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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80】꽃떡(화전)
주일예배를 마치고 교회 안에 돗자리를 깔았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새벽에 뒷산에 가서 따온 꽃으로 꽃떡을 만듭니다. 찹살가루 반죽으로 동그랗게 전병을 만듭니다. 기름을 살짝 둘러 열을 가한 후라이판에 반죽을 놓고 호떡 누르듯 납작하게 눌러 노릇노릇 익힙니다. 그리고 반죽 위에 꽃과 잎으로 모양을 낸 다음 반죽을 뒤집습니다. 그리고 하나 둘 셋! 하고 얼른 다시 뒤집습니다. 이 타이밍이 바로 실력입니다. 조금만 길어져도 꽃이 익어서 모양이 이상해집니다.
그렇게 형형색색 예쁜 꽃떡을 만들어 맛있게도 냠냠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아주 어릴 적 2004년 봄에 꽃떡을 한번 만들어 먹었는데, 그 분위기를 잊지 못하던 주영이의 강력 요청으로 꽃떡만들기 이벤트가 벌어진 것입니다. 원래는 밖에 나가 마당에 돗자리 펴고 꽃놀이를 해야 제격인데,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밖으로 나갈 형편이 못되어 할 수없이 교회당 안에 돗자리를 펼쳤네요.^^ ⓒ최용우 201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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