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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82】비오는 날
종이를 물에 적신 후 조심조심 들어올리지 않으면 쭉 찢어집니다. 오... 내 몸이 종이이고 나는 지금 물을 잔뜩 머금은 종이야... 조금만 잘 못 움직여도 그냥 찢어질 것 같아... 의자에 앉아 뒤로 고개를 젖히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한시간을 그대로 가만히 있다가 이래서는 안 된다... 힘을 내 책상에 앉았습니다.
습기는 무겁고 탁한 성질을 갖고있습니다. 인체의 기혈순환에 지장을 주어 몸을 무겁고 차게 만듭니다. 그래서 비가 오면 괜히 몸이 무거움을 느끼고 잠에서 깨어도 일어나기 싫고 일어날 생각도 나지 않는 것입니다.
비가오면 대기 중에 음이온이 증가하게 됩니다. 음이온이 증가하게 되면 몸이 축 쳐지게 되고 무거운 느낌을 받습니다.
하... 습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런 날은 이런 날은 정말 싫네요. 빨리 빈대떡이나 붙여먹어야지. ⓒ최용우 201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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