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쑥티일기61】 개를 좋아하는
주일예배를 마치고 2층 교회에서 내려왔는데 1층 미장원 앞에 웬 솜뭉탱이 같은 것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는 순간 우리집 세 여자들 이성을 잃고 "끼약!"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 솜뭉탱이를 들고 만지고 좋아라 어쩔 줄을 모릅니다.
털이 북실북실한 강아지가 봄볕을 쬐러 나왔나 봅니다. 미장원 입구에 앉아있던 아이들이 "곰순이에요"하고 개 이름을 알려줍니다.
우리 가족은 모두 개를 좋아해요. 밝은이는 견계의 보스입니다. 온 동네 개들과 다 친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무서워서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큰 개도 밝은이 앞에서는 신기하게도 순한 양인 척 합니다.
좋은이는 털이 북실복실한 개만 좋아합니다. 개보다도 털의 부드러운 촉감이 좋은가 봅니다. 아내는 개를 좋아하지만 키우는 것은 반대합니다. 개가 죽거나 팔려갈 때 너무 슬퍼서 아예 키우지는 않겠다는 것입니다.
으흠... 저도 개를 좋아합니다. 먹는... (돌 날아올라)
"빨리 집에 가자니까..." 개를 붙잡고 떨어질 줄 모르는 여성동무들을 향하여 불도꾸 처럼 으르렁 거렸더니 그제서야 개에게서 떨어지는군요. 우리 식구들은 그 뒤로도 쭉 집에 오는 내내 차 안에서 개 이야기만 했습니다. 정말 오늘은 완전 개판이었습니다. ⓒ최용우 2012.3.25
첫 페이지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