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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의 캐서린의 기도2] 온전하신 아버지
1.
사랑하올 하나님
당신의 빛은 다른 모든 빛을 능가합니다.
모든 빛이 당신한테서 오기 때문이지요.
당신의 불은 다른 모든 불을 능가합니다.
당신의 불만이 꺼질 줄 모르고 타오르니까요.
당신 불의 불꽃은 사람 영혼 안으로 들어가
거기 숨어있는 죄와 이기심을 태워버립니다.
그러면서도 영혼에는 상처하나 입히지 않고서
사랑의 불꽃을 눈부시게 피워 올리지요.
무엇이 당신을 움직여
당신의 진리로 저를 밝히게 하시는 것입니까?
다름 아닌 바로 당신 사랑의 불이지요
저를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제가 정신 못차리고 이리저리 헤매며 어지럽게 사는 것을
차마 그냥 두고 보실 수 없으셨던 겁니다.
당신이 저에게 베푸신 그사랑을 제가 조금이라도 갚아드릴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아무 가진것이 없으니까요.
뭐가 있어야 드릴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당신은 제가 당신의 선물을 받는 모습
보시는 그것만으로도 즐겁다면서,
그러니 저에게 베푸신 사랑이 충분한 보답을 받았다고 하시는군요.
이보다도 더 온전하신 아버지가 어디 계시겠습니까!
<Catherine of Siena 1347-1380>열두살 때 그리스도의 동정녀로 살 것을 서약한 그녀는, 그분과 직접적인 통교를 나누며 온전히 그분의 말씀에 의존하여 산다고 스스로 주장했다. 어른이 되자, 가까이 모여든 친구와 제자들로 '가정'을 이루고, 그들에게 친절한 가르침과 지혜로운 조언으로 영감을 주었다. 그녀의 가장 유명한 저술인 '대화'는 본인이 하나님과 나눈 깊고 내밀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월간<풍경소리 제96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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