거림.”이 아니라 인생살이를 더욱 부드럽게 하고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전략적 칭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비비면 통하고, 전략적 아부는 유쾌한 직장생활을 보장하고, 이성을 향한 아부는 마음의 문을 여는 특급 전략이며, 전략적 찬사는 무조건 남는 장사라는 것입니다. 유권자에게 아부를 잘하는 자가 정치 지도자가 될 수 있고 사장에게 아부를 잘 하는 자가 승진할 수 있으며 소비자에게 아부를 잘 하는 기업이 살아 남고, 청중에게 아부 잘 하는 설교자가 교회를 부흥시킬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부’라는 말에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아부가 오히려 삶의 귀중한 처세술로 등장하고 있고 개인의 생존기회를 최대화하는 도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력자에게 진실을 말하는 솔직함은 소크라테스와 같은 종말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선호하고, 자신을 띄워주며 자신의 의견에 동조해 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진실을 원하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진실만 보려고 하고,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 하며 듣고 싶지 않은, 기분을 상하게 하는 진실보다는 듣고 싶은 기만을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카네기는 [친구를 얻고 사람을 움직이는 방법]이라는 책에서 "인간은 존경에 굶주려 있고, 자신의 가치를 남들이 알아주기를 몹시 갈망한다. 그 결과 자신에게 관심을 쏟고,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는 간단한 말이나 행동에 마음을 쉽게 내어준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미국 시인 랄프 에머슨이 “아부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부란 자신의 비위를 다른 사람이 맞춰야 할 정도로 자기가 중요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처럼 사람은 누구나 아부를 받고 싶어합니다. 아부를 받으면 혈액 속의 세로토닌 수치가 높아져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알랑대고 살랑거리며 손바닥을 비비는 아부 테크닉이 성공의 지금길이 되는 세상은 불행한 세상입니다. 몽테뉴는 불확실한 시대에 알랑거리면서 지문이 닳도록 비비는 아부가 유행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아부의 친구는 자기만족이고 그 시녀는 자기기만이다. 아부를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인다면 군주는 아부의 먹이가 되고 만다."라고 했습니다. '구밀복검(口蜜腹劍)'이란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입으로는 꿀맛처럼 듣기 좋은 말을 내뱉지만 속으로는 무서운 음모를 감추고 있음을 가리킵니다. 달콤한 말만 믿고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하면 낭패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아부와 칭찬은 구별되어야 합니다. 진실이 통하지 않고 아부가 힘을 가진 조직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초나라 장왕은 왕위에 오른 후로 3년 동안 국사를 돌보는 일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매일 환락만을 쫓아다녔답니다. 어느 날 소종이 격양된 어조로 죽음을 무릅쓰고 왕에게 간언했다고 합니다. "대왕께서는 이제, 시류에 영합하고 아부나 떠는 주위의 간신배를 물리치고 국가를 다스리는 데 전념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초나라를 중원의 패자로 우뚝 세워 주십시오!" 이 때 장왕은 만면에 희색을 띤 채 소종에게 "내 꼬박 3년을 기다려 자네 같은 충신을 만났구려. 자네야말로 초나라 중흥의 진정한 희망이로다!" 라고 한껏 칭찬해 주었답니다. 곧이어 장왕은 3년 동안 자기 주위에서 아부만을 일삼던 관원들을 모조리 죽이라고 명했고, 그동안 용감하게 간언하고 국정을 잘 다스린 관원들을 등용했다고 합니다. 소종에게 나라의 대임을 맡겨 생산력과 군사 훈련에 전력을 다하도록 명해 초나라는 급속도로 발전하여 진나라를 물리치고 중원의 패자로 자리매김했다고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웃에게 아첨하는 것은 그의 발 앞에 그물을 치는 것이니라(잠29:5)”●

아부의 힘/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07.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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